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한짓도 사실은 아동학대 범주 ㅠ.ㅠ

애엄마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3-05-30 12:12:08

요즘 아동학대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내가 한 짓도 아동학대같아요. 에흉.

아이가 주말내내 피부가 갑자기 발진이 올라와서 아토피마냥 전신에 퍼졌는데

그거 신경쓰고 가라앉히느라고 눈도 뻘겋게 부운걸 신경 안썼어요.

눈도 피부가 부은건줄알고, 몸이 좋아지면 눈도 같이 좋아지려니 ...

 

눈만 안낫고 눈꼽끼고 자꾸 부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이제야 오셨냐고

눈이 빨갛게 부었을때에 왔어야한다면서 무려 약을 3개나 주었어요.

눈 안쪽도, 눈 바깥쪽도 다 염증이 생겼는데 지금 좀 심한 상태라고

애는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한말씀 하시더군요.

 

아이가 아픈데, 본인 스스로 걸어서 병원갈수도 없는 나이에

방치하고 방임해서 병을 키우면 그것도 사실 아동학대..

 

미국의 어떤 주는 청결하지못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 운동화끈을 맬수있게 연습시키지않고 자꾸 엄마가

해주거나, 단추를 채우는것도 자꾸 엄마가 해주는거 이것도 아동학대 범주에 든다고 읽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시켜서 결국 자신이 못하게 만든다구요.

나도 거기에 살았으면 벌점맞을판...

 

그런 실수도 안하고 애키우는 엄마가 어디있어요 라는 말을 하겠지만

나보다 더 어리고, 약하고, 생존능력이 없는 생명체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이것도 사실 방임이고 방치고, 이건 학대범주에 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미안해서 지금 야미얼스 사탕 2개째 갖다바치는 중...병원에서 받은 스트레스 푸시라고. ㅠ.ㅠ

 

내 자신이 비교적 괜찮은 엄마가 되려면 끊임없이 반추하고 반성해야 할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도닦는 일, 신선되는것보다 더 힘든 일 같네요.

 

 

IP : 49.1.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0 12:16 PM (180.229.xxx.142)

    그건 그럴수도있죠...^^근데 야미얼스 사탕 2개는...좀....^^
    그것보다 안아주고 스킨쉽 마니 해주세요...사실 전 네살 딸아이랑~ 옷 홀랑벗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끌어안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아이가 엄청 좋아해요...어디선가 스킨쉽이 스트레스해소에 최고라고 본 적이 있어서요~^^

  • 2. 예전에
    '13.5.30 12:17 PM (219.248.xxx.75)

    ebs강의인가 부모교육강의인가에서 들은말중 기억남는게 엄마는 느린성향인데 아이는 빠른성향이거나
    아이는 느린성향인데 엄마가 빠른성향이거나할때 엄마가 못맞춰주면 아이가 힘들고 트러블이 난다구요.
    진짜 맞는말같아요. 우리엄마가 느린데다가 센스없고...엄마랑 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미리미리 준비해줘야하는것들을 닥쳐서 해주시려다가 문제가 생기면 제가 너무 스트레스받았어요.
    엄마때문에 그런부분에서 약간의 강박증도 생겼답니다.

  • 3. 저는
    '13.5.30 12:19 PM (116.39.xxx.87)

    가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생존했다는게 기적처럼 느껴져요

  • 4. ㅇㅇ
    '13.5.30 12:20 PM (203.152.xxx.172)

    저는 아이 다섯살때인가...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을때 같기도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4살 마지막 겨울이였을수도있네요..
    딸아이가 하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 지긋지긋하게 동네 소아과 병원을 다니던 시절인데..
    그날도 여지없이 아침에 열나고 기침하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아주 이상했어요..
    겨울초입무렵인데 비가 오고 한여름 소나기 내릴때처럼 낮인데도 암흑천지고...
    이런날 아이를 데리고 병원가는게 아이를 더 힘들게 할거라는 생각에
    (사실은 제가 귀찮았던게지요.. 우산씌워서 병원까지 데리고 갈 생각에 ㅠㅠ)
    그냥 집에 준비해놓은 종합감기약으로 때우다가.. 다음날 아이 기침이 정말 심상치 않아진후에야
    병원에 갔더니 폐렴이라고 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ㅠㅠ
    어제만 데리고 왔어도 큰병원 안가도 됐을텐데 늦었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날 결국 큰병원까지 가서 폐렴으로 입원까지 시키고 (큰병원도 소아과 입원실이 꽉 차서
    그 아픈 아이를 걸리고 지하철을 몇번 갈아태우고 다른 병원으로 갔어요)
    그게 벌써 14~5년전 인데 잊혀지지 않아요 ㅠㅠ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아프기만 해도 얼른얼른 병원에 데리고 갔었어요.. 한번 고생시키고나서야
    깨달은 무지한 엄마ㅠ

    다 그런 시절을 겪으면서 아이를 키우는거지요.. 다시 실수 안하시면 됩니다..

  • 5. 다 알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요.
    '13.5.30 1:22 PM (59.13.xxx.145)

    자기자학하지마세요.

    경험 안 해보니 모른거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요.

    부모도 인간이니까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자학하지 마세요.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전혀 도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080 흰색오븐달린 가스렌지 색이 변할까요? 6 오븐색 2013/06/11 549
261079 어깨결림과 뒷목통증, 한의원?? 정형외과? 3 수박나무 2013/06/11 3,426
261078 남매사이가 결혼하면 진짜 멀어진대요 28 가족 2013/06/11 8,038
261077 갤노트2 크고 무겁지 않나요? 13 고민고민 2013/06/11 1,551
261076 6월 11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1 442
261075 라네즈 슬리핑팩을 영양크림 바르고 피부에 얹어줘도 될까요?? .. 2013/06/11 925
261074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영어는 괜찮나? NATO, UN,.. 2 줄임말 2013/06/11 512
261073 락스광고. 설정이... 1 ... 2013/06/11 523
261072 결혼식 했던 친구가 문자한통없네요==';' 13 123 2013/06/11 3,175
261071 사랑앞에선 바보가 되는 나 4 ........ 2013/06/11 1,097
261070 호주에서 뉴질랜드 여행 2 dd 2013/06/11 1,511
261069 반모임 어떻게 해야 좋을지요 2 초1엄마 2013/06/11 1,677
261068 이거 항아리 새는거죠? 1 2013/06/11 544
261067 보람상조 광고 애기소리 3 전공수학 2013/06/11 723
261066 소개팅ㅡ잠자리ㅡ그리고. . . 12 . . 2013/06/11 19,532
261065 저장철 부족.. 4 빈혈 2013/06/11 5,115
261064 [펌] 냉방기를 덜 켜는 학교를 제안한다 6 .. 2013/06/11 1,077
261063 삼생이 뭔가요 5 2013/06/11 2,288
261062 연기 잘하네요. 1 삼생이 2013/06/11 793
261061 6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11 371
261060 주상복합에 거주하시는 분들, 여름 어떻게 지내세요? 4 ... 2013/06/11 2,144
261059 오늘같이 흐린날 선그라스 6 흐린날 2013/06/11 2,603
261058 문명진 이친구 노래에 2 산사랑 2013/06/11 884
261057 문과 고등학교여학생이 꿈꿀수있는 직업은? 16 부모 2013/06/11 2,224
261056 도자기컵에 크리스탈유리컴이(위스키잔)꽉 4 도움요청 2013/06/11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