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싱가폴 사시는 분들께 질문 있어요!! (콘도)

[sweet]

싱글 여성 직장인인데요, 조만간 싱가폴 주재원으로 가서 1-2년 살게 될 것 같아요.

Novena 근처가 외국인이 살기에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방 하나짜리 콘도 혹은 studio (원룸형식)를 렌트하려면 대략 월세를 얼마나 내야 할까요?

 

몇개 웹사이트를 검색해 보았는데, 가본 적이 없으니 가격이 적당한지 알 수가 없네요. 도움 부탁 드립니다!

 

 

[명랑공상가]

3월 경에 싱가포르 여행 갔었는데...

정말 좋더군요~~~~~~~~~~~~

부럽습니다 흐흐흐

한국촌 이라고

http://www.hankookchon.com/

싱가포르 한인 커뮤니티 인데 여기 참고 해 보세요~~~

대체 어떤 좋은 직장을 가지셨길래 싱가포르 가시는지요...

완전완전 부럽습니다 ^ ^

[..]

작년인가 알아본 바로는 8평 정도 되는 스투디오가 3200불? 인가 했어요.
거기는 노비나 쪽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런데 일단 그런 스투디오 자체가 잘 없는건 아시죠?
부기스쪽에 방 하나있는 콘도가3200인가 400인가 했던것 같고요..
그리고 싱가폴은 노비나 뿐 아니라 어디든 살기는 안전해요.
노비나에 한국 마트랑 식당이 많이 있어서 좀 편하기는 하겠지만요.
아무튼 좀 살만한 집이다 싶으면 3000불 이상은 주셔야 할거에요. 룸렌탈 하시는거 아니면요.

참, 그리고 집은 이왕이면 한국촌에서 알아보지 마시고 현지 사이트 검색해서 보세요.
한국촌에 나온 집들은 좀 비싼 경향이 있네요.
싱가폴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많이 나와요.
내부 사진 나오는 사이트도 있으니 그런곳 참조하세요.

[sweet]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대충 여기 저기서 알아보니, 방하나 짜리 콘도 월세가 '최소' SD 3000 정도하더라구요. 컥..
게다가 각종 관리비(수도세, 전기세), 케이블, 인터넷, 전화, 식비 등 하면 최소한 매월 100만원 정도 들거 같은데, 집세 포함하면 매월 그냥 나가는 돈이 대략 400만원 정도 되네요. 후와...........

회사에서 집세를 보조 안해주는 대신 연봉을 올려주고, 각종 allowance를 준다는데, 충당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T.T

[..]

싱가폴은 집세 보조 없이는 외국인이 살기 힘들어요.
가능하다면 차라리 집세 보조 요구하시고 연봉을 그대로 받으시는게 더 이득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정부에서 조정은 하지만 집세가 자꾸 오르거든요.
그러니 더더욱 렌탈비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가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만두]

싱가폴 사는데요 노비나 어디가 월 3000불인가요? 5000 불 이상일텐데요... 5000불짜리도 방3은 잘 없어요. 노비나쪽은요... 대부분 6000-7000 내고 살아요... 그지역은요...제 후배는 방하나를 렌트하는데 1600불 내요. 직장인들이 방3짜리 콘도 렌트해서 서로 방값내는거죠...집세, 교육비는 반드시 보조받아서 오세요... 안그럼 땅을 치고 후회하세요...3000불로는 외곽으로 나가셔야 해요...

[sweet]

만두님,

저는 property guru 인가하는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았어요. 1 room or studio로 검색하니까 그 정도 가격에 검색되는 집들이 좀 있더라구요.

회사에서 집세 보조 안되는건 더 이상 nego 가 안되는데요, (올해부터 정책이 바뀌어서 T.T) 연봉 인상분이랑 각종 benefit을 대략 계산해 보니, 기본 월급 이외 최소 월 400만원 정도 여유돈이 있을 것 같아요.

이 돈으로 월세 + 생활비 가능한 지역이 novena 말고 어디가 있을까요?
expat 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의 시설 잘 되어 있고 안전한 지역이면 좋겠어요.

