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에겐 쉬워보이는데 내겐 참 힘든 것

ㅇㄹ 조회수 : 3,116
작성일 : 2013-05-30 16:51:49

1번은 결혼이었어요(과거형)

서른까지 공부하느라 연애는 좀 햇는데 왜 결혼까지 하잔 남자는 그리도 안나타나던지...

서른 중반에 결혼을 하긴 햇어요...눈을 낮추니 되더군요^^ 한데 결혼 한달 전까지도 주저햇어요..

결정 장애 ...라고 하죠? 물건도 엄청 숙고해서 고르는데 사람은 하물며 더더더 고민해야 하는거 아닌가?이런 생각을

결혼 얼마전까지도 햇어요.

2번은 임신 출산.

입덧이 열달 내내 미식거림, 침못삼키기로 이어져서 남들이 임신하고 맛난거 사달라고 조르는게 참 부러웟어요.

맛있는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과정을 두 세번 이나 하는 분들이 너무너무 위대해 보여요. 출산은 마지막 진통이 아직도 자려고 눈감으면 떠오를 정도로 무서웠어요. 3년이 지나도 이 마지막 순간의 고통이 잊혀지질 않아요. 남들은 다 잘 잊고 애2-3도 낳던데 ㅠ

3번은 수영.

남들이 몇 달 배우면 자유영, 평영...주욱가는데 저는 첫달 수업만 3번인가 들어도 안됐어요. 그 이유가 물에만 들어가면

발이 안닿으면 겁이나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는데 아직도 극복이 안돼요.

 

다른 분들도 이런 게 있겟죠? 키보드가 고장인지 자꾸 오타나 지송요

IP : 210.218.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5.30 4:5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육아와 요리가 힘드네요.
    돈버는 것도 힘들고....
    가만히 생각하니 쉬운일이 별로 없는듯 ㅠ.ㅠ

  • 2. 수영
    '13.5.30 4:58 PM (203.142.xxx.231)

    저도 수영 못해서 3번째 시도해 지금 한달차입니다..
    저도 지난 2번의 시도가 님처럼 그랬어요. 남들 다 되도 나만 안되는..
    그런데 이번엔 뭔가 좀 되는것같아요.
    비결이 뭔가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나서 해외 리조트 엄청 다녔던거. 리조트만 다니다보니 수영장에서 되도 않는 물놀이 많이 했죠.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이 없어진것같아요.
    수영을 강습만 다니지마시고 틈나는데로 물놀이를 많이 가보세요. 즐겁게 즐겁게..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수영은 특히나.. 즐겨야 느는것같아요.

  • 3. 예민하고 섬세한 여자들
    '13.5.30 5:02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제 친구는 해질녘 퇴근해서 돌아오는 그 시간대
    노을이 지고.. 한가하게 운전하는 그 시간..
    그 때마다 출산의 고통이 떠올라 너무 괴롭대요.
    덩치도 크고 골반도 큰 아이였는데
    살아서 처음 당하는 엄청난 고통이
    마음에 상처로 깊이 박힌것 같다고.

  • 4. 저는
    '13.5.30 5:15 PM (211.196.xxx.20)

    연애가 정말 어려웠고요. 결혼은 막상 남자가 나타나자 어렵진 않았어요.
    지금 둘 다 문제 없는데 아이가 안생겨서 아마 임신도 힘들것 같네요.

    남들은 쉽게 한다는데 못하는거... 맞죠? ^^;

    근데 이게 누구나 다 하게 되어 있어서 그렇지(생물로서)
    사실 따져 보면 이거 쉽게쉽게 하는 사람들이 비율로 막 그렇게 높은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도 보면 반반이던데요. 결혼임신출산 이 쓰리콤보가 누구에게나 쉬운건 아닌듯요 ㅎㅎ
    한 반정도나 쉽게 하지 뭐... 나머지 반 정도는 저 셋중에 무엇인가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육아는 대체로 누구한테나 다 어려운 것 같고요 -_-;;;

  • 5. ..
    '13.5.30 5:41 PM (218.157.xxx.101)

    2번 + 3번에 운전이요.ㅠ
    실은 학창시절부터 체육시간 미술시간이 공포였어요.
    몸으로 하는거 손으로 하는거 전부 젬병이에요.

