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친구관계가 정리가 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6,487
작성일 : 2013-06-02 13:46:39

30넘어서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뒀고 지금 쉬고 있어요

나름 친하다 생각한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고..

이 친구 결혼할때도 전 진심 축하해 주면서 5시간 거리 몸이 한참 안좋을 때였는데도

가서 축하해 주고

친구 남편하고 싸우면 우리집 와서 지내라 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전 받는건 없네요

이런걸 떠나서

친구 남편이 백수로 결혼하자마자 몇년 지냈던 적이 있어요 대책없이 둘다 백수로 지내다가

애 들어 서고 애기 낳고 친구 시아버지가 아는분 회사에 남편 취업 시켜서 억지로 다니는데

친구 남편이 주식을 하나 봐요

월급 몇푼 되지도 않는거 다 주식에 갖다 박는다고..

툭하면 징징 대면서 전화가 오거든요

가끔 저한테 돈도 빌리고요

다행히 돌려 받기는 했지만..

그런데 제가 회사 그만두고 쉬니까

너 그나이에 놀면서 뭐하냐

남들 다 결혼하거나 결혼하려 하는데 넌 뭐냐는둥

난 애기 낳은거 정말 좋다 난 우리 땡땡이 너무 이뻐 미칠꺼 같다

여자는 결혼해서 애를 낳아 봐야 한다 등등..

 

제가 듣기 싫은 말만 잔소리처럼 해대요

듣기 싫어 전화 안받으면 무슨일 있냐 너무 걱정된다..오만가지 걱정은 다 하는척 하고요

전 이 친구 상황 안좋은거 뻔히 알아도 한번도 친구 자존심 상할말 안하거든요

나이 먹어 지방 투룸 월세 사는것도 알고

그 월세도 못 내서 몇달 밀린것도 다 알고

남편 나이가 30중반에 월급 100만원 받고 다니는것도 다 알고

그러는데도

전 한번도 그런걸로 친구 자존심 상하게 말한적 없어요

지난번에 제 선이 들어 왔었어요

지금 백수라 안보려고 하는데 남자쪽에서 괜찮다고 해서 보는 거거든요

선들어 왔다고. 무슨기업 이라고..했더니

거기 대기업 아니냐고

깜짝 놀라면서

대기업 직원이 백수를 왜 만나냐고

혹시 게약직이나 이런거 아닌지 알아 보라고

왠지 그럴꺼 같다고

혹시 그럴수 있으니 보지 말라고..

 

평소 같음 바보 같이 아..이 친구가 진짜 날 위해서 하는 구나..이럴텐데

말투가..니가 나보다 더 좋은 자리로 시집 가면 어쩌냐..

 

이러는게 느껴 지는 거에요

다른 친구들은 저 소개팅도 한번씩 주선해 주고

그러는데 이 친구는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나중 은근 말하는거 들어 보니

너 안이뻐서 소개 못해준다고..이러더라고요

 

그래도 예전 순수한 시절 잘 지냈던게 기억나서 그래도 친구고 하니 지냈던 건데

참..이게 뭔가 싶네요

 

IP : 112.168.xxx.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 1:51 PM (58.236.xxx.74)

    보면 원래 속물적인데, 학생 때는 잘 지내다가,
    결혼해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성이 점점 명료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
    어렵게 살면 어려운 사람 처지 잘 안 다는 것도 헛말같아요.
    어렵게 살면서 오히려 못 가진 것에 대해 집착이나 꼬인 감정이 더 심해지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남이 올라가는 꼴도 못보고요. 근데 본인은 님을 걱정해준다 여길 거예요, 자기도 자기 마음 잘 모르거든요.

  • 2. 사실
    '13.6.2 1:56 PM (58.236.xxx.74)

    그 배알 꼴리는 질투심 극복하고 곁에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 잘 나가는 사람 두면 그들과의 상호 작용으로 장기적으로 배우는 점도 많거든요.
    근데 그 극복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3. .....
    '13.6.2 2:10 PM (67.87.xxx.133)

    누구나 자기 격에 맞는 사람하고 친구가 된다는데...

  • 4. ...........
    '13.6.2 2:16 PM (211.173.xxx.103)

    보면 원래 속물적인데, 학생 때는 잘 지내다가,
    결혼해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성이 점점 명료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22222222

    님 글보니 저도 어제 연락처 수신거부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힘들때 옆에 있던 친구라 웬만함 서운한거 접어두고 지내려고 했는데
    저는 결국 인연을 접게 되네요.

