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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도대체 빚을 어떻게 갚아야할까요?

살자 조회수 : 3,691
작성일 : 2013-05-29 15:19:21

남의 빚진 얘기 우울하죠. 한심하고.

근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 부끄러움 무릅쓰고 글을 올려요.

 

주택담보 대출 만땅

저축은행 담보대출

카드 현금서비스

보험 약관대출

 

사채 빼고 질 수 있는 빚은 다 졌네요.

집이 1억 7천인데 빚의 총합이 1억 5천쯤 됩니다.

이번달부터 주택담보 대출이며 카드빚 연체되고 있어요.

그 동안 참 힘겹게 버티다 이제 한계가 왔죠.

 

처음부터 무리해서 대출을 받은 건 아닌데

남편이 거듭 실직하고 실직이 장기화되면서 생활비, 대출금 모자라 빚을 더 내고 더 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애초에 빚을 늘리지 말았어야했는데 이번 한 달만 버티면 취업되겠지 한 달만 더 버티면 월급이 나오겠지

이 집 팔면 다시 집을 살 수 있을까 주저하다보니.

참... 남들 빚 불어나는 거 보면서 저 사람은 어쩌다 저 지경이 됐나 했는데

실직, 생활빚이라는게 이렇게 무섭네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아예 집을 사지 말걸, 실직한 첫 날 바로 집을 팔걸, 물만 먹고 살더라도 카드를 쓰지 말걸...

지나간 모든 순간순간이 후회예요.

 

집은 내놓은지 오래됐는데 몇 달 전 두어 팀 구경한거 말고는 부동산에서 연락도 없어요.

대출이 많으니 누가 전세로 들어오지도 않고

개인회생제도 같은건 제가 아직까진 빚보다 재산이 많아 자격도 안되고요.

제 수입 한 달 160만원으로 최소생활비와 저축은행 이자 내면 없습니다.

이것도 비정규직이죠.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집이 팔려야 빚을 갚고 월세 보증금이라도 건질텐데 그것도 안되고

독촉전화는 계속 오고, 아마 채권추심팀으로 이미 넘어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빚은 졌으니 갚아야죠.

누가 갚아주기 바라지 않아요. 지금으로선 집만 팔려도 행복할 것 같아요. 팔고나면 갈데도 없는데...

 

내 우중충한 현재와 암울한 미래 만으로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우니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엉엉 ㅠ.ㅠ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글 올려요.

비슷한 경험 하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1.155.xxx.1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구
    '13.5.29 3:27 PM (182.210.xxx.57)

    얼마나 힘들까요??
    빨리 집 팔리는게 관건이겠어요. 힘내세요.

  • 2. ...
    '13.5.29 3:27 PM (14.34.xxx.244)

    집을 파시고 남은 것에서 시작하셔야죠...
    이자만큼 저축할 수 있잖아요. 힘내세요.

  • 3. 힘내세요
    '13.5.29 3:33 PM (59.5.xxx.193)

    날짜 가는게 아니라 이자내고
    카드빚 갚는 날로 보이시죠..얼마나 힘드세요.
    집이 얼른 팔려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랄게요.식사 잘 챙겨드시고 우울한 생각 하지
    마세요.

  • 4. 힘내세요
    '13.5.29 3:39 PM (203.142.xxx.231)

    빨리 집이 팔고 정리가 되시길 바랄게요..

  • 5. 잘되시길 빌어볼게요~
    '13.5.29 3:49 PM (1.225.xxx.37)

    원글님~저희도 살다보나..빛이 많이 생겼었어요
    남편과 제가 노력해서 거의값고 이젠 여유돈이라는것도 생겼어요 잘 극복하실 거예요

  • 6. 저와비숫한경우
    '13.5.29 4:39 PM (222.238.xxx.62)

    남편이 저몰래주식에 엄청손해보고 끝까지하더니 빛이자그마치 2억이 넘었더랬습니다
    도저히살자신이없어서 약도먹어보고 지옥문이통과하는구나하고 괴롭게하루하루를 이어가다가
    과감하게 집을팔아치웠습니다 집이잘안나가는시기였는데도 부동산에 복비를더준다하니
    바로집이나가더군요
    일단남생각할거없이 빨리집을파세요
    그수밖에 답이없어요
    저희지금 2000만원짜리 월세삽니다
    그래도 남편을 죽일놈이지만
    애들아빠라.... 쩝
    새로시작한다라는마음으로 삽니다
    살다보면
    해결방법이 자꾸 생깁니다
    마음이 지옥이시겠지만
    주위환경이런거 생각마시고 빨리 집을처분하시는방향으로하세요
    복비 3--40만원더주시고서라도 파세요
    잘못하다가는 연체서너번하기시작하면
    은행에서 경매로 돌릴수있습니다
    집값의 3분의1이빠진다고생각해보세요
    끔찍합니다
    이자가연체된다는것은
    은행들이 서서히나설준비를하고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니까요

  • 7. 뱃살 없애장~
    '13.5.29 4:48 PM (58.237.xxx.199)

    빗자루 세워놓고 잔짐 싹 치우고 집 내놔 보세요.
    화이팅~

  • 8. 살자
    '13.5.29 4:59 PM (221.155.xxx.140)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 답글 읽고 진짜 펑펑 울다가 배터지게 밥 먹고 들어왔어요.
    부동산 두 군데에 내놨는데 한 곳은 경험이 없어 보이고 한 곳은 일단 기다리라네요.
    저층이라 판매가 활발하지 않아요. 임자가 어서 나타나기만을 바랄 뿐.
    부동산에 전화해서 복비 올려준다 하고 집값도 200 낮춰 다시 불렀네요.
    집값은... 더 낮추면 월세보증금이 안 나와서 곤란한데 일단은 파는게 급하니까.



    저도 윗님들처럼 옛말하고 살 때가 오겠죠?
    응원해주신 분들,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신 노하우 나눠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9. 화이팅
    '13.5.29 6:31 PM (211.245.xxx.97)

    저는 집을 급매로 3천만원 깍았어요.
    그러니 대출 갚고, 개인빛 갚고,
    보험대출 갚고하니 5천 남네요.
    어디로 이사 가야할지도 막막해요.
    저희는 월 고정으로 들어오는 돈이 없어요.
    아이도 여름께 대수술 예정인데 돈이 없네요.
    아~진짜 막막한데
    아이들이나 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죠.
    저는 시모, 형님한테도 다 까이고
    동네 엄마들한테도 따 당하고
    지난 1년 넘

  • 10. 화이팅
    '13.5.29 6:34 PM (211.245.xxx.97)

    게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었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밝게 커준 아이들과
    늘 힘이 되는 친정식구들~
    나를 위로해주는 친구와 종교땜에
    오늘도 열씸히 부업해요.
    원글

  • 11. 화이팅
    '13.5.29 6:36 PM (211.245.xxx.97)

    스마트폰이라 자꾸 의도치않게 글이 올라가요.

    원글님~힘내시고
    우리 열심히 즐겁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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