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우리가족이 원룸에서 벗어난다.

감동(펌) 조회수 : 3,823
작성일 : 2013-05-30 19:53:39

116일된 딸과

두살 어린 애기엄마와 10평 원룸에서 살고 있는 게이(게시판 이용자)다.

 

 

작년 2012년 4월

같은 직장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한지 60일 정도 되었을까

 

삼신할머니의 축복을 받아

6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둘다 당황스러웠지만

나의 첫마디는

'사랑해, 우리 애기 낳자 .. 결혼하자' 였다.

 

 

여자쪽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 놈들도 있겠지만

제일 먼저 무서워 하는 여자친구를 안정시켜주고 싶었다.

 

평소 '난 임신하면 애기 지울꺼야'

라고 말하던 여자친구 였지만

 

 

막상 한 생명에 몸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수술같은건 너무 무서웠고

애기 낳자고 해준 내가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내 부모님은 너희만 좋다면 결혼해라 하셨지만

문제는

여자친구쪽 부모님이었다.

 

 

임신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처음 마련한 자리,

여자친구의 어머니.. 이제는 장모님..

 

이미 눈치를 채고 계셨다

 

갑자기 식사 대접하겠다고 부르는게

예삿일은 아니었을거라 짐작하셨나 보다

 

 

그렇게 ..

상황을 설명하고

애기를 낳겠다고 했을때

장모님은 눈물을 보이셨다

 

그때 여자친구 나이 24살 이었다

 

 

결국 허락아닌 허락으로

뱃속의 아이와

우린 10평 남짓한 방에서 월세로 시작했다.

 

 

서로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양쪽 부모님께 손 벌릴만큼 여유 있지도 않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기에

결혼식은 미루기로 했다.

 

 

애기 엄마에게 가장 미안한 한가지다.

 

가장 이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게

여자의 결혼일텐데..

 

 

축의금으로 결혼식 비용정도는 퉁 칠수 있다고 하는데

당장 그 비용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출산예정은 2월,

그 전까지 출산 준비할 것도 많고

그때가 되면 원룸에서 계속 살 수도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결국 결혼을 미뤘다.

 

 

 

그런데도

아쉬워 하는 내색 하나없이

결혼식때 애기가 걷고 말도 잘할 때

같이 입장하면 좋을거 같다고 해주고 ..

 

 

살짝 눈치채버려

어설퍼진 프로포즈와

평범한 혼인신고 후에도

이제 진짜 우리 부부냐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끼우던

 

 

내 사랑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

눈이 많이 오던 2월의 4일 새벽,

 

아기가 건강히 태어났고

우린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그 후

좀더 큰 원룸으로 전,월세를 알아보던중

전세 대출보다는 매매대출의 조건이 좋았고

작년 부턴가 해서 첫주택 구입시 취득세도 면제된다고 해서

 

20평짜리 아파트를

오늘 잔금까지 치루고 왔다.


비록 빚으로 산 집이고

앞으로 갚을 이자만 해도 만만치 않지만

 

항상 내 편이고

언제봐도 이쁜 마누라와

사랑스러운 우리 딸과 함께라면

하나도 안 힘들거 같다.

 

자랑도 아니고

푸념도 아니지만

 

그래도

게이들에게 잘 살라는 한마디씩만 듣고싶다


--원글에는 사진 인증들 있고요.

베스트중에서 최고 베스트로 수천건 추천 받았네요.

IP : 183.166.xxx.24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30 7:58 PM (203.152.xxx.172)

    게이는 동성연애 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애기엄마가 누구라는거에요?
    여자랑 결혼해서 애기 낳았다는것 같은데 뭔 소린지 이해를 못하는데요..

  • 2. .....
    '13.5.30 8:02 PM (175.203.xxx.112)

    글좀 알아듣게 쓰시지..
    게이가 뭡니까?
    아무리 줄임말이라도 그렇지..

  • 3. 원글 보고 싶어요
    '13.5.30 8:13 PM (1.225.xxx.126)

    혹 가입 안하면 못보는 곳인가요??
    아니면...링크 좀 해주세요~~~!

  • 4. ..
    '13.5.30 8:21 PM (182.213.xxx.24)

    게이는 일베에서 쓰는 말 아니에요?
    이번 일베초등교사 글 읽다보니 게이. 게이 하던데 원글보니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 알겠네요.

  • 5. 게이 보고 이상하다했더니
    '13.5.30 8:23 PM (175.125.xxx.141)

    183.166.xxx.243 일베글 퍼오셨네요
    네이버에서 제목으로 검색하니 일베감동이라고 딱뜨네요ㅡㅡ+
    훈훈한 글이고 뭐고 필요없으니 일베글 퍼오지 말았음 좋겠네요.
    어휴 요즘 왜이리 82에 일베충이 많이 보이는지-_-

  • 6. ...
    '13.5.30 8:33 PM (1.241.xxx.27)

    일베충들은 이상하게 기어나와서 자기네 게시판 오라고 호객행위를 함. 삐끼처럼.
    참 이상한 일이죠?
    다른 사이트 사람들은 안그러는데 꼭 일베충이들은 그러더라구요.
    지들이 평범하다. 좋은 사람들이다. 괜찮다를 강조하고 싶어해요. 알리고 싶어하고.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걸 알릴 필요가 없죠.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릴필요가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벌레지들은 자기들이 사람이라는걸 광고할수밖에 없어요.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모두에게 강조할수밖에 없는거에요.

