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본 코스트코 나쁜놈

.. 조회수 : 3,448
작성일 : 2013-06-03 09:00:40

저도 메인에 민폐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푸트코트였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반백의 50대 중후반쯤되는 아저씨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시키셨어요.

아가씨인 20대 조금 통통한 여직원(어려보였어요)이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린후

다음사람이 주문하고, 저는 바로 다음에 서있었죠.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라즈베리토핑이 너무 적다며 항의했고(제보기엔 적당했습니다)

주문 받고있는 그 아가씨대신 옆에있던 다른 남직원이 라즈베리를 더 얹어줬어요.

근데 이아저씨가 안가고 옆에 서서는

'이걸 이렇게 적게 주면 어떡해! 뚱뚱한게 말이야~'

이러는 거예요!!

난동을 부리는게 아니라

그냥 주문대 옆에 비껴서서 바로 주변 사람들과 직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여직원을 째려보면서요.

여직원이 못들은척 반응하지 않자

계속 10초정도  간격을 두고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반복했어요.

결국 여직원이 얼굴가득 무안함과 모멸감을 담고 그 아저씨를 쳐다보고서야

자리를 뜨더라구요.

주문하던 저는

'미친 사람인가봐요~'이야기했는데

이미 울면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한마디 했어야했지만

저도 과체중인지라

괜히 거들었다가 더 소란만들거같기도하고

큰소리치지않고 옆에 조금 떨어져서 나지막한 말소리로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 그 모습이 진짜 싸이코패스같아서 무섭기도 했고

뭐라고 말할까 입만 달싹거리다가

상황이 종료됐는데

아직 어린 아가씨가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주방 저 안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ㅠㅠ

계산안하고 처먹는 것들만 나쁜게 아니예요

정말 진상이더라구요.

 

IP : 222.101.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6.3 9:02 AM (117.111.xxx.84)

    미친놈이네요

  • 2. 아가씨 미안하네요
    '13.6.3 9:04 AM (14.52.xxx.114)

    아 미친 놈 이럴땐 욕도 아깝다는

  • 3. 독수리오남매
    '13.6.3 9:04 AM (211.33.xxx.77)

    에고~ 세상에~
    정신이상자인가보네요. ㅠ,ㅠ

  • 4. 딸리는게
    '13.6.3 9:06 AM (116.39.xxx.87)

    지랄을 해요
    반복해 주고 있어요 나쁜놈!

  • 5. 플럼스카페
    '13.6.3 9:07 AM (211.177.xxx.98)

    아휴....내가 막 대신 사과해주고 싶다.

  • 6. 그럴 땐
    '13.6.3 9:21 AM (118.36.xxx.177)

    늙은 게 말이야...
    이도 시릴텐데 뭔 아이스크림이야....

    이렇게 나즈막히 말해주고 싶다는...

    나쁜 놈이네요.

  • 7. **
    '13.6.3 9:2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꼴랑 그 토핑이 뭐라고....
    아휴 정말 욕도 아깝네요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원......

  • 8. 이건
    '13.6.3 9:30 AM (122.36.xxx.73)

    고소해도 될만한 일 아닌가요? 그아가씨가 고소한다고 하면 가서 증인 꼭 서주세요.나쁜넘..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계속 옆에서 이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9. 하하하
    '13.6.3 9:59 AM (122.32.xxx.39)

    심각하다가 빵 터졌네요.
    '그럴 땐'댓글님 순발력은 정말 큰 웃음주시네요.

    살수록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을 절감합니다.

  • 10. 공주만세
    '13.6.3 10:47 AM (39.120.xxx.20)

    우리들 딸들인데....아가씨 안되었네요,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받으니 그런 지랄 했나봅니다. 어휴

  • 11. 세상에
    '13.6.3 2:42 PM (125.177.xxx.190)

    인격이 쓰레기인 인간이었네요.
    그 아가씨 맘 상처가 컸겠어요.
    ㅁㅊ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597 전두환 일가 의심 부동산 전국 30여 곳 확인 1 세우실 2013/08/30 1,359
292596 옵티머스 lte 가입조건좀 봐주세요. 4 스마트폰 2013/08/30 1,382
292595 미국에서 지인이 옷을 사서 부쳐주면 이것도 관세대상이죠? 2 의류 2013/08/30 1,623
292594 은행 로비매니저 어떨까요. 3 알바 2013/08/30 3,703
292593 교회 다니시는 분들 여쭤볼께요 4 ;;;;;;.. 2013/08/30 1,676
292592 토마토만 먹으면 졸려요 4 ^^ 2013/08/30 2,061
292591 이사 당일에 이사 청소 해보신 분! 잘 살자 2013/08/30 3,321
292590 정말 최악의 남자와 헤어졌는데 위로 좀 ㅠ.ㅠ 11 soirde.. 2013/08/30 4,239
292589 외고면접 준비 5 외고면접 2013/08/30 2,335
292588 급한 질문은 82에서라 급하게 물어봐요 4 알려주세요 2013/08/30 1,654
292587 ebs강좌 초등 중등 고등까지 강좌가 모두 무료인가요? 1 인강 2013/08/30 2,416
292586 우리나라 우유값 너무 비싼 것 같아요. 20 소비자 2013/08/30 3,636
292585 복싱장 수소문 2013/08/30 1,217
292584 히트레시피 감자탕 끓이려는데 우거지가 없어요, 6 123 2013/08/30 1,977
292583 아래 전라도쪽 차별 글 클릭도 마세요 3 제발 2013/08/30 1,853
292582 진짜 "기운"이라는 게 있나봐요.. 10 ... 2013/08/30 5,512
292581 택배로 시켜먹는 떡이나 맛난 것들 있음 추천해주세요 42 궁금 2013/08/30 4,278
292580 이런 친구 3 손님 2013/08/30 1,717
292579 국세청 고위직, 100대기업 간부와 식사·골프 금지 세우실 2013/08/30 1,562
292578 여아 수영 시작하려구요 2 초1 2013/08/30 1,333
292577 초6아이 친구관계 걱정인데 제가 예민한가요? 3 걱정 2013/08/30 1,824
292576 취업 혹은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센터 알려주세요. 3 문화센터 2013/08/30 1,753
292575 친정제사에 남편 12 궁금 2013/08/30 3,766
292574 애들 티셔츠 말릴때 어떻게 말리세요 ? 목이 늘어나네요. 5 .... 2013/08/30 2,885
292573 녹취록을 보고 쇼크 27 샴냥집사 2013/08/30 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