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그 영원한 숙제..

꼴값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3-06-02 21:18:59

지금 형편이 참 안좋아요.

알량하나마 모아 놨던 돈은 노부모 부양하느라 흔적도 없어졌고,

그나마 돈 좀 만지던 직장은 오너의 욕심으로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아르바이트 수준의 벌이로 연명하고 있네요.

물론 나이도 많구요.

 

형편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누구나의 이십대는 반짝 거렸겠죠.

그 반짝이던 이십대는 미련한 순정이 사정없이 짓밟혀 버린 아픈 상처뿐이라죠.

내 열정적인 사랑에 후회 없었지만,

한없이 바닥을 치던 삼십대를 보내고 난 후

자신감도 없어지고 허무만 가득합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 무사하기를,

내 노후따윈 안중에도 없고 (있을 여력도 없고)

그저 부모님 가실때까지만 이 생활이 유지되기를,

그렇게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내 꿈이고, 나의 모든, 전부예요.

 

그런데,

이런 나에게..

이런 내 마음에 ..

설렘이 생겨 버렸네요.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내게 이런날이 올 줄 몰랐는데,

가슴이 뛰어요.

 

그 사람은 기혼일지도 몰라요.

아닐수도 있구요.

하지만 확인따윈 필요하지 않아요.

내게 설렘이란, 사랑이란 사치이고 꼴값이기 때문이죠.

 

말하지 않았는데

내 아픔을 느껴주는 그사람의 관심에 잠 못자고 하얗게 밤을 지새워요.

 

이성으로써의 관심이라면 ..

그냥 쉬운상대로써의 찔러보는것이라면 ..

어떠한 경우라도 전 아프겠죠.

 

이런 내 마음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눈물만 흘립니다.

 

하루 하루 간.신.히. 살고 있는데

왜 내게 ..

이런 눈물을 주는건지 야속하네요.

누구랄것도 없이 그냥 내가 야속하네요.

 

답답하고 슬퍼서 푸념하는거예요.

까칠한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IP : 211.58.xxx.1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3.6.2 9:25 PM (182.161.xxx.251)

    어휴 원글님이 저를 울리시네요...힘든걸 오롯이 혼자 감당하셔야 한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그 분이 유부 아닌 좋은분 이기를...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801 백화점 브랜드 이불셋트 좋은가요? 5 백화점 2013/09/02 3,237
293800 좋은책 추천해요 // 2013/09/02 1,060
293799 이거 성추행인가요??? 11 황당해요ㅜㅜ.. 2013/09/02 3,824
293798 외국인이 사용할 스마트폰이요... 2 루마니아 2013/09/02 1,085
293797 속상해요 ᆞᆞ 2013/09/02 1,068
293796 34살에 교대입학하는거 너무 시간 낭비일까요 7 ... 2013/09/02 7,374
293795 남편에게 술을 허락해야 할까요? 4 휴.. 2013/09/02 1,446
293794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82에서 본 책이에요) 1 2013/09/02 1,332
293793 다음주 출산, 남편은 출장 8 룰루 2013/09/02 2,639
293792 고양 터미널의 유동 인구에 관해 여쭤요. 3 궁금 2013/09/02 1,302
293791 지금 굿닥터에서 규현이 엄마로 나오는 분 7 ... 2013/09/02 3,176
293790 많이 들어본 노랜데 무슨노랜지 모르겠어요 좀 찾아주세요. 8 팝송 2013/09/02 2,286
293789 선스프레이 효과 좋네요 7 2013/09/02 4,404
293788 만6개월아기 낯가림 장소가림 고칠 방법 없을까요? 9 차곡차곡 2013/09/02 4,422
293787 과외는 확실히 대학생보다는 전문샘이 좋으네요. 11 학부모 2013/09/02 3,654
293786 급)김치냉장고가 꺼져서 김치가 다 셔버렸는데요ㅠㅠ 먹어도될까요.. 2013/09/02 1,301
293785 추성훈의 힙업운동 2 hata 2013/09/02 3,400
293784 죽으면 편할 거 같다던 우리 엄마.. 44 앉으나 서나.. 2013/09/02 18,534
293783 부산아짐 제주 후기 보고 싶은데... 1 제주도 2013/09/02 1,719
293782 such a as b 문장 아닌가요? 해석좀 ... 3 아효 2013/09/02 3,751
293781 한국사 교과서에 임시정부 수립일이 빠졌다 샬랄라 2013/09/02 900
293780 35살에 시작해도 늦지않았을까요? 1 약학대학원 2013/09/02 2,330
293779 동요작은별 리코터 연주 알토부분 1 .. 2013/09/02 1,902
293778 막돼먹은 영애씨 라과장 10 혈압올라요 2013/09/02 3,617
293777 위탁수하물 초콩 가능하겠죠? .. 2013/09/02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