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친구관계가 정리가 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6,443
작성일 : 2013-06-02 13:46:39

30넘어서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뒀고 지금 쉬고 있어요

나름 친하다 생각한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고..

이 친구 결혼할때도 전 진심 축하해 주면서 5시간 거리 몸이 한참 안좋을 때였는데도

가서 축하해 주고

친구 남편하고 싸우면 우리집 와서 지내라 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전 받는건 없네요

이런걸 떠나서

친구 남편이 백수로 결혼하자마자 몇년 지냈던 적이 있어요 대책없이 둘다 백수로 지내다가

애 들어 서고 애기 낳고 친구 시아버지가 아는분 회사에 남편 취업 시켜서 억지로 다니는데

친구 남편이 주식을 하나 봐요

월급 몇푼 되지도 않는거 다 주식에 갖다 박는다고..

툭하면 징징 대면서 전화가 오거든요

가끔 저한테 돈도 빌리고요

다행히 돌려 받기는 했지만..

그런데 제가 회사 그만두고 쉬니까

너 그나이에 놀면서 뭐하냐

남들 다 결혼하거나 결혼하려 하는데 넌 뭐냐는둥

난 애기 낳은거 정말 좋다 난 우리 땡땡이 너무 이뻐 미칠꺼 같다

여자는 결혼해서 애를 낳아 봐야 한다 등등..

 

제가 듣기 싫은 말만 잔소리처럼 해대요

듣기 싫어 전화 안받으면 무슨일 있냐 너무 걱정된다..오만가지 걱정은 다 하는척 하고요

전 이 친구 상황 안좋은거 뻔히 알아도 한번도 친구 자존심 상할말 안하거든요

나이 먹어 지방 투룸 월세 사는것도 알고

그 월세도 못 내서 몇달 밀린것도 다 알고

남편 나이가 30중반에 월급 100만원 받고 다니는것도 다 알고

그러는데도

전 한번도 그런걸로 친구 자존심 상하게 말한적 없어요

지난번에 제 선이 들어 왔었어요

지금 백수라 안보려고 하는데 남자쪽에서 괜찮다고 해서 보는 거거든요

선들어 왔다고. 무슨기업 이라고..했더니

거기 대기업 아니냐고

깜짝 놀라면서

대기업 직원이 백수를 왜 만나냐고

혹시 게약직이나 이런거 아닌지 알아 보라고

왠지 그럴꺼 같다고

혹시 그럴수 있으니 보지 말라고..

 

평소 같음 바보 같이 아..이 친구가 진짜 날 위해서 하는 구나..이럴텐데

말투가..니가 나보다 더 좋은 자리로 시집 가면 어쩌냐..

 

이러는게 느껴 지는 거에요

다른 친구들은 저 소개팅도 한번씩 주선해 주고

그러는데 이 친구는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나중 은근 말하는거 들어 보니

너 안이뻐서 소개 못해준다고..이러더라고요

 

그래도 예전 순수한 시절 잘 지냈던게 기억나서 그래도 친구고 하니 지냈던 건데

참..이게 뭔가 싶네요

 

IP : 112.168.xxx.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 1:51 PM (58.236.xxx.74)

    보면 원래 속물적인데, 학생 때는 잘 지내다가,
    결혼해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성이 점점 명료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
    어렵게 살면 어려운 사람 처지 잘 안 다는 것도 헛말같아요.
    어렵게 살면서 오히려 못 가진 것에 대해 집착이나 꼬인 감정이 더 심해지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남이 올라가는 꼴도 못보고요. 근데 본인은 님을 걱정해준다 여길 거예요, 자기도 자기 마음 잘 모르거든요.

  • 2. 사실
    '13.6.2 1:56 PM (58.236.xxx.74)

    그 배알 꼴리는 질투심 극복하고 곁에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 잘 나가는 사람 두면 그들과의 상호 작용으로 장기적으로 배우는 점도 많거든요.
    근데 그 극복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3. .....
    '13.6.2 2:10 PM (67.87.xxx.133)

    누구나 자기 격에 맞는 사람하고 친구가 된다는데...

  • 4. ...........
    '13.6.2 2:16 PM (211.173.xxx.103)

    보면 원래 속물적인데, 학생 때는 잘 지내다가,
    결혼해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성이 점점 명료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22222222

    님 글보니 저도 어제 연락처 수신거부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힘들때 옆에 있던 친구라 웬만함 서운한거 접어두고 지내려고 했는데
    저는 결국 인연을 접게 되네요.

