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의 기분을 잘 살피고 공감능력이 좋은편이에요.
그거에 비하면 남편은 정말 꽝이죠. 눈치없고 순할때는 순한데 욱해서 싸움도 잘하고...
하지만 저하고 둘만 있으면 별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에요. 초딩 남매...
아이들이 소심하고 느리고 예민한 편이라 힘든 아이들이죠.
저도 아이들한테 화낼때 너무 크게 화내는것 같아 걱정인 사람이고 제가
그럴때 좀 진정시켜줬음 하는데 옆에서 부채질하고 더 하려고해요.
평소에는 너무 아이들 한테 오냐오냐 한다고 불만 이구요.
좋게 말을 못하고 말끝이 항상 '빨리!'에요.
작은애가 식욕이 없어 잘 안먹고 빨리 못먹는데 밥먹을때마다 큰소리 나고
큰애 한테는 정말 같은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라는듯 보여요.
뒤끝도 있어서 아이들한테 삐져있고... 아이들과 싸운다는 표현이 맞을정도에요.
몇년간 주말부부여서 덜 했는데 얼마전부터 함께 하기 시작하니 중간에서
제가 너무 힘드네요.
사춘이 접어드는 큰 딸은 반항끼와 기죽음이 동시에 나오고...
아들은 학교에서 가족 별명에 아빠를 악마라고 적었데요.
아이들은 어른이 아니라 아직 미숙하고 어른이 참고 이해해야지 않냐며
얘기하지만 도대체가 소통이 안되요.
사실 아이들 키우기 힘들어요. 정말
육아서적 보면서 마음 다스리며 지냈고 중간중간 직장도 다니며 거의 혼자 키우다 싶이 했어요.
힘들때 도움이 되주질 않아서 많이 섭섭했구요.
이제 크면서 점점 나아지는데 남편이 다시 힘들게 하네요.
차라리 다시 떨어져 있는게 나을지 이렇게 부딪히고 적응하면서 서로 맞춰가야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