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을 못 믿겠어요.

ㅠㅠ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3-05-29 17:59:49

어려서부터 덥석덥석 잘 믿는 편이었어요.

그렇다고 사기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본적은 없지만(그럴만한 여유가 없어서가 더 맞아요.)

마음으로는 늘 상대방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정말 크게 배신감을 느끼는 일이 생겼어요.

그 일을 겪고도 한동안은

'아니야.그 사람도 이유가 있었을꺼야.날 배신한게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느날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이용당했다는 것을.

그 뒤로 사람들의 호의가 호의로 보이지 않더군요.

분명 좋은 마음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이해관계를 더 따지게 되었고 내가 손해 볼 상황이 될 것 같으면 거절하고

적당히 거리감을 유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인간관계를 오히려 더 좋아졌고 더 인정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참 씁쓸하네요.

예전에 순수하게 믿고 순수한 마음으로 대해줬을때는 오히려 이용당하고

배려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계산기 두드리고 이해관계에 맞춰서

했을뿐인데 더 대접 받아서요.

그리고 가끔 예전 생각이 나서 슬퍼지기도 해요.

예전엔 정말 사람이 좋아서 잘 대해줬었는데 그때는 오히려 이용만 당하고

정당한 대우조차 받지 못할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순수한 마음없이 이해관계에 움직이는데 더 좋은 대접을 받는게

어리둥절하기도 하기도 하고 왜 순수한 마음이 더 대접받지 못하는지 안타깝기도 해요.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030 수학공부에 대한 조언(4) 72 수학강사 2013/06/05 5,417
    260029 집에 있기 너무 힘들어요. 40대네요 4 일자리 2013/06/05 3,403
    260028 잔머리잘돌아간다는거 욕인가요? 4 2013/06/05 1,406
    260027 '갑의 횡포' 잊혀지나.. 남양유업 불매운동 시들 7 샬랄라 2013/06/05 926
    260026 코슷코 니트릴장갑 용량때문에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 4 윤괭 2013/06/05 5,339
    260025 지하철에서.... 2 qnfjdn.. 2013/06/05 811
    260024 6살아이.. 좀 봐주세요. 6 우짜라꼬 2013/06/05 1,436
    260023 EBS 황혼의.반란 2 cyprus.. 2013/06/05 1,851
    260022 오늘 어느 스님을 만났어요 42 네버엔딩 2013/06/05 13,740
    260021 윤민수 (후아빠) 한테 이런 면이~~^^ 5 더더..좋아.. 2013/06/05 4,748
    260020 수족구와 유치원 등원 문제 11 돈니얼미 2013/06/05 3,899
    260019 장옥정에서 인현왕후 배우. 10 2013/06/05 4,238
    260018 울어머니 담주 칠순이세요 선물하려는데 1 엄마 2013/06/05 1,261
    260017 아이들 삔이나 방울 넣어두는 보관함 어디서 구매하세요? 2 엄마는 미용.. 2013/06/05 967
    260016 부의금 2 난감 2013/06/05 938
    260015 요츰 냉방하나요?? 5 선풍기 2013/06/05 595
    260014 빌트인 식기세척기 씽크대 1 빌트인 2013/06/05 2,403
    260013 우리나라 여자들 팔자가 편하긴 해요 91 ... 2013/06/05 15,940
    260012 박스형 선풍기 써보신들은 어떠셨나요 ? 5 dd 2013/06/04 2,016
    260011 홍대족발맛집 추천부탁드려요ㅡ셋중에.. 1 홍대맛집 2013/06/04 967
    260010 아이들 봉사에 따라오시는 분들 한번쯤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3 atop 2013/06/04 1,711
    260009 오늘 구가의서 마지막 내용이 뭐예요? 1 해리 2013/06/04 1,020
    260008 아파트 계약은 정녕 계약금만 그대로 돌려주고 해지할 수는 없는걸.. 7 계약해지 2013/06/04 2,232
    260007 몇달전에 수입차를 샀는데 속상하네요 7 ***** 2013/06/04 3,526
    260006 비데를 땠는데요,...원래 변기 뚜껑이 없는건가요?? 15 비데 2013/06/04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