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말 안해도 누군지 짐작하시겠죠?
평소에 또순이처럼 악착같이 일하며 돈 따박따박 모아서 가난한 집안도 일구고,
친정 식구들 평생 먹을 거 걱정 안하게 해주고 시집 가려고 그리 정신 없이 일만 했을 텐데.
믿었던 가족과 친척에 대한 배신감이야 말 할 것도 없지만
정말 너무 허무할 거 같아요.
한창 멋 부리고 연애하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고
배우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을 20대를
차 안에서 먹고 자며 나름 톱가수가 '행사의 여왕'이란 비아냥 섞인 별명까지 들으며
돈독 올랐다는 욕까지 뒤로 들어가며
그렇게 보낸 청춘이 얼마나 허망할까요?
이번 일로 가족과 연 끊고 앞으로 결혼해서 잘 살면 전화위복이 되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아까운 청춘, 그 시간들은 어떻게 보상 받을까요?
우리 가족 잘 살면 된다고 , 그게 보상이라고 여기고 뛰었을 텐데.
전 연예인 걱정이 아니라 그냥 한 여자의 청춘이 너무 아까와서 하는 소립니다.
뭐든 때가 있는데, 내가 부모였다면 적당히 스케쥴 조절하며
공부도 하게 하고(대학 가고 학위 따고 그런 공부 아니고 어학이든 운동이든 취미든) 그랬을 거 같은데
하루에 행사를 몇 탕을 뛰었다던데
기획사랑 5대 5로 나누니 정작 손에 들어온 건 '겨우' 550이었다는 그 엄마의 말에 참 기가 막히더군요.
주인 없는 방에 들어오게 해서 속옷이며 생리대 다 보여주는 엄마 보니 정신과 치료 받아야 겠구나 싶어요.
게다가 댓글 알바했다는 외삼촌하며....
연예인 이야기 이렇게 글 또 써서 씹고 싶진 않지만
정말이지 그 아까운 20대 청춘을 누가 보상할지, 전 그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