  • 5. .....
    '13.6.2 2:23 PM (114.205.xxx.177)

    저는 그럼 부류를 물귀신이라고 부릅니다. 통화하거나 만나고 나면 내 기가 쭈욱~ 빨리는 느낌...
    반대로 상대방은 그러고나면 기를 받아서 훨씬 기분이 낫겠죠. 상대방을 깔아뭉개야 자기가 사니까요.

    원글님이 결혼하기 전에 정리하시는게 여러모로 이로울겁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결혼상대자 나타나면 결혼준비 하는거 하나하나 물어보고 시비 걸테니까요.
    아마 앞으로도 원글님이 자기보다 99가지 조건이 너 낫고 단 한가지 조건이 빠진다고 해도
    그 빠지는 조건만 계속 물고 늘어질걸요. 그래야 본인이 행복할테니까요.

  • 6. 삽자루
    '13.6.2 2:25 PM (61.79.xxx.113)

    그 친구 인성이 별루...이네요. 저런 맘에 박히는 말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않은데, 여지껏 어떻게 만나왔는지...쩝. 이제 그만 만나세요~

  • 7. ..
    '13.6.2 2:34 PM (122.36.xxx.75)

    그말듣고도 별말도 안하고 같이 지내니 더 그러지요
    인성이 바닥인 그런사람하고 인연끊으세요
    그리고 왜 연락이 안되냐 하면 솔직히 말하세요

  • 8. 00
    '13.6.2 5:13 PM (94.218.xxx.235)

    그말듣고도 별말도 안하고 같이 지내니 더 그러지요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629 6살 아이가 열이 나는데 벌레가 보인다고 6 벌레 2013/07/13 4,182
274628 살림고수님들!! 스텐 식기건조대 세척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2 ... 2013/07/13 4,443
274627 로마인 이야기 진짜 재밌네요. 7 신세계 2013/07/13 2,760
274626 술 먹으면 외박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련지요? 7 힘들다 2013/07/13 4,442
274625 서울 이사갈 동네 좀 조언해주세요. (직장-서대문) 7 이사 2013/07/13 2,038
274624 날이 탑새기가 읍써 좋킨한디 넘 구적거리네유 1 ᆢᆞ 2013/07/13 831
274623 남동생이 제 친구랑 결혼하고 싶답니다 39 멍해진나 2013/07/13 24,639
274622 우리나라 고대사 사료가 남아있지 않는건 왜일까요? 4 궁금 2013/07/13 1,082
274621 애가 있으니 참 좋네요 1 무섭당 2013/07/13 1,103
274620 붙박이장 떼어가면 벽지가 나올까요 맨 벽이 나올까요? 2 ... 2013/07/13 1,625
274619 방금 나인 1편을 봤는데.. 7 ... 2013/07/13 1,977
274618 ‘1년 학비 3000만원’ 송도국제학교, 재벌 손주들 수두룩 14 dd 2013/07/13 20,809
274617 신생아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21 ㄱㄷㅋ 2013/07/13 4,970
274616 이밤 문자때문에 잠못자고 있네요. 1 저는 2013/07/13 1,450
274615 요즘 이종석,송중기,김수현이 인기네요 누가 젤 좋으신가요 26 조크 2013/07/13 4,054
274614 이 새벽에 문자가 하나 왔는데 깜놀 7 오메 ㅇㅇ 2013/07/13 3,277
274613 19금)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내는 음식 좀 알려주세요ㅠ 16 2013/07/13 8,408
274612 급해요.라면가루 떨어진 것 같이 생긴 벌레 2 으아아아 2013/07/13 1,434
274611 죄송하지만 한국도 방사능위험합니다.. 27 .. 2013/07/13 5,562
274610 제습기 사지 않도록 저 좀 구원해주세요 35 궁금이 2013/07/13 4,313
274609 아파트 계단에 술취한 사람이 누워있어요. 13 .. 2013/07/13 2,328
274608 차인표 신애라는 15 자웅동체 2013/07/13 11,023
274607 영계 두마리 물에 담가둘까요? 6 요리초보 2013/07/13 1,407
274606 10년뒤에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픈.. 다상담 2013/07/13 662
274605 샐러드빵? 사라다빵? 21 sogood.. 2013/07/13 4,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