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가 죽으려나봐요...

고민 조회수 : 36,056
작성일 : 2013-06-02 09:53:29
만15살인데요...

원래 몸이 약하긴 했는데 오래 살았거든요.

큰수술도 여러번하구요.

몇주전에 자꾸 토해서 입원했었는데

그때 검사하니 특별히 아픈데는 없었어요.

일주일전부터 잘안먹더라구요.

사료 불려주면 하루에 몇알씩 먹고

고기랑주면 좀 먹고 그러다가 며칠전부터는

고기랑 줘도 먹다가 말다가 어제 아침부턴

고기도 안먹네요. 비틀거리며 화장실가는거

외엔 누워만 있어요. 고기도 죽도 입에 넣어줘도

안먹구요. 설탕물 주사기로주니 좀 삼켜요.

병원가도 피뽑고 검사하고 링겔만 놔주는데

낯선데서 죽을것같아서 차라리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다 가는게 맞는것 같은데

그래도 병원가서 연명치료라도 해야되나싶고

마음이 힘들어요. 노령견 죽기전에 증상이

어떤지 아시는분 계세요?

안볼때 죽을까봐 개집옆에서 이틀째 자고 있는데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까요? 고통은 없는것 같아요.

며칠새 바싹말랐네요. 원래 작고 마르긴했지만.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모습같아서 더 슬퍼요.
IP : 1.253.xxx.4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2 9:56 AM (1.253.xxx.46)

    나이들어 죽을때 증상이랑 어떻게 해주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아.
    '13.6.2 9:58 AM (175.209.xxx.91)

    음식안먹으면 가려는거맞나봐요...슬퍼요..눈마주치시면 사랑한다고 많이많이 말해주세요.
    기운내세요 도움못되어 죄송해요..

  • 3. ...
    '13.6.2 10:01 AM (36.39.xxx.173)

    자꾸 토했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저희 개도 자꾸 토했는데 알고보니 췌장염이었어요.
    아직 15살이면 물론 나이는 많지만 요새 워낙 오래 사는 개들이 많아서..ㅠ

    병원에 입원은 시키지 말고 가서 포도당 주사등 맞춰주고 오면 어떨까요?
    개들이 몸무게가 얼마 안 나가다 보니 며칠만 굶어도 지탱을 못해요. 설탕물을 마신다니
    병원에 왔다갔다 하면서라도 포도당 등을 맞춰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 4. ..
    '13.6.2 10:08 AM (221.151.xxx.19)

    지금이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는 꼭 먼저 ....
    잘 가라 인사 해주세요. 포기하시란 말씀이 아니구요.

    주인이 희망을 안버리면 반련 동물도 버티고.......... 고통 스럽다고 해요.
    어떤 경우...주인이 내욕심이다 싶어서 잘가라 했더니...정말 스르륵 가더라는 반려 동물 사연 많이 봤어여.

  • 5. 갈 때가 된 듯 하네요.
    '13.6.2 10:09 AM (180.182.xxx.153)

    병원보다는 가족들 곁이 나을 겁니다.
    연명치료로 고통받는 애견을 지켜보다 못 해 안락사를 선택한 지인도 있습니다.
    지인은 뭐하러 연명치료는 해서 그 고통속에 죽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지인의 개와 같은 병으로 같은 나이에 죽었던 시어머니의 개는 잘 먹고 잘 뛰어다니다가 사망 일주일 전부터 음식을 끊더니 앓는 소리 한번 안내고 조용히 떠나더라고 하데요.
    개가 그렇게 편하게 떠나니 시어머니 마음도 편해 보이셨습니다.

  • 6. 재작년에
    '13.6.2 10:11 AM (59.86.xxx.85)

    울강아지가 그러다가 갔는데...
    음식을 거부하면 가망없더라구요
    가기전날까지 안타까워서 포도당도 맞춰봤는데 애만 힘들어하고...ㅜㅜ
    전 그아이보내고 너무 슬퍼하다가 병나서 지금까지 고생해요...
    마음비우고 너무 안타까우면 검사는하지말고 포도당이나 한대 맞춰주면서 눈마주치고 사랑한다고 그동안 행복했다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희집에도 15살 몇번 죽을고비넘긴 심장병걸린아이가 있어서 이런글보면 가슴이 아프네요

  • 7. morning
    '13.6.2 10:17 AM (119.203.xxx.233)

    에구....(울컥)...

