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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치매 초기일까요?

... 조회수 : 2,564
작성일 : 2013-05-31 13:40:29

 

 

 전에 엄마가 종업원을 두었을 때도 안 그러셨는데

요즘엔 미혼인 제 집에 와서 하는 말씀이 매일 도우미 욕이에요. 세제를 많이 쓴다. 쇼파 밑은 안 닦고 보이는 곳만 대충 닦는다. 일하면서 맨날 전화하고 커피 마신다....

 

엄마는 제 집에 와서 피곤하다고 꼼짝도 안 하세요. 제가 모든 걸 다 갖다 바쳐야되는 상황이에요. 엄마는 피곤하다고 늘어져만 계시고 저는 직장 다니고 일찍 집에 와서 다른 일도 해야하는데 정말 피곤해요. 직장 다니는거 피곤하거든요. 저도 집에 와서 쉬고 싶은데.

 

그리고 더 짜증이 나는 건 저는 엄마한테 여태껏 살면서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말을 안했어요. 왜냐면 말해봐야 엄마는 모르쟎아요. 괜히 화만 내기 일쑤이고 그럴거면 때려쳐라 라는 말이나 하니 제 생각에 엄마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공감해 줄 수 없겠다 싶어서 어릴 때 한 번 말하고는 안해요. 엄마가 제 상황 자세히 알 수도 없고 남의 하소연 들어주는 건 짜증날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엄마가 저한테 고작 집에서 일 하는 도우미 문제 때문에 직장 다녀와 피곤해죽겠는데 하루 종일 욕하세요.

엄마도 직장에 다녀보셨고 젊어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 있었어도 저한테 일하는 사람 욕 안 했거든요.

한 두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엄마가 좀 이상하게 느껴져요.

왜 상황파악을 못하고 한 말 또 하고 또 하는걸까? 그리고 저랑 약속했던 거 잊으시는 일도 잦고 사리에 어긋나는 행동도 많이 하시고...젊어서는 안 그러셨거든요. 깎듯하게 경우 바르고 자식들도 그렇게 키우셨는데 얼마 전부터 그러세요.

우리 엄마 치매 초기일까요?

IP : 118.176.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노조절 못하고
    '13.5.31 1:49 PM (180.65.xxx.29)

    화를 부쩍 많이 내는것도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하던데요

  • 2. 치매검사
    '13.5.31 1:57 PM (223.33.xxx.129)

    보건소에서 해줍니다

  • 3. ```
    '13.5.31 2:14 PM (116.38.xxx.126)

    연세가 어쩌신지...65세정도 넘으시면서 저희친정엄마도 심해지시더군요..치매라기보다는
    노화현상같아요..일종의 우울증을 동반한거같이요..병원쇼핑하는 분이라 치매는 아니구요..저도 엄마가 남같아요.어디서 봤는데요..적당히 아프시고 정떨어트리고 떠나시는게 부모라더군요..

  • 4. 금물결은물결
    '13.5.31 2:28 PM (119.71.xxx.95)

    일단 검사부터 받아보세요
    저희 친정엄마가 다른 형제들은 느끼지 못했지만
    저는 엄마가 예전과는 조금 달랐어요.
    딱 이렇다할 것은 없어도 예전의 엄마와는 조금 달랐어요
    짜증이 많아지고 화를 잘내고 또 잘 잊어버리고 경우에 어긋나는 것도 주장하실
    때도 있어서 연세가 많아지셔서 그런가 부다라고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제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지역에 있는 치매센터에 갔었는데
    같은 연세의 분보다 오히려 똑똑하시다는 판정을 받고 왔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조금 이상해서 엄마 다니시는 종합병원에서
    검사했어요,문진도 하고 엘알아이도 찍었는데
    치매초기 판정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약 드시고 계신데
    상태가 안 좋아지시는 쪽으로 기고 있네요.
    검사 받아보셔서 치매가 아니면 정말 다행이시고 혹시나 모르고 시기를
    넘기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최상일 것 같아요,
    형편이 되신다면 종합 병원에서 엘 알 아이 꼭 해 보세요,
    요즘은 웬만한 동네 병원에서도 치매 문진하고 계시니
    까 보건소 보다는 병원이 나아요,
    저희 어머니도 제가 동네 병원에서 검사하니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소견서 써 주셨어요,
    근데 엄마가 종합병원 다니시니까 소견서는 없어도 되었어요.

  • 5. 금물결은물결
    '13.5.31 2:30 PM (119.71.xxx.95)

    오타 났네요
    엠알아이

  • 6. 금물결은물결
    '13.5.31 2:33 PM (119.71.xxx.95)

    근데 저희 남동생들은 오히려 저보고 이상하다고 했어요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으신데 괜히 그런다고요.
    약을 드시면 좋아지지는 않아도 진행이 느려지니 꼭 검사해보세요.
    남의 일 같지않아 서.....

  • 7. ...
    '13.5.31 2:44 PM (182.222.xxx.166)

    대부분의 아들들은 부정 부터 합니다. 뭔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기분인가 봐요. 우리 어머니의 경우는 교양과 자존심으로 위장해서 심각성을 잘 몰랐던 거라고 의사 선생이 그랬었어요. 한참 진행이 되고 나서도 어떤 부분은 멀쩡해 보이셨거든요.

  • 8. 그거
    '13.5.31 2:48 PM (211.51.xxx.98)

    전형적인 치매증상이예요.

    다른 사람 흉을 보거나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행위가 있으면
    거의 치매일 확률이 높습니다.

    되도록 빨리 치매검사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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