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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과의 오늘하루...

Drim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3-05-29 21:16:58
저희아들은 참으로 예민한 아이입니다
태어나서 15개월동안 밤이면 밤마다 하루밤사이에 적게는 4번 많게는 14번까지 깨는 아이였습니다
이아이 키우면서 둘째는 절대낳지 않으리라 다짐에 또다짐하고
하루하루 어린이집이든 어디든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에 아이들을 다보낸 4살 무렵에도 기관에 보내지 않고 맨날 주변의 낮은 산이며 체험관이며 아무도 없는 놀이터. 어린이 뮤지컬공연장등을 매일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5살이 되어서 유치원을 보냈어요
이제 3달이 지났네요.....^^

비오는 오늘 ..살짝 감기기운있는 아이에게 몇일전 배와 대추를 넣고 끓인 물에 도라지청이랑 꿀을 넣은 물을 먹였는데 유치원다녀와서 간식과 함께주니
유치원친구이름을 말하며 그친구도 감기자꾸걸려서 유치원 안나오는 날이 많으니까 배쥬스 줘야겠다고 하네요 ㅎㅎ
먹으면서 그친구가 생각났는지 그말하는 아이가 어찌나귀엽던지...

그리고는 8시에 자는 아들이 졸음을 참지못하고 블록이 안찾아진다고 짜증에 울기 까지하더라구요 저도씻도 있는중이라 기다리라 해도 콧물 눈물쏟아내며 울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겨우 빠르게 씻고 나와 블록찾아주고 자기전에 읽는 책을 골라오라 했습니다
골라온책중에 추피는 엄마를 사랑해라는 책을 들고왔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가 자기땜에 화나서 이책 갖고 왔다고 하네요
엄마가 화내도 자기를 사랑하고 아이도 화내는 엄마를 이해하고 있었나봐요
IP : 119.64.xxx.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im
    '13.5.29 9:20 PM (119.64.xxx.46)

    음 글이 짤리네요...
    암튼 아직도 너무 아기같은 아이인데 엄마마음도 읽어주고 같이 지내는 친구도 생각해주는 우리 아이보면서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는데..^^

  • 2. 아귀여워요
    '13.5.29 9:23 PM (27.117.xxx.127)

    다 컸어요

  • 3. 나거티브
    '13.5.29 9:24 PM (110.70.xxx.135)

    아... 귀엽네요.
    엄마에게 돌직구 팡팡 날리는 여덟살 제 아들도 엄마가 123세까지 살아야 한대요

  • 4. ..
    '13.5.29 9:27 PM (211.246.xxx.231)

    에구~ 귀여워요^^

  • 5. Drim
    '13.5.29 9:55 PM (119.64.xxx.46)

    ㅎㅎ 귀여운 아이들 생각하젼 웃음이 나지요
    그런데 다시 아침이되면 이 애틋한 마음이 다 사라지고 또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문제네요 ㅎㅎㅎ
    남들이 그나이가 젤로 귀여울때다 하실때는 그말이 뭔지 모르겠더니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것같네요

  • 6. ///////딱 이쁠 때
    '13.5.30 12:58 AM (175.197.xxx.90)

    엄마 인내심이 대단하시군요. 축하드려요.

    정말 아이는 어른을 성장하게 만들면서 크는 거 같아요.

    그간 인내해보신거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 뿌듯하게 보람된다 느끼실 듯.

    저도 아들이 그렇게 예민. 한 예민하던 영유아시기를 보냈는데
    어느 시기부턴 스스로 알아서 큰다는 느낌이 들면서
    아이가 그렇게 잘 자라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예요.

    아침이 되면 다시 사랑스런 아이가 사라진다 하시니 알려드리고 싶은 게 떠올랐어요.

    아이와 엄마 사이에 10세 이전 시기에 아침시간에(!) 긴장이 생기는 주요 이유는

    아이가 엄마가 원하는대로 빨리 움직여 주지 않기 떄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변을 둘러보고 얘기를 들어봐도,

    자발적으로 엄마의 그런 기대치를 맞춰주는 아이를 못 봤어요.

    차이라면 더딘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마음자세의 차이두만요.

    시간 맞춰가야하는 곳이 있다면 애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일찍 준비하도록 하구요

    좀 늦어도 되는 곳은 준비하는 아이를 옆에서 기다려 주시되 초조해 하지 마세요.

    초조해하고 재촉해봐야 아이에게 도움 안되요.


    우리 아들과 있었던 일인데,
    제 운동시간 때문에 8시50분 아침에 원 셔틀을 타고 등원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겨울에....

    아침 그 시간에 나가려면 춥고 준비하기 편한 건 아니죠.

    가끔가다가 아이가 늦장을 부리기도 해요.

    그래서 하루는 늦어서 셔틀이 가버렸어요.
    못 타고 다시 집으로 왔어요. 한바퀴돌고 다시 돌아오는 셔틀을 타려고.
    당연 부글부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은 아침이니까 암말 없이 가만히 있었어요.
    아이를 탓하지도 않고 재촉하지도 않고 짜증내는 소리도 없고 평상시처럼 평화롭게.

    15분가량 있다가 다시 나왔는데 또 셔틀을 못 탔어요.
    그래서 원까지 걸어갔어요.
    아무 말 않고 원망이나 꾸지람없이 그냥 '차를 또 놓쳤나보다. 걸어가자.'하고 손 잡고 걸어가는데
    따라오던 아이가 중간에 한번 묻더라구요.

    -우리 왜 걸어가? 왜 차 안 타?

    -늦게 나와서 차가 갔어. 그리고 또 시간을 못 맞췄어.

    -으응....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원까지 걸어가서 뽀뽀하고 평소처럼 등원.

    그 담날부턴?

    절대 아이가 (늑장부릴려고 칭얼대는 류의-제가 보기에) 늑장 부리는 게 없어지더라구요.

    아이도 본인이 늑장부려 차를 놓치고 나니 그 결과가 어떤 건지 경험하고나서인지

    그다음부터는 셔틀을 거의 매일 탈 수 있었답니다.

    정말 아이가 자발적으로 슉슉 2인3각 하는거처럼 준비하는데 움직여주더라구요.

    속으로 정말 대견하다 싶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침마다 웃는 얼굴로 아이를 보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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