  • 8. 거품
    '13.6.2 10:23 AM (1.236.xxx.50)

    제경우에는...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도 하라고 하셨고..
    늘 곁에서 함께 해주었어요..
    사실 저도 원글님과 같이.저 없을때 혼자 먼 여행 떠날까 싶어...불안하더라구요..
    침대에서 혹여 떨어지까 싶어..바닥에서 함께 잠도 자고...
    음악도 잔잔한 피아노연주곡 틀어주고..옆에서 책도 읽어주고..
    사랑한다고 하루에도 여러번 귀에 속삭여주고...고맙다고 이야기도 해주고..
    미안했던거..눈 마주치고 조곤조곤 들려주었어요..
    우리 난이는 제 이야기 다 들어주고 먼여행 떠났어요...
    곁에 함께 해주는것이 지금은 우선이지 싶어요..

  • 9. ㅇㅇ
    '13.6.2 10:34 AM (1.253.xxx.46)

    지금 병원가서 상담이라도 해보려고 데리고 가보려구요. 댓글 감사해요

  • 10. ..
    '13.6.2 11:22 AM (119.17.xxx.214)

    저희 애들 가기전 증상이 그랬어요.

    음식 거부하고 난 후 3일만에 응가하고 쉬하고 가더라구요.

    힘들어 하는 모습 보는 순간부터 옆에서 지켜줬어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품에 안고 사랑한다고 고통스럽지 않게 편히 가라고... 3아이 모두 15년 넘게 살다 제 품에서 떠나 보냈네요.

    마지막 보낸 아이가 20일만 있으면 1년인데 보낼 당시 보다 지금이 더 많이 보고 싶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곁에서 살펴주세요.

  • 11. ㅠㅠ
    '13.6.2 11:26 AM (111.118.xxx.165)

    저희집에도 아픈 만 열세살짜리 아이 있어요. 마음 아픕니다ㅠㅠㅠㅠ

  • 12. 패랭이꽃
    '13.6.2 11:31 AM (186.135.xxx.2)

    저도 소원이 우리 개가 아프지 않고 그냥 밥 안먹다가 하루 이틀 후에 편안히 가는 겁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치매나 중풍, 다른 독한 암없이 눈 잘 보이고 하다가 가는 거죠.

  • 13. ..
    '13.6.2 11:38 AM (175.223.xxx.20)

    다음세상 축생으로 태어나지 말고 인간세상에 태어나라고 반야심경 이라도 들려주세요

  • 14. ...
    '13.6.2 11:57 AM (123.111.xxx.172)

    같은 병원보다는 실력있는 수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서 가세요.
    수의사 실력이나 병원 시설에 따라서 진단이 달라지고, 바로 생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15살이면 나이가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잘 관리해주셨기때문에 희망이 있을 수도 있어요.
    꼭 다른 병원 찾아가보세요.

  • 15. 도현잉
    '13.6.2 12:17 PM (115.143.xxx.179)

    ㅠㅠ 저도18년키우던 애기가.. . 저녁잘먹고 세벽에 잘못먹엇을때 켁켁 거리는것처럼 꺼렁하길레 2시간정도??세벽4시에 아이랑 산책잘나가던곳에 안고나가 계속 안고있었는데.. 갑자기 숨을 안쉬더군요ㅠㅠ원글님 힘네세요...

  • 16. ...
    '13.6.2 1:43 PM (211.173.xxx.199)

    안먹는다니..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힘들것 같아요.
    우리애기도 4월에 16살에 떠났답니다.
    아직은 외출에서 돌아올때마다 그녀석이있던 자리가 눈에 선하답니다.
    몇날을 옆에서 간호하다.. 병원과 집을 오가다 (수액과 설탕물.)고통을 볼수가 없어서 편히 보내주기로 가족 회의끝에.. 보내줬어요.많이 힘드시리라 생각 합니다. 잘 이겨내시길요.^^

  • 17.
    '13.6.2 2:21 PM (123.215.xxx.206)

    사람이든 짐승이든
    혼자서 차가운 병실서 주렁주렁 주사기 꽂고 죽는게 넘 싫어요.
    사람이든 짐승이든
    따뜻한 눈인사받으며 편안히 임종맞는게 소원이지 않을까요.
    저같음 윗분들 말씀처럼
    쓰다듬어주며 보내주겠어요.

