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본 코스트코 나쁜놈

..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13-06-03 09:00:40

저도 메인에 민폐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푸트코트였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반백의 50대 중후반쯤되는 아저씨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시키셨어요.

아가씨인 20대 조금 통통한 여직원(어려보였어요)이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린후

다음사람이 주문하고, 저는 바로 다음에 서있었죠.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라즈베리토핑이 너무 적다며 항의했고(제보기엔 적당했습니다)

주문 받고있는 그 아가씨대신 옆에있던 다른 남직원이 라즈베리를 더 얹어줬어요.

근데 이아저씨가 안가고 옆에 서서는

'이걸 이렇게 적게 주면 어떡해! 뚱뚱한게 말이야~'

이러는 거예요!!

난동을 부리는게 아니라

그냥 주문대 옆에 비껴서서 바로 주변 사람들과 직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여직원을 째려보면서요.

여직원이 못들은척 반응하지 않자

계속 10초정도  간격을 두고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반복했어요.

결국 여직원이 얼굴가득 무안함과 모멸감을 담고 그 아저씨를 쳐다보고서야

자리를 뜨더라구요.

주문하던 저는

'미친 사람인가봐요~'이야기했는데

이미 울면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한마디 했어야했지만

저도 과체중인지라

괜히 거들었다가 더 소란만들거같기도하고

큰소리치지않고 옆에 조금 떨어져서 나지막한 말소리로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 그 모습이 진짜 싸이코패스같아서 무섭기도 했고

뭐라고 말할까 입만 달싹거리다가

상황이 종료됐는데

아직 어린 아가씨가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주방 저 안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ㅠㅠ

계산안하고 처먹는 것들만 나쁜게 아니예요

정말 진상이더라구요.

 

IP : 222.101.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6.3 9:02 AM (117.111.xxx.84)

    미친놈이네요

  • 2. 아가씨 미안하네요
    '13.6.3 9:04 AM (14.52.xxx.114)

    아 미친 놈 이럴땐 욕도 아깝다는

  • 3. 독수리오남매
    '13.6.3 9:04 AM (211.33.xxx.77)

    에고~ 세상에~
    정신이상자인가보네요. ㅠ,ㅠ

  • 4. 딸리는게
    '13.6.3 9:06 AM (116.39.xxx.87)

    지랄을 해요
    반복해 주고 있어요 나쁜놈!

  • 5. 플럼스카페
    '13.6.3 9:07 AM (211.177.xxx.98)

    아휴....내가 막 대신 사과해주고 싶다.

  • 6. 그럴 땐
    '13.6.3 9:21 AM (118.36.xxx.177)

    늙은 게 말이야...
    이도 시릴텐데 뭔 아이스크림이야....

    이렇게 나즈막히 말해주고 싶다는...

    나쁜 놈이네요.

  • 7. **
    '13.6.3 9:2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꼴랑 그 토핑이 뭐라고....
    아휴 정말 욕도 아깝네요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원......

  • 8. 이건
    '13.6.3 9:30 AM (122.36.xxx.73)

    고소해도 될만한 일 아닌가요? 그아가씨가 고소한다고 하면 가서 증인 꼭 서주세요.나쁜넘..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계속 옆에서 이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9. 하하하
    '13.6.3 9:59 AM (122.32.xxx.39)

    심각하다가 빵 터졌네요.
    '그럴 땐'댓글님 순발력은 정말 큰 웃음주시네요.

    살수록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을 절감합니다.

  • 10. 공주만세
    '13.6.3 10:47 AM (39.120.xxx.20)

    우리들 딸들인데....아가씨 안되었네요,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받으니 그런 지랄 했나봅니다. 어휴

  • 11. 세상에
    '13.6.3 2:42 PM (125.177.xxx.190)

    인격이 쓰레기인 인간이었네요.
    그 아가씨 맘 상처가 컸겠어요.
    ㅁㅊ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676 너의목소리가... 4 드라마 2013/06/30 1,948
269675 적절한 비유 1 적절한 2013/06/30 484
269674 고딩은 얼마나 7 ㅣ다른 집 2013/06/30 1,661
269673 별 거 아닌 상황에도 허둥지둥, 집게로 집다가 빵 떨어뜨린 경우.. 6 ........ 2013/06/30 3,079
269672 아이 몸무게 관리 어찌해야 할까요. 3 어느맘 2013/06/30 1,207
269671 ㅇ여드름용 보습크림 10 ... 2013/06/30 1,305
269670 친정부모님의 노후. 어찌하나요? 41 2013/06/30 17,160
269669 미혼여성 카드값 천만원 하니 생각났는데 사업하는 분들은 2 ..... 2013/06/30 2,166
269668 제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해서 괴로워요 ㅜㅜ 9 음음 2013/06/30 4,427
269667 이건희가 죽음 삼성은 무너질까요?? 32 .. 2013/06/30 8,339
269666 탄천 물놀이장 중에 주차하기 좋은 곳? 1 물놀이 2013/06/30 1,980
269665 치매 초기 맞죠? 8 ᆞ ᆞ 2013/06/30 2,788
269664 호두 냉동보관 하나요? 3 호두 2013/06/30 2,313
269663 2리터 짜리 생수병에 커피믹스타려면 12 믹스끊어야하.. 2013/06/30 6,385
269662 두부김치하려는데 두부는 찌개용? 부침용? 3 ... 2013/06/30 5,924
269661 대화 왜곡 2 미르 2013/06/30 621
269660 블루베리 먹어보니 별거 아니네요. 28 ㅎㅎ 2013/06/30 6,056
269659 그것이 알고싶다 하지혜 사건.. 12 .. 2013/06/30 5,080
269658 야구경기 보러가고 싶은데 같이 갈사람이 없네요.. 6 rudal7.. 2013/06/30 976
269657 평일의 권태스러움 Common.. 2013/06/30 675
269656 국정원 '인터넷 공작' 디지털 문서화 작업 시작됐다 5 샬랄라 2013/06/30 814
269655 며칠 있다가 학교에서 스케이트장에 간다는데.. 6 초2맘 2013/06/30 1,115
269654 집안온도 몇도일때 에어컨 트세요 ??? 18 오렌지 2013/06/30 8,786
269653 미혼의 여자가 카드값 천만원 66 질문 2013/06/30 18,672
269652 보온보냉병 좋은거 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5 눈누난나 2013/06/30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