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몸도 좋지 않고 하고 싶던 공부도 있어서 작년 6월쯤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준비하던 시험에는 떨어지고,
있던 지병도 수술해서 몸이 좀 좋아져서
아이를 준비해볼까 했는데,
남편 정자에 문제가 있다는걸 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때 검사결과에 멘붕을 겪으면서 거의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자식없이 살수도 있겠구나...일단 나부터 생활에 만족해야지...
그러면서 집에만 있는게 너무 견딜수가 없어서,(심심하고 답답하고 무료하고)
난임병원에서의 시술과 취업준비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먼저 되는걸 잡자는 마음이였어요. 사실 아이가 쉽게 생기지않을거라는건 사실이였고
몇년씩 난임시술에만 메달려서 제인생을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는 시험관도 어려운 케이스인데,
제 담당선생님은 그냥 인공부터 천천히 해보자고 하셔서
인공했는데 한번에,
아기가 찾아와주었네여.선생님도 신기하게 생각하시네요.
저 다음주에 면접잡혔는데 말이죠......
흠.... 아기가 찾아와줘서 정말 고맙지만,
이제 사회생활 단절이라는 단어가 제앞에 떡하니 보이네요.
사실 외벌이로 넉넉하지는 않을것 같아서 경제적인 걱정도 앞서네요.
시부모님 생활비도 대드려야 하거든요.
저....아기낳고 다시 일할수 있겠지요?
살짝, 앞으로의 일들이 두렵기도 해요.저 집에 있으면서 완전 우울했거든요.
집에서만 지나다보니 저는 살림하면서 보람을 느낄 사람이 아니란걸 너무 힘들게 체험했어요.
하지만 주어진 시간동안은 건강한 아기를 만날수 있게 노력해야 겠어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