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친했던 남자 선배가 딱 제가 사는 동네로 출장을 오게된거예요.
그래서 정말 한 육년만인가... 만나게 된거지요.
원래는 가족끼리 보기로 했는데 여차저차 해서 저만 따로 나가 저녁때 만나서 저녁먹고 맥주 딱 한 잔 하고 들어왔어요.
동네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웨이팅 하느라고 밖에 앉아있었는데 그걸 또 다른 동네 아줌마가 지나가다 봤나봐요
저보고 봤다고 하면서 엄청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길래
'남편이랑은 저리 얘기 안하는데...누군가~' 했다면서
ㅎㅎㅎ
ㅋㅋ
그죠.. 남편이랑은 그렇게 열심히 수다 안떠는데 말이죠
남자들도 마찬가지일꺼 아니예요.. 부인이랑은 뭐... 그리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겠어요.
그냥... 참...사는게 웃기다..재밌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남편과 생전 그런 데이트기회를 못 갖다가
지난 발렌타인데이때 동네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애들을 봐주는거예요
그래서 정말 결혼하고 거의 첨으로 저녁시간에 두시간 반 남편이랑 맥주마시러 나갂는데
멀뚱멀뚱... 하는 얘기도 애들얘기 뿐이고
두시간 지나니 애들이 보고싶어져서
두시간 반 만에 애들 데릴러 갔어요 원래는 다섯시간 봐준다고 했는데...
ㅎㅎㅎ
사는게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