  • 18. ......
    '13.6.2 2:45 PM (220.80.xxx.243)

    진단 받으면 즉시 집으로 와서 무지개 다리 건너는 순간까지 함께 있어주세요.

    전에 동물병원에서 사망 직전의 개를 본 적이 있었는데, 주인이 패닉 상태에 빠져 병원 현관 밖에서 가족들에게 빨리 오라는 전화를 하느라 미처 그 개 옆을 못 지키는 거예요.
    자꾸 그 개가 눈에 걸려 제가 개 옆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개가 마치 말을 하듯 낑낑 대며 텔레파시 같은 것을 보내는데, 빨리 우리 엄마 불러달라라고 정말 그 순간 인간의 언어로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다급하게 밖으로 뛰어가 주인에게 지금 아이가 위급하니 어서 가서 곁을 지키라고 전해줬어요.
    주인은 완전히 핏빛이 가신 얼굴로 우왕 울면서 개에게 뛰어가더라구요. 그러고 1-2분 있다가 주인의 오열과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더군요.

    반려동물들의 가장 위안이 되는 죽음은 반려인이 곁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 19.
    '13.6.2 3:07 PM (211.246.xxx.32)

    윗님 글 읽으니 울컥 하네요
    전 개를 보내본 적도 없고
    지금 키우는 개는 세살밖에 안됐는데
    왜 이런글 읽으면 자동으로 눈물이 날까요
    제 개 죽는 생각만해도 그렇구요
    죽기전까지 이런 식으로 맘의 준비를 쭉 한다면
    죽을 순간은 좀 담담히 받아들여지겠죠

  • 20. ㅇㅇ
    '13.6.2 3:07 PM (122.34.xxx.15)

    올해 초 강아지 죽었어요. 병원 가지 마세요. 지금 슬프지만 죽기전 증상 맞구요. 울 개 죽기 전이랑 증상이 같네요. 좋아하던 음식 안먹고 물만 주사기로 주면 먹고 화장실만 들락날락. 가장 마지막 증상은 다리 풀리는거에요. 15살 견이면요. 병원가서 검사 많이 할수록 수명 몇시간 짧아지는거고 검사 많이 하면 강아지만 피곤해요. 검사 스트레스 장난 아니죠 배쪽 털도 다 깎잖아요. 병원에서는 일단 아픈개를 보면 죽을거라고 말하기 보다는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 21.
    '13.6.2 3:09 PM (211.246.xxx.32)

    죽을이 아니라 죽는, 죽는 순간에는

  • 22. 병원 가서
    '13.6.2 3:21 PM (124.61.xxx.59)

    영양제나 수액은 맞추더라도 입원시키지는 마세요.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는게 제일 좋습니다.

  • 23. ㅇㅇ
    '13.6.2 3:25 PM (1.253.xxx.46)

    이제 나머지 답글봤어요. 그래도 혹시 기력차리면 좀 좋아질까 싶어서 ㅠㅠ 수액한통 놔달라했어요. 입원은 안시킨다고 했거든요. 있다가 5시에 데리러갈건데 의사샘께서 나중에 감사도 해보자 그러시던데 검사는 안하려구요. 원인을 알면 또 뭐하겠어요. 저렇게 기력도 없고 한데 치료도 못견딜것 같아서요. 있다가 데려와서는 그냥 함께 있어주려고 합니다. 위로 감사드립니다

  • 24. ㅇㅇ
    '13.6.2 3:28 PM (1.253.xxx.46)

    여긴 광역시인데요... 여기가 크고 실력있는데예요. 그냥 받아들이렵니다. 오늘 기도했어요. 많이 아프지말고 편안해지기를요. 우리 애들 아기때도 함께했는데... 애들도 많이 놀랄것 같아요.

