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글을 올렸는데,
자꾸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서 이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 글을 씁니다^^
(내용도 추가했구요)
스스로 돈에 얽매이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저는 대학다닐 때 종종 과외를 했었는데
책임감있게 가르쳐야한다는 다짐을 늘 하면서도
너무 많은 액수의 과외비를 받으면 이상하게 부담스럽더라구요.
과외비라는 것이 능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선생님이 원하는 금액을 주시잖아요.
주변친구들 중에는
시간이나 거리,노력 등이 비슷하게 투입되는데도
30~60만원까지 다양하게 과외비를 받더라구요.
제 고민은..
제가 30만원 정도의 최저 혹은 평균 정도의 과외비를 받아야
스스로 마음이 편하다는 겁니다.
열심히 가르치는데, 내 능력에 따라 받는건데도
그에 비해 많이 받는 거 아닐까 전전긍긍하구요..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데도요)
그래서 저는 장사나 사업도 못할 것 같은게
결국 나의 노동력 시간 능력을 투자해서 이윤을 얻는건데도
내가 경쟁업체보다 최저가로 공급하지 않으면 찜찜하고
손님들한테 미안할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는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화장품을 팔았는데
제 나름대로는 제가 산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팔았고
사시는 분도 고맙다고 만족을 했어요..
그런데 그 제품이 며칠뒤에 세일을 한거에요.
사는 분은 만원정도 손해를 보신거죠..
그러고나니 제 마음이 불편해져서
그 차액을 반이라도 부담해드려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 장터에서 중고 책을 팔았는데,
품절된 수험서라서 부르는 게 값인(?) 그런 교재였어요.
저도 그 책을 구할 때 수소문한 끝에 아는 사람 통해서 겨우 3만원 정도에 구입했구요.
그런데 다시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비싸게 파는 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만원에 팔고 말았는데 제 친구는 똑같은 책을 3만원에 그대로 팔았다고
저더러 밥값 아끼려고 맨날 학교 식당에서 밥 먹는 애가
왜 굳이 그렇게 고민하면서 파냐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의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제가 먼 훗날 돈을 모아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에서 살다가 주변시세가 올라감에 따라 그 아파트의 가치가 몇 천만원이 오른 경우
그 돈을 제가 갖는 것이 자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제가 지금 아직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대학원생)이라서 그런 걸까요?
집이 부유한 편인데도, 왜 이렇게 가끔씩은 돈에 관해서 고민을 할까요?ㅠ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
이런 불편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저 스스로도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