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본 코스트코 나쁜놈

.. 조회수 : 3,419
작성일 : 2013-06-03 09:00:40

저도 메인에 민폐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푸트코트였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반백의 50대 중후반쯤되는 아저씨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시키셨어요.

아가씨인 20대 조금 통통한 여직원(어려보였어요)이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린후

다음사람이 주문하고, 저는 바로 다음에 서있었죠.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라즈베리토핑이 너무 적다며 항의했고(제보기엔 적당했습니다)

주문 받고있는 그 아가씨대신 옆에있던 다른 남직원이 라즈베리를 더 얹어줬어요.

근데 이아저씨가 안가고 옆에 서서는

'이걸 이렇게 적게 주면 어떡해! 뚱뚱한게 말이야~'

이러는 거예요!!

난동을 부리는게 아니라

그냥 주문대 옆에 비껴서서 바로 주변 사람들과 직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여직원을 째려보면서요.

여직원이 못들은척 반응하지 않자

계속 10초정도  간격을 두고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반복했어요.

결국 여직원이 얼굴가득 무안함과 모멸감을 담고 그 아저씨를 쳐다보고서야

자리를 뜨더라구요.

주문하던 저는

'미친 사람인가봐요~'이야기했는데

이미 울면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한마디 했어야했지만

저도 과체중인지라

괜히 거들었다가 더 소란만들거같기도하고

큰소리치지않고 옆에 조금 떨어져서 나지막한 말소리로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 그 모습이 진짜 싸이코패스같아서 무섭기도 했고

뭐라고 말할까 입만 달싹거리다가

상황이 종료됐는데

아직 어린 아가씨가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주방 저 안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ㅠㅠ

계산안하고 처먹는 것들만 나쁜게 아니예요

정말 진상이더라구요.

 

IP : 222.101.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6.3 9:02 AM (117.111.xxx.84)

    미친놈이네요

  • 2. 아가씨 미안하네요
    '13.6.3 9:04 AM (14.52.xxx.114)

    아 미친 놈 이럴땐 욕도 아깝다는

  • 3. 독수리오남매
    '13.6.3 9:04 AM (211.33.xxx.77)

    에고~ 세상에~
    정신이상자인가보네요. ㅠ,ㅠ

  • 4. 딸리는게
    '13.6.3 9:06 AM (116.39.xxx.87)

    지랄을 해요
    반복해 주고 있어요 나쁜놈!

  • 5. 플럼스카페
    '13.6.3 9:07 AM (211.177.xxx.98)

    아휴....내가 막 대신 사과해주고 싶다.

  • 6. 그럴 땐
    '13.6.3 9:21 AM (118.36.xxx.177)

    늙은 게 말이야...
    이도 시릴텐데 뭔 아이스크림이야....

    이렇게 나즈막히 말해주고 싶다는...

    나쁜 놈이네요.

  • 7. **
    '13.6.3 9:2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꼴랑 그 토핑이 뭐라고....
    아휴 정말 욕도 아깝네요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원......

  • 8. 이건
    '13.6.3 9:30 AM (122.36.xxx.73)

    고소해도 될만한 일 아닌가요? 그아가씨가 고소한다고 하면 가서 증인 꼭 서주세요.나쁜넘..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계속 옆에서 이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9. 하하하
    '13.6.3 9:59 AM (122.32.xxx.39)

    심각하다가 빵 터졌네요.
    '그럴 땐'댓글님 순발력은 정말 큰 웃음주시네요.

    살수록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을 절감합니다.

  • 10. 공주만세
    '13.6.3 10:47 AM (39.120.xxx.20)

    우리들 딸들인데....아가씨 안되었네요,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받으니 그런 지랄 했나봅니다. 어휴

  • 11. 세상에
    '13.6.3 2:42 PM (125.177.xxx.190)

    인격이 쓰레기인 인간이었네요.
    그 아가씨 맘 상처가 컸겠어요.
    ㅁㅊ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662 '빛명상' 하시거나 들어보신 분 계세요? 4 ... 2013/06/04 1,829
259661 mbc 휴먼다큐 사랑 좋네요.. 9 .... 2013/06/03 2,398
259660 7세초등, 학습시터로 해결?보신분 계실까요? 학습시터 시세두요... 1 7세초등준비.. 2013/06/03 1,570
259659 상어 정말 다크하네요... 불쌍한 철룡이, 아니 남길아 ㅠ 13 깍뚜기 2013/06/03 3,931
259658 종가집이요 4 woorim.. 2013/06/03 788
259657 징징거리고,,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딸들 땜에 울고 싶어요.... 9 니키 2013/06/03 1,904
259656 블랙박스 영상 보는법 좀 알려주세요 2 블랙 2013/06/03 23,582
259655 서울에 척추 허리 잘보는 병원 있을까요??? 3 ... 2013/06/03 1,416
259654 겨드랑이 패드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6 ,,,,, 2013/06/03 4,605
259653 플랫 슈즈... 뒷굼치가 아파요 3 어이구 2013/06/03 1,539
259652 강아지 변 색깔이요... 8 ... 2013/06/03 1,967
259651 브랜드 가방 추천 좀... 1 최선을다하자.. 2013/06/03 835
259650 왕좌의게임충격 9 햇살가득30.. 2013/06/03 4,301
259649 숙종이 주인공인듯 8 장옥정 2013/06/03 2,766
259648 갑자기 결막염과 안구건조가 심해진 이유가 뭘까요? 제발 도와주세.. 7 ..... 2013/06/03 1,891
259647 먹다남은 족발.. 냉동했다 데워먹어도 되는건가요? 3 족발 2013/06/03 5,788
259646 임대 아파트 사는데 아우디에 혼다..영유 35 .. 2013/06/03 17,409
259645 쇼핑몰 반품할때 택배비 말이죠. 6 ㄱㄴ 2013/06/03 2,891
259644 생리중 율무 안좋은가요? 1 벌써너무덥다.. 2013/06/03 4,107
259643 삼생이는 모든 게 여자 탓.. .. 2013/06/03 1,258
259642 초본데 자전거 인터넷으로 사도 될까요? ㅇㅇ 2013/06/03 500
259641 180.69.xxx.187 .... 2013/06/03 625
259640 인터넷 면세점 구매대행 해주실분 계실까요? 1 너른고을 2013/06/03 747
259639 새벽마다 신음소리 내는거 나 아니라구요~~~~~~~~~~ 33 짜증 2013/06/03 30,796
259638 세입자가 도어락을 바꾸고 같이 부담하자고 합니다. 이럴때 어떻게.. 20 깜빡깜빡 2013/06/03 8,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