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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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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읽다, 정확한 어원을 알아봤습니다.

... 조회수 : 2,770
작성일 : 2013-05-29 13:31:19
중국어를 하는 지인한테 물어봤습니다. 한자어로도 '행간을 읽다'는 표현이 있냐고...

그랬더니 그런 표현이 있다고 중국에서는

"字里行间" 

라고 쓴다고 하네요. 다만 고유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대요.

그래서 영어 'read between the lines'의 어원을 검색해보니 영국에서 19세기 중반부터 쓰던 표현이라는군요. 적국의 암호문을 해독하는 데서 비롯됐대요. 

비교적 후대에 쓰기 시작한 표현이니 영어를 번역한 표현이 맞긴 하겠죠.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도 쓰고 있는 표현이고 우리나라 문학서적을 보더라도 일제 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히 오래된 표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번역된 표현 다 거슬리시면 우리말을 어떻게 쓰시는지? 

한자 단어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고 지금 흔히 쓰는 피동형, 사역형과 갖다(가지다), '~에 있어'도 다 일본어에서 온 표현입니다. 그것도 영어를 일어로 번역한 표현이 들어온 거죠. 

남들이 좀 어려운 단어 쓴다고 삐딱하게 바라보면 쿨해보일까요??? 그 시간에 표현력을 키우세요. 
 




IP : 121.134.xxx.2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9 1:35 PM (223.62.xxx.97)

    아 이런 글들 생산적이고 참신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 2. ...
    '13.5.29 1:39 PM (219.89.xxx.72)

    요새 계속 자게에 올라와서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전 행간을 읽다라는 표현이 좋더라구요^^*

  • 3. 언제
    '13.5.29 1:41 PM (202.30.xxx.226)

    행간을 읽다는 표현으로..소란?논란?이 있었나요?

    저도 이런 글은 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4. 멋진
    '13.5.29 1:41 PM (223.33.xxx.100)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 5. 여백
    '13.5.29 1:43 PM (211.108.xxx.12)

    행간을 읽다.
    여백의 아름다움.
    눈에 보이지 않는 즐거움 아닙니까?

  • 6. ...
    '13.5.29 1:44 PM (175.194.xxx.226)

    이런글 좋네요

  • 7. 우리가
    '13.5.29 1:46 PM (202.30.xxx.226)

    영어해석할때도,

    특정부분의 의미가 이해가 안가도 앞 뒤 정황을 보면..이런 의미구나...하듯이..

    전 우리아이들(중3, 초6)이 딱히 독서량이 많아서 행간을 읽다..라는 말을 알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안하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무슨 얘기할때.."누가 얘기하면 행간도 읽을 줄 알고 그래야지..(주로 야단칠때요.. --)" 라고 하는데..딱히 애들이..그게 무슨뜻인데요?? 반문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8. 맞아요
    '13.5.29 1:46 PM (14.52.xxx.59)

    외국어 영향이니 쓰지말자는것도 말이 안되는게 언어는 변하는거고
    어차피 한자를 차용했던 나라에서 그걸 따지는 자체가 무의미하죠
    그리도 행간의 묘미라는 말도 있는 판에 그게 오글거린다는건....

  • 9. 오히려
    '13.5.29 1:51 PM (202.30.xxx.226)

    외국어 영향이니 안 쓰면 좋을 표현으로는..

    ~하지 않을 수 없다..류의 표현 아녔던가요?

  • 10. 보고있나!
    '13.5.29 1:54 PM (39.116.xxx.56)

    어제 이 문제 제기한분!!!
    암튼 그 덕분에 또하나 배우고 가네요
    보람있는 하루올시다
    또한 이 원글님도 멋지시네요, 감사요!!

  • 11. ...
    '13.5.29 2:18 PM (220.88.xxx.51)

    字里行间은 중국어 성어예요.
    성어는 역사가 오래된 말들이라, 출처를 찾아보니 중국 남조시대네요.
    420~589년입니다.^^

  • 12. 참 좋은 글이네요.
    '13.5.29 2:22 PM (119.197.xxx.71)

    82의 양지
    아니 왜 82엔 추천기능이 없는걸까요?

  • 13. 고마워요
    '13.5.29 2:44 PM (141.223.xxx.32)

    참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뜻밖인 것이 정말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한자 단어가 일본에서 들어 온 건가요?
    한자문화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갔으니 당연히 많은 표현이나 글 역시 우리를 거쳐 갔으리라 생각했는데....

