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전하고 가면서 어느 버스정류소 앞을 지나다 신호에 걸려 서있게 됐는데 저도 모르게 시선을 고정하게 만드는 한 40?50대? 여자가 있었어요.
프릴 달린 하이넥에 가슴부분을 넓은 U자형으로 댄 레이스,어깨에 한껏 주름잡른 퍼프소매의 하얀 긴팔 블라우스에 발등까지 치렁치렁 덮는 차르르 떨어지는 검은 롱스커트를 입고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양산과 토트백을 팔에 걸고 버스정류소 가까이 가고 있는데 더 의외인 건 한 열몇명 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그 사람을 쳐다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거예요.
마치 20세기 초 미국영화에 나올법한 분장에 가까운 옷을 어제처럼 햇빛 뜨거운 날 입고 나타났는데도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사회, 이정도면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개성 존중하게 됐다고 봐야 하나요..?
저는 보통 9부바지에 허리 절대 노출시키지 않는 셔츠나 티,크록스 플랫슈즈,코치나 루이비통 간단한 백이나 캔버스 에코백 정도를 쓰는 40대 아줌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