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곰곰히 조회수 : 2,821
작성일 : 2013-05-29 20:57:28

40대초반의 아줌마에요.

3개월전에 구직활동을 하려고 이력서를 넣은 곳이 있어요.

면접을 보러 오라길래 가서 딱 마주쳤는데

순간 심장이 딱 멎는 줄 알았어요.

제 이상형도 아니고 깔끔하긴 하지만 잘생긴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그냥 머리통을 세게 얻어맞은것처럼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딱 그 사람만 보이는거에요.

면접을 어떻게 봤는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연락주겠다고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오후에 전화가 왔는데 정말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잘 들어가셨냐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딱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여하튼 다음날 출근했는데 또 마주쳤는데 저를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는데

정말 민망하면서 참 좋았어요.

제 성격은 차갑고 까칠한 편이고

남자에게 관심도 없어서 저를 좋다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하는 성격이었어요.

남편을 많이 좋아해서 딱 한번 진짜 신나게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였고

남편 이외의 남자에게는 굉장히 까칠하고 차가운 편이라

남자때문에 이렇게 설레기는 남편외에는 처음있는 일이라 많이 당혹스러웠어요.

그 분만 생각하면 계속 근무하고 싶었는데

더 좋은 월급과 앞으로는 비젼이 나은 곳에서 이직제의가 들어와서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어요.

지금은 새로운 곳에서 근무한지 3개월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무런 썸씽이나 아무런 일은 없었고 그냥 저혼자 잠시 설레고 들떴던 시간인데

가끔은 이런 제가 참 신기하게 느껴져요.

IP : 1.236.xxx.2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9 9:13 PM (223.62.xxx.38)

    그 분도 나이가 비슷하면 유부남이겠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원글님 연배에도 첫눈에 반하는 일이 가능하신가봐요...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하실텐데;;

  • 2.
    '13.5.29 9:52 PM (223.62.xxx.50)

    마음이 그리 움직이는걸 인력으로 어떻게 막나요?
    2222222222222222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이 찾아오니 ㅎ

  • 3. 유전자적으로 최상의 궁합
    '13.5.29 10:08 PM (112.187.xxx.226) - 삭제된댓글

    마흔 넘으셨다니...아무래도...막바지라..
    유전자적으로 끌리는 분을
    뙇 하고 만나시니
    머리가 혼미해지셨나봅니다.ㅎ
    그런건 몸이 먼저 반응하는지라..

  • 4. 저도
    '13.5.29 11:07 PM (175.223.xxx.248)

    예전 사람 북적북적한 한복판에 가까이도 아니고 이삼십미터 떨어진 곳에 한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거짓말 아니고 머리 한대 맞은것처럼 멍~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는 사람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을 뚫어져라 보고 있더라구요. 심장 두근두근 하면서.. 무슨 잘생겼다 이상형이다 이런것도 없이 그냥... 근데 그 사람도 저를 뚫어져라 보고있었어요. 그 기억이 오랜시간 흘러도 참 생생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443 루뷔똥에 금액이 450만원되는것도있나? 11 새벽 2013/06/05 3,002
259442 중구청에서 300억들여서 박정희 기념공원 추진한대요 11 ㅡㅡ 2013/06/05 992
259441 드라마 나인 다 봤어요 7 선우선우 2013/06/05 1,833
259440 가사도우미인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할까요? 97 조언 2013/06/05 15,043
259439 애가 중학생쯤 되면, 엄마가 자유로와지나요? 7 날찾아가리 2013/06/05 1,926
259438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서울 '상상나라'! ssss 2013/06/05 574
259437 눈에 실핏줄 터진것 어찌해야될까요? 6 에휴 2013/06/05 2,962
259436 지원한거에 떨어질때마다 자존감과 자신감 하락해요 ㅠㅠ 9 .. 2013/06/05 1,780
259435 사주에 금이3개고 수가 5개나 되네요 7 사주 2013/06/05 6,956
259434 술이 그렇게 다이어트에 안좋은건가요? 4 질문이요.... 2013/06/05 1,512
259433 이상하게 발가락에 쥐가 잘나요 4 2013/06/05 9,136
259432 이보영 정말 엄하게 자랐나봐요. 44 도대체 2013/06/05 24,229
259431 호주 패키지여행가는데 가야할까요 3 바보 2013/06/05 1,206
259430 남편이 초저녁 술먹고 꽐라되어 소파에서 자네요 9 ... 2013/06/05 1,888
259429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5 d_dop 2013/06/05 1,359
259428 7월초 아기랑 싱가폴 여행 많이 힘들까요? 5 고민 2013/06/05 4,195
259427 에티튜드 섬유유연제가 변했어요ㅜㅜ 1 이런 2013/06/05 1,416
259426 임신초기의 몸조심이란 어디까지를 의미하나요? 9 임신초기 2013/06/05 3,365
259425 홍삼 먹고 저같으신분 있나요? 2 부작용 2013/06/05 2,104
259424 제주공항 면세점도 미리 쇼핑이 가능한가요? 1 제주 2013/06/05 1,352
259423 무자격 조교가 체벌·성희롱.. 공포의 수련회 1 샬랄라 2013/06/05 837
259422 관람후기] 김수현 주연 '은밀하게 위대하게' - 스포없음 7 별2.5개 2013/06/05 3,774
259421 이놈의 일기 .독서록 3 ᆞᆞ 2013/06/05 1,338
259420 화초를 선물받았는데 민달팽이가 붙어있네요 ㅠㅠ 16 실종 2013/06/05 4,610
259419 결혼기념일이라고 축하전화하면서 본인도 결혼기념일이라고 말씀하시는.. 10 결혼기념일 2013/06/05 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