  • 5. .....
    '13.6.2 2:23 PM (114.205.xxx.177)

    저는 그럼 부류를 물귀신이라고 부릅니다. 통화하거나 만나고 나면 내 기가 쭈욱~ 빨리는 느낌...
    반대로 상대방은 그러고나면 기를 받아서 훨씬 기분이 낫겠죠. 상대방을 깔아뭉개야 자기가 사니까요.

    원글님이 결혼하기 전에 정리하시는게 여러모로 이로울겁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결혼상대자 나타나면 결혼준비 하는거 하나하나 물어보고 시비 걸테니까요.
    아마 앞으로도 원글님이 자기보다 99가지 조건이 너 낫고 단 한가지 조건이 빠진다고 해도
    그 빠지는 조건만 계속 물고 늘어질걸요. 그래야 본인이 행복할테니까요.

  • 6. 삽자루
    '13.6.2 2:25 PM (61.79.xxx.113)

    그 친구 인성이 별루...이네요. 저런 맘에 박히는 말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않은데, 여지껏 어떻게 만나왔는지...쩝. 이제 그만 만나세요~

  • 7. ..
    '13.6.2 2:34 PM (122.36.xxx.75)

    그말듣고도 별말도 안하고 같이 지내니 더 그러지요
    인성이 바닥인 그런사람하고 인연끊으세요
    그리고 왜 연락이 안되냐 하면 솔직히 말하세요

  • 8. 00
    '13.6.2 5:13 PM (94.218.xxx.235)

    그말듣고도 별말도 안하고 같이 지내니 더 그러지요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649 대출 무리하게 끼고 집을 사는 게 맞을까요? 11 도움주세요 2013/06/10 3,360
260648 6월 1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10 317
260647 월욜 아침부터 짜증이 확! 8 ... 2013/06/10 1,807
260646 혹시 협심증을 증세를 가지고 있으신분 계신가요? 2 협심증? 2013/06/10 2,001
260645 82쿡 들어올때마다 쇼핑몰이 몇개씩 떠요 해결방법은요? 6 열~무 2013/06/10 663
260644 짧은 단발인데 볼륨을 주려면 어떤 파마를 해야할까요? 8 ... 2013/06/10 3,068
260643 집에서 ..과외 하시는 분들, 저녁에 하면 간식 규모(?)가 어.. 6 궁금 2013/06/10 1,522
260642 최근에 복강경으로 자궁적출하신분 계시면 4 궁금해요 2013/06/10 2,573
260641 내 이웃 경영씨께 해남사는 농.. 2013/06/10 993
260640 (급질)매실청 담궜는데 5 헬미 2013/06/10 1,565
260639 선글라스샀는데 10 만원넘게 더 비싸다는거알게됐어요 ㅠㅠ 16 ㅇㅇ 2013/06/10 3,700
260638 눈썹 그리기용 쉐도우 뭐 쓰시나요~? 4 티니 2013/06/10 2,644
260637 6월 10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0 356
260636 강아지...분양 받는게 나을까요? 3 jc6148.. 2013/06/10 682
260635 다른 도시에서 딱지 끊혔는데요 4 미치겠네 2013/06/10 792
260634 고발뉴스 보셨어요? 장자연 이미숙..(링크) 15 ..... 2013/06/10 20,180
260633 불타는 로마가 아름답다. 2 네로와박원순.. 2013/06/10 987
260632 은밀하게 위대하세 웹툰 보세요. 2 ... 2013/06/10 1,958
260631 6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6/10 395
260630 비염약 매일 일생 먹어도 될까요? 6 봇티첼리핑크.. 2013/06/10 7,151
260629 스쿨버스 3 미국 2013/06/10 584
260628 압력밥솥 내솥 청소 요령좀 알려 주세요. 2 리나인버스 2013/06/10 2,405
260627 자신이 만든음식을 만원에 사라는 분... 47 뭔가당한기분.. 2013/06/10 17,191
260626 집에서 콩나물 길러드시는 분 콩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3 콩나물 2013/06/10 1,459
260625 유야기에 해외생활한 아이들의 모국어 능력은 많이 떨어지나요? 9 로라 2013/06/10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