  • 6. 많아요
    '13.5.30 5:45 PM (1.234.xxx.236)

    자동차 운전 뿐만 아니라 바퀴달린 모든 것을 운전하는 거요.
    자전거도 못타겠고,내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 온몸이 굳어버려요.
    놀이기구 타는 것도 싫구요.


    또, 선생님에게 촌지 주고 ,이런 은근슬쩍 눈치껏 해야 하는 일들이요.
    돈을 찔러준다. 촌지를 준다.이런일들.
    꼭 돈 뿐만 아니라 애들 학교 선생님 찾아갈 때 선물 가지고 가고 이러는..
    누군가도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눈치껏 '알아서' 해야 하는 일들이 참 어려워요.
    땀 삐질삐질 흐르고,그런 일 하고 오면 말할 수 없는 괴로운 심정이 들어서
    며칠을 끙끙 앓고 그러네요.

  • 7. 저도
    '13.5.30 5:50 PM (14.52.xxx.59)

    운전
    돈벌기
    청소하기
    정리정돈하기
    이런거요

    근데 전 다른거 또 잘하는거 있어서 별로 신경 안써요
    세상사람이 다 같을순 없잖아요

  • 8. qqq
    '13.5.30 6:02 PM (112.151.xxx.20)

    저는요....쇼핑이요...쇼핑이 너무 힘들어요..전 운전도 잘하고,수영도 잘하는데 쇼핑이 너무 힘들고 재미없어요. 애둘 키우는데 옷살때마다 옆집 아줌마 도움받는게 넘 미안할때가 있어요...엉엉...숖핑이 싫어요..

  • 9. 고정점넷
    '13.5.30 7:03 PM (223.62.xxx.53)

    전 정리요. 겉으로 보면 저희집 진짜 깔끔해보이는데 서랍 열면 ㅜㅜ

    결혼도 임신육아 요리 베이킹 애들교육 운전 운동 뭐 이런건 전 너무 그냥 쉽게쉽게 넘어갔는데...

  • 10. 사교성제로 아줌마
    '13.5.30 7:16 PM (122.35.xxx.141)

    저는 사람 사귀기요..특히 애들 학교에서 엄마들 커뮤니티에 들어가기ㅠ 나 빼고 모두 친한것처럼보이네요

  • 11. ...
    '13.5.30 7:55 PM (110.14.xxx.164)

    헉 저는 위에 적어주신거 다 해당되네요
    결혼도 31에 하고 수영도 죽을거 같아서 포기 애도 2년 뒤에 낳고
    운전도 힘들고 길치에 안면장애에 정리 정돈도 힘들고 나이들수록 사람 사귀는것도 힘들어요
    근데 겉으론 이런게 다 티가 안난다는거 ...

  • 12. 어머어머
    '13.5.30 8:16 PM (223.62.xxx.45)

    첫댓글님 저랑 넘 똑같으시네요ㅜㅜ
    육아...
    애 낳은 여자들은 다 하는 거지만,
    전 정말 아이들 맘도 잘 못읽고..아니 읽고서도 모르는척..ㅜㅜ
    제게 고민이나 스트레스 있으면 아이들이 제 맘만큼 말을 안들을때 버럭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ㅜㅜ
    요리...
    결혼 나름 10년차고, 장금이 손맛을 가진 친정엄마가 계심에도 불구,
    요리하는게 너~~~무 어렵고 귀찮음.
    다듬어 썰고,채치고, 다지고, 끓이고, 데치고, 볶고..헥헥
    이 과정들이 넘 지루하고 귀찮아요~
    돈벌기...
    제대로 된 회사생활은 2년 정도?
    꼴에 남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어하고 지잘난 맛에 사느라
    프리랜서로 경제활동 한참 하다가,
    기다렸다는듯이 결혼하자마자 일을 손에서 놓은 한심녀예요.
    그 일이 경력을 마구 쳐주며 페이도 오르고 자부심이나 성취감 오르는 일이 아닌 특수?한 일이었어서 일에 대한 애착도 없었고요.
    근데 지금은 그 일이라도 꾸준히 할 걸 하는 후회가..ㅜㅜ

    위에 어느 분처럼 사교성 제로라 사람도 못사귀어요.
    조금만 상대방이 맘에 안들면 얼굴에 다 드러나고
    대화에 끼어든답시고 입 열면 자꾸 횡설수설..
    별 달리 하고싶은 말이 없다보니 억지로 말을 끄집어내서 그러나..