  • 25. 제제
    '13.6.2 5:13 PM (211.234.xxx.227)

    울 멍멍이도 작년 이맘때 16년살고 무지개다리건넜어요
    가기 일주일전부터 밥을 잘 안먹고 누워만있길래
    영양제라도 놔줘야겠다 병원갔더니 생을 다한거라고...
    약물로 생을 연장하는건 아무런의미가 없다고하셔서
    집에 안고오면서 미친듯이 울었네요
    숨도 헉헉거리고 다리도 풀려서 잘 못걸으면서도 배변은 꼭
    화장실에서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밤새 헉헉거리며 고통스러워하길래 아침에 병원가서
    편안하게 보내줬어요
    그날 바로 화장하러가는데 여우비가 내리더니
    엄청 큰 무지개가 뜨더라구요
    와 정말 무지개타고 하늘가는구나 라는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었네요
    얼마전에 육아우울증으로 죽고싶을만큼 힘들었는데
    꿈에 이쁜모습으로 나와서 절 위로해주고갔어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때가되면 보내줘야해요
    여기서 약물치료받으며 고통받느니
    하늘나라가서 건강하게 뛰어노는게 낫잖아요
    그곳엔 고통도없고 먹을것도 많고 친구들도많고
    너무나 신나는곳이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뛰어놀며 주인이오길 기다렸다 함께
    천국의 문을 들어가게되는데
    기다리는시간은 하루정도로 느껴지기때문에
    그리 지루하지 않다고해요
    전 나중에 울 멍멍이 만날생각에 죽는게 두럽지않아요
    원글님 넘 슬프시겠지만 힘내세요
    하늘나라가더라도 우리 멍멍이랑 친구하며 잘지낼거에요

  • 26. ㅜ.ㅜ
    '13.6.2 5:28 PM (193.83.xxx.152)

    읽다가 폭풍눈물 ㅠㅠㅠㅠ
    원글님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952 다이어트 헬스 이렇게 하고 있어요~더 할까요? 나헬쓰 14:16:21 21
1650951 국장은 주가조작해야 돈버나 봐요 개국장 14:16:02 25
1650950 수영장 락스물하고 주부습진한포진 ㅅㄴ 14:15:53 22
1650949 이사 온 집에 부적 순이 14:14:17 54
1650948 건강은 타고난게 전부같아요. 2 . . . .. 14:11:18 192
1650947 노트북 추천요.ㅡ60대 2 이응 14:04:41 147
1650946 강아지 심장병 오래 못사나요ㅠ 너도 슬프냐.. 14:02:26 125
1650945 당근으로 집 물품을 처분해야되거든요. 7 팔릴까요? 14:00:17 407
1650944 머리가 시릴때.. 2 ........ 13:57:10 167
1650943 대우자동차 퇴직금 2 호기심 13:56:01 392
1650942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연봉 공개 정확히 안하지않나요? 4 ㅇㅇ 13:54:50 286
1650941 내일 5천만원 생기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4 ㅁㄱ 13:53:39 704
1650940 조국 수사 어이없는게요 3 여유11 13:51:52 510
1650939 "학비만 7억"…이시영 6살 아들 다니는 '귀.. 12 ... 13:50:20 1,820
1650938 햇반솥밥 궁금증있어요. 8 ... 13:50:18 331
1650937 부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너무 지치네요 11 oo 13:49:23 977
1650936 50대분들 외출용 운동화 어떤거 신고 다니세요? 4 운동화 13:47:37 416
1650935 사법부 싸잡아 비난안돼…법관들에 감사·존중 전해 4 기사 13:45:29 339
1650934 대통령 ‘윤석열’ 탄핵 될까요? #신점 7 ㅇㅇㅇㅇ 13:44:21 675
1650933 이런 조건이면 가장 적합한 주거지가 어디일까요 (신분당선 미금역.. 2 감사합니다... 13:43:36 245
1650932 42세 돼지띠에요. 의욕도 즐거움도 없어요.. 10 .. 13:42:14 605
1650931 서현역근처 맛집 혹시 좀 알려주세요 3 서현역 13:40:07 127
1650930 김치냉장고 시끄러워서 13:36:41 138
1650929 중국인에게 집 사는걸 허용한 대통령 10 .. 13:36:36 987
1650928 경찰, 국힘당 당게 "윤 죽이고 싶다" 작성자.. 4 보고있나 한.. 13:36:29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