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본 코스트코 나쁜놈

.. 조회수 : 3,397
작성일 : 2013-06-03 09:00:40

저도 메인에 민폐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푸트코트였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반백의 50대 중후반쯤되는 아저씨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시키셨어요.

아가씨인 20대 조금 통통한 여직원(어려보였어요)이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린후

다음사람이 주문하고, 저는 바로 다음에 서있었죠.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라즈베리토핑이 너무 적다며 항의했고(제보기엔 적당했습니다)

주문 받고있는 그 아가씨대신 옆에있던 다른 남직원이 라즈베리를 더 얹어줬어요.

근데 이아저씨가 안가고 옆에 서서는

'이걸 이렇게 적게 주면 어떡해! 뚱뚱한게 말이야~'

이러는 거예요!!

난동을 부리는게 아니라

그냥 주문대 옆에 비껴서서 바로 주변 사람들과 직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여직원을 째려보면서요.

여직원이 못들은척 반응하지 않자

계속 10초정도  간격을 두고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반복했어요.

결국 여직원이 얼굴가득 무안함과 모멸감을 담고 그 아저씨를 쳐다보고서야

자리를 뜨더라구요.

주문하던 저는

'미친 사람인가봐요~'이야기했는데

이미 울면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한마디 했어야했지만

저도 과체중인지라

괜히 거들었다가 더 소란만들거같기도하고

큰소리치지않고 옆에 조금 떨어져서 나지막한 말소리로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 그 모습이 진짜 싸이코패스같아서 무섭기도 했고

뭐라고 말할까 입만 달싹거리다가

상황이 종료됐는데

아직 어린 아가씨가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주방 저 안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ㅠㅠ

계산안하고 처먹는 것들만 나쁜게 아니예요

정말 진상이더라구요.

 

IP : 222.101.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6.3 9:02 AM (117.111.xxx.84)

    미친놈이네요

  • 2. 아가씨 미안하네요
    '13.6.3 9:04 AM (14.52.xxx.114)

    아 미친 놈 이럴땐 욕도 아깝다는

  • 3. 독수리오남매
    '13.6.3 9:04 AM (211.33.xxx.77)

    에고~ 세상에~
    정신이상자인가보네요. ㅠ,ㅠ

  • 4. 딸리는게
    '13.6.3 9:06 AM (116.39.xxx.87)

    지랄을 해요
    반복해 주고 있어요 나쁜놈!

  • 5. 플럼스카페
    '13.6.3 9:07 AM (211.177.xxx.98)

    아휴....내가 막 대신 사과해주고 싶다.

  • 6. 그럴 땐
    '13.6.3 9:21 AM (118.36.xxx.177)

    늙은 게 말이야...
    이도 시릴텐데 뭔 아이스크림이야....

    이렇게 나즈막히 말해주고 싶다는...

    나쁜 놈이네요.

  • 7. **
    '13.6.3 9:2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꼴랑 그 토핑이 뭐라고....
    아휴 정말 욕도 아깝네요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원......

  • 8. 이건
    '13.6.3 9:30 AM (122.36.xxx.73)

    고소해도 될만한 일 아닌가요? 그아가씨가 고소한다고 하면 가서 증인 꼭 서주세요.나쁜넘..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계속 옆에서 이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9. 하하하
    '13.6.3 9:59 AM (122.32.xxx.39)

    심각하다가 빵 터졌네요.
    '그럴 땐'댓글님 순발력은 정말 큰 웃음주시네요.

    살수록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을 절감합니다.

  • 10. 공주만세
    '13.6.3 10:47 AM (39.120.xxx.20)

    우리들 딸들인데....아가씨 안되었네요,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받으니 그런 지랄 했나봅니다. 어휴

  • 11. 세상에
    '13.6.3 2:42 PM (125.177.xxx.190)

    인격이 쓰레기인 인간이었네요.
    그 아가씨 맘 상처가 컸겠어요.
    ㅁㅊ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883 아이허브 체크카드로 결제했는데 출금이 안되었네요 8 조이 2013/07/05 3,898
270882 아들이 여자아이한테 고백을 했다는데 11 ㅇㅇ 2013/07/05 3,110
270881 요즘 아버지가 짜증이 많아지시네요 1 ㄴㅁ 2013/07/05 730
270880 아주대앞 먹거리 1 ... 2013/07/05 936
270879 호두파이 냉동해도 되나요? 4 급해요 2013/07/05 4,283
270878 용인외고 여름캠프 어떤가요? 6 중1여학생 2013/07/05 3,762
270877 공연좋아하시는 분들... 국민티비 2013/07/05 470
270876 영어문법 잘 하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18 중학영어 2013/07/05 1,745
270875 기성용 사과문 (기성용 사건 문제점과 향후 전망) 22 2013/07/05 7,001
270874 에이~나쁜 홍짬뽕!!! 7 ... 2013/07/05 1,695
270873 30대초반 색조화장 안하는사람 저밖에 없겠죠 16 오렌지 2013/07/05 5,749
270872 전세 구하고 있는데 강남역쪽 사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서초 .. 2 fly190.. 2013/07/05 2,069
270871 청소년들 담배피는건 아무런 죄가 없나요? 5 어휴 2013/07/05 933
270870 비맞은 운동화에서 똥냄새가 나요???????? 4 ... 2013/07/05 5,995
270869 인사동에 가서 무얼 보여줄까요? 10 중,지방맘 2013/07/05 1,706
270868 메이크업 받을 곳 추천이요 3 메이크업 2013/07/05 962
270867 전세만기가 다가왔는데 집을못구했어요. 6 카모마일 2013/07/05 2,201
270866 지겹단 생각만 9 지겨울때가 2013/07/05 1,513
270865 면 셔츠에 토마토얼룩이 묻었는데 어떻게지우나요? 1 .. 2013/07/05 7,374
270864 기도로 키워라 14 ㄱㄱㄱ 2013/07/05 1,876
270863 사니까 힘든거겠죠..넋두리 2 공부방운영 2013/07/05 786
270862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발리가보신분? 2 요비요비 2013/07/05 1,494
270861 삼양 열무비빔면도 맛있나요? 10 2013/07/05 1,912
270860 낼 낮에 국회의사당 근처 3시간 시간 보낼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4 궁금맘 2013/07/05 752
270859 사과 못하는 병. 10 .. 2013/07/05 1,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