도움 부탁 드립니다 ^^

[싱가폴 9년차]

우선 직장이 어디신지가 젤 중요하구요.
위치는 꼭 Novena 아니더라도 시내 근처면 다 비슷비슷해요. 싱가폴 땅덩이 좁아서 꼭 시내에 살아야 할 이유도 없구요.
버짓을 좀 낮추고 싶으시면 띠옹바루, 리버벨리 쪽으로 빠지셔도 될 거 같은데요.
시내 중심에 있어도 좀 오래된 콘도는 가격이 낮을 수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sweet]

네, 그것도 방법이네요. 그런데 제가 워낙 개인 공간이랑 privacy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해서, 주방이랑 거실을 공동 사용하는 게 꽤 불편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음식도 맘대로 못할테고, 집에 손님이 와도 불편하고요.
룸메이트도 결국 복불복이자나요? T.T

암튼 master room은 대부분 개인 욕실이 딸려 있다고 하니, 정 안되면 마스터룸을 렌트하는 걸 알아봐야 겠네요.

30 중반에 부모님 보호(?)를 떠나 혼자 살 생각을 하니 걱정이 많이 되네요. 대학때도 외국에서 혼자 살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땐 마냥 신나고 재밌고 막 그랬는데 말이죠 ^^

[sweet]

싱가폴 9년차님,

회사는 bugis 역에서 가까운 곳이예요. beachroad, gateway west.. 그런데 이 동네가 좀 후미진(?) 곳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이 근처에서 출퇴근 20-30분 거리의 좋은 동네가 어디인가요?!

[싱가폴9년차]

꼭 콘도 고집하셔야 되는 거 아니면 새로 지은 HDB 방 2개짜리 알아보셔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탄종파가에 있는 피나클 (여기도 좀 비싸긴 하겠지만, 굳이 시내를 선호하신다면)도 괜찮구요.
직장이 시내면, MRT 라인 기준으로 초록색은 Kallang에서 Tiong Bahru까지, 빨간색은 Novena 지나 Toa Payoh 까지 올라가면 그래도 가격이 좀 낮아져요.
지하철 갈아타는 거 상관 없으면 보라색 라인 Harbour Front에서 Boon Keng 지역까지는 시내하고 근접성이 좋아요.

[....]

뉴튼 리버벨리, 이쪽 방 하나짜리가 한 달에 한 35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인 걸로 알아요.
그리고 싱가폴은 무척 안전하니 혼자 사셔도 괜찮으실 거고,
왠만하면 새집에 들어가세요. 몇몇 인도사람, 중국계 사람들이 쓰던 집은 너무..지저분하더라구요
날씨도 더운데 지저분하면 너무 고역이예요
어느 동네 어느 집에 사느냐가..아마 싱가포르 생활을 좌지우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거에 돈 아끼지 마시고 깨끗하고 좋은 동네로 사세요
싱가포르 딱..오차드로드와 마리나베이 래플스..이쪽만 번화하지..나머지는 살짝 우울해요.
많이 단조로와서요.
어딜가나 똑 같은 가게 똑 같은 인테리어..

집 상태도 우울한데 집 주인이 수시로 와서 집구경좀 하겠다고 나서거나 디파짓을 안 돌려주면 정말..홧병 납니다. 그러니..집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중국계 나이 지긋하신 분은 피하세요, 젊은 사람, 유럽이나 미국 사람이 주인이면 좋구요..최악이 인도계 집주인입니다. )도 중요하니 꼭 확인하세요

[싱가폴 거의 로컬]

