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5년차에요..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최근 일이고, 또 아이랑 관계되서 그런지
자꾸 생각나고 화가 나네요.
일단 결혼 첫해 추석때 일은 지금도 생각하면 불끈! 합니다..
상을 차리면서(그땐 시누가 미혼이었어요) 별 생각없이 제가 "아가씬 이쪽에 앉아요~" 이렇게 말했어요.
저흰 남자랑 여자 따로 상을 차리는데(명절에만요, 친척이 많아요), 그냥 할수 있는 말 아닌가요?
근데, 제가 부엌으로 들어가는데, 혼잣말로 '지가 뭔데 여기 앉으라 마라 지랄이야.' 이러는거에요!!
아가씬 제가 못들었을거라 생각했겠죠.
정말 전 순간 너무 놀라서 벙~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는데, 명절에 큰소리 내기 싫어 참았어요.
근데, 그 이후에 막상 제 앞에서는 아무 내색없이 말도 잘하고...그냥 참고 넘겼어요.(지금은 넘 후회합니다..)
그리고, 제가 임신을 했는데 조산끼가 있어 걷는게 힘들고 아파 걸음을 좀 뒤뚱뒤뚱 걸었어요.
근데, 그날이 병원에서 조산끼 있다고 약처방 받고 온 날이었어요.
어머님 생신이라 그래도 잠깐 들르러 간거였지요.(당시 시누는 결혼했구요)
그런 저를 보고 "걷는게 꼭 할머니같아!" 이러면서 깔깔 거리는거에요...조산끼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는데....ㅠ
그리고 출산당시 아이가 무호흡증상이 있어 응급수술을 했어요.
출산후 시누가 전화했을때, 아이가 힘들어해 수술했다고 말하는데,
한다는 말이 "그래서, 얘는 살아있구?" 헐...
수술후 몸이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 놓고 험한 말 오가기 싫어 일단 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말했어요.
남편도 엄청 화를 냈는데, 친정 엄마가 그냥 아이 건강하기만 바라고 좋은 생각만 하라고..
남 미워하면 너만 힘들다고.. 그래, 내코가 석자니...하고 넘겼어요.
아기가 한달만에 수술을 하게 됐어요..근데, 고모라는 사람이 면회는 커녕 전화 한통을 안했어요!!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근데, 남편은 시누가 3년동안 아기가 없어 스트레스 받는거니까 저보고 이해하라고...
큰소리 내고 싸우면 감정골이 더 깊어져 나중에 얼굴 보기 더 힘들다고...
우리가 맏이니 그냥 참자고 하더군요.. 오빠가 이해한다는데, 나혼자 뭐라하면 뭐하나,,, 싶어 그냥 참고 지냈어요.
시누는 지금 임신중인데, 임신하고선 계속 난 뭘 준비할줄 모른다, 후기가 되서도 아직까지 아무 것도 준비 못했다..
오빠한테 자꾸 그럽니다..사달란 소릴까요??ㅠㅠ
저처럼 조산끼가 있어 입원중인데, 저한텐 문자 하나없는데, 오빠한테 자꾸 나 입원중이다,,,, 문자 보내공..
가야하는게 상식인데, 맘이 그렇지 않아 힘드네요..
좋은 일에 툴툴 털고 맘을 열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