    또..출산후 몸 회복?ㅋㅋ
    결혼 후 애낳기 전에도 운동중독일정도로 운동 열심히했고
    1년에 감기 한 번 걸릴까말까한 건강체였어요.
    첫애는 34살에 딱 예정일에 15시간 진통으로 낳았고,
    첫애 돌 지나마자마 둘째 임신해서 36살에 무통주사맞고 5~6시간 진통하고 낳았는데..
    둘째 두 돌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요실금 증상에 시도때도 없는 가스배출(제 생각엔 골반이 많이 벌어졌다가 제자리를 못찾아 그런게 아닌가해요)어깨 관절 통증이나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신경통ㅜㅜ
    왕년에 초특급 건강체치고는 만신창이 된 몸이 회복이 너무 늦어서 좌절의 세월을 보냈네요~
    전 그래도 수영이랑 운전은 잘 합니다만...쿨럭!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762 전기요금 얼마나 나오셨나요? 41 다행이다 2013/09/24 4,713
301761 부라더 미싱 VS 싱거미싱 뭐가 좋은가요? 5 헬리오트뤼프.. 2013/09/24 25,179
301760 4살아이 방문수업으로 한글 공부 중인데.. 10 한글공부 2013/09/24 2,531
301759 부산에서 내시경 잘 보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5 .. 2013/09/24 3,695
301758 팔순 넘으신 엄마와 함께 갈만한 강화도펜션 알려주세요. 1 딸래미 2013/09/24 1,206
301757 초록마을 베이킹소다 괜찮나요? 베이킹소다 2013/09/24 1,120
301756 괌사고로 사위가 대습상속 받은 거요 70 궁금 2013/09/24 21,295
301755 여학생들 요즘 춘추복 입나요? 5 궁금 2013/09/24 621
301754 새로 구입한지 한달 겨우 넘은 폰 액정이 깨졌어요. 10만원 다.. 7 갤3 2013/09/24 1,269
301753 김치냉장고는 언제 가장 저렴한가요? 3 김냉사야지 2013/09/24 1,949
301752 옷 잘 입으시는 분들 2-3년된 옷 어떻게 하세요? 2 옷장정리 2013/09/24 2,554
301751 고기와 계란말이를 애정하는 아들 녀석이... 4 안알랴줌 2013/09/24 1,488
301750 이불 사고 싶어요. 그런데.. 사는거에 잼뱅이 5 전문가의 손.. 2013/09/24 2,333
301749 잇몸에서 피가나는 이유는 뭔가요? 5 ^^* 2013/09/24 2,992
301748 딸에게 재산을 주지않는 이유가 29 2013/09/24 4,926
301747 확장형아파트에 사시는 님들 19 걱정뿐 2013/09/24 11,929
301746 실면도로 쥐젖제거 7 오산 2013/09/24 8,752
301745 답답한 10살 3 abc초콜렛.. 2013/09/24 887
301744 자기 자식과 부인을 남 앞에서 깎아 내리는 사람 15 못말려 2013/09/24 4,296
301743 아이패드를 3G용으로 사려면 아이폰도 쓰는게 낫나요..? 2 스마트 2013/09/24 656
301742 대학병원소아정형외과 추천 좀 해주세요.. 3 안짱다리 2013/09/24 5,519
301741 초등학생 자녀 두신 어머니들께 여쭤요. 6 ... 2013/09/24 1,274
301740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1 화초엄니 2013/09/24 1,548
301739 '발로 밟아 늘린' 수입 삼겹살 軍에 납품 2 세우실 2013/09/24 724
301738 하정우 캐릭터 분석 노트라는데 ㅎㄷㄷ 6 오후 2013/09/24 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