부기스면 아주 약간 후미진데는 맞지만 그렇다고 엄청 뒷골목은 아니예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강남은 아니고 강북에서 종로근처 (광화문 명동처럼 완전 중심가는 아닌..?) 그런 느낌?? 아 어렵네요. 제 설명이 맞는지..ㅎㅎ
노비나에 원룸 스튜디오면 무슨 콘도인지 잘 알것 같아요. 아는 사람 한명도 거기에서 살았었거든요. 거기도 3500불 정도 할듯 싶구요. 다른데에도 스튜디오면 아마 3천불 이상.. 3500불 정도는 줘야지 깨끗하고 새로 지어진 콘도 같은데에서 살수 있으실 꺼예요.
근데 싱가폴에 처음 오시자마자 집을 잡지 마시고.. 회사랑 네고해서 처음 한두달은 써비스 아파트에 있을수 있게 체제비를 달라고 하세요. 여기 와서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 취향에 맞는 동네가 다 다르니까요.
싱가폴은 expat들 천지라.. 물론 노비나에도 expat들 많이 살지만요.. 오챠드도 많이 살고.. 리버밸리도 그렇고.. 심지어 부기스면 이스트코스트쪽으로 좀 빠져서 집을 얻으셔도.. expat들 많이 살아요. 환경도 좋구요.
propertyguru.com.sg 잘 알아보셨네요. 거기가 집 렌트나 매매로 제일 많이 이용되는 웹사이트이긴 한데요, 주로 가격을 조금 올려서 올려놓는 경우가 많으니까 회사가 소개해주는 에이전트를 통해서 싱가폴 들어와서 한달 맘먹고 꾸준히 많이 다녀보고 발품 팔아보는게 좋을꺼예요.

[sweet]

....님, 우와 정말 유용한 팁이네요. 감사드립니다^^

회사에서 집 구할때 agent를 붙여주긴 할텐데, 집 주인도 정말 중요하겠네요.
혼자 헤쳐나갈 수 있을지.. 어흑..

[9년차]

출퇴근 2~30분 생각 계시면 동쪽 외곽 (Bedok MRT)까지 포함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전 예전 싱글일 때 동쪽 마린퍼레이드~시그랍 (Siglap) 주변에 살았었는데, MRT역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했지만 이스트코스트도 가깝고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좋고 조용해서 만족했어요.
근데 제가 아는 싱글 직장인은 교통 편하고 시내 가까운데가 좋다며 제가 살던 동네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ㅎ
한국촌 가셔서 생각하고 있는 버짓이랑 올려보시면 여러 의견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싱가폴 거의 로컬]

위에 점네개님 말씀이 맞아요. 처음 오시는 외국인한테는 어느 동네에 사는지에 따라 싱가폴 생활의 질이나 경험이 아주 많이 달라질꺼예요. 집주인 문제도 정확하구요. 거기에 더해서 정말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 중국계 싱가폴인 집주인 진짜로 꼭 피하시기를. 그사람들한테 그 콘도가 일생일대의 단 하나의 투자인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싱가포리안 특유의 절대로 남 잘 안믿고 혹여나 해를 조금이라도 입을까봐 안절부절거리는.. 밴댕이들이 많아서.. 그런 사람들 정말 최악의 집주인이 될 확률 무지하게 높습니다..
일단 집을 보러갔을때.. 집주인이 집 지키고 있으면.. 저런 성격의 집주인일 확률 많아요.
집주인이 그 콘도 말고도 콘도 여러개 가지고 있는 재산가면.. 웬만한건 다 자기 에이전트 통해서 처리하고 집 보러 갔을때도 에이전트가 알아서 보여주고 집주인 코빼기도 안보이고.. 뭐 그런경우가 젤로 쿨한 경우라고 할수 있지요..

[sweet]

싱가폴 거의 로컬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 싱가폴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과 미리 사전 답사를 가보려고 해요.

말씀해주신대로 레지던스 체류비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힘들 것 같고.. (물론 끝까지 nego 해봐야죠, 으쌰으쌰^^ )

암튼 싱가폴 갈 생각을 하니 밤에 잠이 안오네요. 아파트도 전세를 놓고 가야 하나, 그냥 비워 두고 가야하나. 차는 어쩌지? 싱가폴 병원비도 비싸다는데 가서 아프면 또 어째? 아 놔................

[sweet]

로컬님, 점 네개님, 9년차님, 그리도 답변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싱가폴 가서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맛있는 점심 사드릴게요. 꼭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