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우울증...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ㅜㅠ 조회수 : 4,220
작성일 : 2013-06-03 10:27:08

친정엄마가 우울증(조울증?) 이 있으세요.
젊은 시절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수에 그쳤지만 자살시도를 한 적도 있지요.

저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고 친정과는 차로 2~3시간 거리에 삽니다.
엄마는 나름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자식들 키우며 살아오셨지만(맨손으로 시작, 지금은 어렵지는 않은데도 늘 돈과 건강에 대한 불안이 있으세요. ) 저는 자라오는 과정에서 딸아들 차별, 포근하지 않았던 엄마, 풀고 싶었지만 절대 사과 없는 모습(난 그런적 없다, 너는 매사에 불평이냐. 별 쓸데없는 것만 기억한다 등등), 엄마의 조울증으로 저또한 불안하게 커왔던 기억,  손주들에 대한 남녀차별 등으로 엄마에게 진심으로 살갑게 대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사실 엄마에게 문자나 전화만 와도 또 무슨 일이 터졌나  싶어 불안하고 또 전화에 대고 우울증으로 통곡하실까 두려워서 전화하기가 힘듭니다.

사실 저도 그런 성장과정 탓인지 핏줄 탓인지 어린시절엔 별로 안그랬는데 자라면서 사람을 대하는게 힘들어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사람들(동네 이웃, 학부모등)과는 인사도 잘 하고 이야기도 잘 하지만
일부러 사람 만나고 모이는 일을 만드는 것은 싫어해요. 사람 만나면 기가 다 빨려나가는 것 같아요.
밥 먹는것도 쇼핑도 운동도 산책도 휴식도 혼자 하는게 제일 편합니다. 때때로 아이도 남편도 버겁게 느껴질 정도에요.

엄마의 힘든 성장과정, 환경상 그렇게 된 것을 한편으로는 이해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저또한 제가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을 제 아이에게 제가 그대로 하고 있는 걸 느낄 때마다, 어릴적 묻어뒀던 원망과 분노가 다시금 일어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반성도 없고 자식의 도리, 효도를 강조하는 말이나 문자메시지를 엄마로부터 받을때마다 울컥해요.


그런데 요즘 엄마의 낌새가 또 이상해요.
또 우울증의 골짜기로 들어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그런 엄마를 대하는게 힘들어요. 어떻게 도울지도 모르겠고(아이와 남편 버려두고 제가 지방에 가 있을 수도 없고 엄마에게 진심으로 살갑게 대할 자신도 없어요.)
그런 엄마를 대하면 저까지 우울해지고 기운빠지고 하루종일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럴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친정엄마를 두신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IP : 1.235.xxx.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에
    '13.6.3 10:31 AM (180.65.xxx.29)

    입원 치료 받는건 어떤가요? 한번 자살 시도한 사람은 언젠가 힘든일 있으면 또 시도 한데요
    자살한 유명 연예인도 고등학교때 자살 시도 한적 있고 그동생도 그랬데요
    혼자 두지 마시고 입원치료 하는건 어떤가요?

  • 2.
    '13.6.3 10:33 AM (1.235.xxx.88)

    오래동안 약을 복용해오셨고 자살 시도후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어머니 아버지 모두 원치 않으셨어요.
    자식 말은 귀담아 듣지 않는 분들이죠...저도 답답하네요.

  • 3. 아...
    '13.6.3 12:12 PM (1.240.xxx.53)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 힘드시죠?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따뜻한 친정엄마가 제겐 없어요..
    그러면서도 당신은 저에게 1순위가 되길 바라시지요..
    알려드릴 방법도 없고..
    위로만 드리고 갑니다..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122 6월 11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1 451
261121 라네즈 슬리핑팩을 영양크림 바르고 피부에 얹어줘도 될까요?? .. 2013/06/11 932
261120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영어는 괜찮나? NATO, UN,.. 2 줄임말 2013/06/11 517
261119 락스광고. 설정이... 1 ... 2013/06/11 533
261118 결혼식 했던 친구가 문자한통없네요==';' 13 123 2013/06/11 3,197
261117 사랑앞에선 바보가 되는 나 4 ........ 2013/06/11 1,107
261116 호주에서 뉴질랜드 여행 2 dd 2013/06/11 1,520
261115 반모임 어떻게 해야 좋을지요 2 초1엄마 2013/06/11 1,681
261114 이거 항아리 새는거죠? 1 2013/06/11 552
261113 보람상조 광고 애기소리 3 전공수학 2013/06/11 731
261112 소개팅ㅡ잠자리ㅡ그리고. . . 12 . . 2013/06/11 19,603
261111 저장철 부족.. 4 빈혈 2013/06/11 5,124
261110 [펌] 냉방기를 덜 켜는 학교를 제안한다 6 .. 2013/06/11 1,084
261109 삼생이 뭔가요 5 2013/06/11 2,292
261108 연기 잘하네요. 1 삼생이 2013/06/11 802
261107 6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11 380
261106 주상복합에 거주하시는 분들, 여름 어떻게 지내세요? 4 ... 2013/06/11 2,153
261105 오늘같이 흐린날 선그라스 6 흐린날 2013/06/11 2,612
261104 문명진 이친구 노래에 2 산사랑 2013/06/11 890
261103 문과 고등학교여학생이 꿈꿀수있는 직업은? 16 부모 2013/06/11 2,231
261102 도자기컵에 크리스탈유리컴이(위스키잔)꽉 4 도움요청 2013/06/11 612
261101 블라우스가 요즘 확끌리는데.. 사이트좀알려주세요~ 2 40대초반 2013/06/11 1,147
261100 지하철에서 학생들 백팩때문에 힘들어요. 48 .... 2013/06/11 4,685
261099 양산 비 맞으면 효과 없어지나요? --- 2013/06/11 3,722
261098 법륜스님 희망편지^^ 4 요미 2013/06/11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