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결혼 후 임신, 출산까지 2년이 채 안됐네요.
임신기간동안 술때문에 외박 여러번..
출산 후에도 외박 한번..
외박의 횟수는 줄었으나 술은 여전하네요.
외박이래봤자 차에서 잠들었을꺼 뻔히 압니다.
술을 너무 좋아해요.술마시면 바로 잠이 들어요.
오늘은 10시반까지 온다던 사람이
결국 또 술이 잔뜩 취해있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문을 잠가버렸어요.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하길래
나도 문잠근거 잘못한거 아니다.
당신이 잘못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잘못한거 아니다.
그러니 집에 들어올 생각 마라.
그랬더니 어딘가로 가버렸네요.
차에서 자거나..
또는 어딘가로 갔겠죠..
제가 너무한걸까요..
술에 지치고..질렸거든요..
갓 태어난 아기 키우면서 저 일다니기..정말 너무 힘들거든요..
술마시고 오면 전혀 도움이 안되잖아요..저만 죽어라 힘들잖아요..
제가 이제 한계에 달한것 같아요..
남편이 너무 보기 싫고..
처음엔 미안해라도 하던 남편이
이젠 너무나 당당해져요..
주1회는 만취..
나머지는 집에서 맥주나 소주..
술마시면 졸리다고 또 자고..
제가 이 생활이 너무 질리네요..
저는 매우 바른생활인 사람인지라..
이런게 더욱 용납이 안되나봐요..
남편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통화한지 30분이 넘었네요..
어딘가 가서 쓰러져 자고 있을까요..
제가 전화를 해서 들어오게 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있어야 하는걸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