    그래봐야 마누라는 김치년이고 자기 딸은 로린이인 베충이임.
    감동은 무슨..

  • 7. 헉~!
    '13.5.30 8:50 PM (1.225.xxx.126)

    저 위에 링크 달아달라고 했었는데 취소요.
    일베라니 ㅠㅠㅠㅠ

  • 8. 윗님말씀
    '13.5.30 8:50 PM (175.125.xxx.141)

    동감이예요!
    일베충이 퍼온글 보고 왜이리 기분이 나쁜가했더니 "봐 우리도 알고보면 이렇게 훈훈한 애들이야!"라고 막 자부심에 차서 퍼나르는 거여서 그랬던듯합니다
    이무리 영업하고다녀봤자 그들을 제외한 세상은 벌레들을 사람으로 안보건만ㅉㅉ

  • 9.
    '13.5.30 9:09 PM (175.118.xxx.55)

    감동은 커녕ᆢᆞᆞ

  • 10. 웃기시네~
    '13.5.30 10:32 PM (175.197.xxx.187)

    그래봤자 일베충이 일베충이지.
    일부러 이런글 올리고 다니면 이미지가 바뀌냐? 세상이 다 니들처럼 유치한줄아냐?
    진짜 니들 유치한 짓거리에 더 역겨워진다.

  • 11. zz
    '13.5.30 10:41 PM (175.223.xxx.40) - 삭제된댓글

    앞에 제목 게이 보고 안읽어봤다. 일베가 왜 자꾸 여기 와서 깝치는거야. 일베=반사회 또라이 변태 집단. 이게 딱 너희의 정체성 아니겠니?

  • 12. 일베박멸
    '13.5.30 11:12 PM (67.87.xxx.133)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 강간모의글에 추천폭주하던 니들을 어케잊음?
    꺼져라

  • 13. 어쩐지...
    '13.5.31 1:17 AM (58.143.xxx.162)

    무식이 뚝뚝 묻어나는 한심스런 어투였는데
    어쩐지... 쯧쯧

  • 14. ㅎㅎㅎ
    '13.5.31 10:03 AM (222.107.xxx.181)

    어휴. 이 따끔한 응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217 김치 못 먹는다는 30중반 남자 어떤가요?? 23 .. 2013/07/04 3,801
270216 쇠고기토마토샐러드 불고기용고기로 해도되나요? 1 생일 2013/07/04 543
270215 지금 중2 특목고나 자사고 갈 때 내신 산정법 3 내신 2013/07/04 1,614
270214 중국 여중생 협박당해서 동급생들에게 강제 모유수유 사건 3 오십팔다시구.. 2013/07/04 6,251
270213 복강경 수술자리 흉터... 피부 아래 딱딱한 게 맞나요? 7 흉터 2013/07/04 6,051
270212 부부관계 후 혈흔이 비쳐요 5 19금 2013/07/04 5,954
270211 망치부인 머리자르며 절규하는 장면 찍은 고발뉴스 보세요 5 방송못본분들.. 2013/07/04 1,340
270210 얼음정수기 써보신분들 어떠세요? (광고사절) 15 얼음정수기 2013/07/04 2,641
270209 갈바닉 사용 관련 질문입니다. 2013/07/04 1,028
270208 들불같이 일어나던..베충이 글 요밑에 ㅋ 2013/07/04 281
270207 제주도 갈때 필요한 물품들좀 알려주세요. 7 필수품은? 2013/07/04 12,224
270206 자전거 번호키 길이 80cm 적당할까요? 번호키 2013/07/04 364
270205 들불같이 일어나던 시국선언과 촛불은 날아가고 4 등불 2013/07/04 1,038
270204 강아지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ㅠ 7 얘들아ㅠ 2013/07/04 2,386
270203 아파트 외벽방에 에어컨 설치 가능할까요 1 혹시나 2013/07/04 1,174
270202 초등 5학년 노래방데리고 가면 이상할까요? 7 소심 2013/07/04 966
270201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집주인 때문에 정말 화가 나네요 5 열받은 세입.. 2013/07/04 1,092
270200 바닥에 앉아서 뭐 하기가 힘들어요.. 유연성 기르고 바른 자세 .. 5 자세교정 2013/07/04 1,407
270199 초등학교 2학년 여아 생일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고민 2013/07/04 2,559
270198 7살 아이의 변비 26 변비 2013/07/04 1,358
270197 이혼고민... 10 회동짱 2013/07/04 3,251
270196 7월 4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04 385
270195 너무 뻔한예상 1 너목 2013/07/04 580
270194 36세면 ..훅 갈 나이 된 건가요?? 26 36세면 2013/07/04 5,193
270193 가입전에 꼼꼼하게 비교하면, 의료실비보험료가 내려간다고 합니다 6 눈망울 2013/07/04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