  • 14. ..
    '13.5.29 2:54 PM (220.149.xxx.65)

    그 때 그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영어표현과 우리나라 표현, 혹은 한자 등등
    번역하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들 많아요

    그게 어디서 건너왔다기보다는
    각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즉, 언어표현에도 제너럴적인 면이 있어서
    행간을 읽다같은 표현은 각 나라에 모두 있는 걸로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특수한 표현이 있어 번역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요

  • 15. 한자단어가
    '13.5.29 3:05 PM (121.50.xxx.22)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식 한자어가 어쩔 수 없이 침투한 건 사실이지요. 대부분의 한자단어라기 보다
    우리나라보다 근대화를 먼저 거쳤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서양의 문물이나 문헌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일본식 한자어는 원글님 말씀하신 대로 일본에서 탄생하여 한국, 중국으로 역수출이 되었지요.

    ~적, ~주의같은 표현, 비행기,기차,공항같은 기존에 없던 신조어들, 기존의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가하여 대체된 단어들 등등.

    짧은기간이었지만 우리나라 언어가 일본어인 기간도 있었고 해방이후 비판의식없이 국어사전을 편찬하고 사용하다보니 사실 근대화이후의 많은 단어들이 일본식 한자어가 된 것이죠.

  • 16.
    '13.5.29 4:36 PM (115.145.xxx.125)

    근데 한자어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어온건 아니지요.
    한중일 3국이 다 한자문화권이라서 발음만 다를뿐 (비슷한 발음도 많구요) 같은 한자쓰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신기하게도 동서양인게도 같은 표현도 많구요.
    표현내용이 같다고 다 번역표현이라 우기면 안되죠.
    (이건 원글님이 아니라 어제 그 원글얘기예요)

  • 17. 원글
    '13.5.29 4:50 PM (121.134.xxx.220)

    위에 남조시대부터 사용되었다는 분이 계시는데 중국에서도 후대에 번역을 통해 받아들인 거라고 합니다.

    제 글에 어원이 없나요? 분명히 영국에서 암호해독자들이 19세기 중반부터 쓰기 시작한 표현이라고 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이나 한자어 어원이 아닐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죠. 겹치는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번역된 표현임이 티가 나요.

    지금 많이 쓰는 한자어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어온 건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월요일 등등 중국과 완전히 다른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리고 '사회'나 '민주주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사람들이 서양 문헌을 번역하면서 만든 조어입니다.

  • 18. 121.50님 댓글
    '13.5.29 6:59 PM (125.177.xxx.83)

    맞아요..우리주변에 흔한 한자단어들이 알고 보면 일본에서 건너온 게 얼마나 많은데...
    아마 일어전공하거나 일본에 사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실 것 같네요
    하다못해 '견적서'-미쯔모리 이것도 일본식 한자고, 시말서, 야채 같은 단어는 일본식 한자로 유명하죠.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먼저 서양식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만든 현대식 일본 단어들, 사진, 전기, 세탁기, 자동판매기, 개점, 폐점, 발권, 회사, 하다못해 회사 직급을 보면 차장, 부장, 사장 다 일본식 한자더라구요.

  • 19. 근대
    '13.5.29 7:40 PM (14.36.xxx.242)

    근대화된 문물을 일제 강점기에 받아들인 터라 근대적인 체제와 관련된 개념어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 많아요.

    그래서 국가, 사회, 자유, 개인, 권리 등등이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서 들어온 개념입니다. 그들이 서양의 근대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수행한 번역 작업에서 만든 단어들인데 그게 우리 나라로 그대로 들어오게 된 거에요.

    철학 같은 근대적 분과 학문의 명칭도 일본에서 많이 만들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나라는 일제강점기 때문에 이런 개념들을 스스로 소화해서 만들어낼 기회가 없었던 셈이죠.

  • 20. 한국말은
    '13.5.29 8:39 PM (118.209.xxx.225)

    중국어 영향과 일본어 영향을 다 걷어내면
    제대로 된 말의 형태도 안 남을 정도로 너덜너덜해 지는 언어입니다.

    영어에서 라틴어 영향을 걷어낼 수 없고
    일본어에서 중국어의 영향을 걷어낼 수 없습니다.

  • 21. 참내
    '13.5.30 12:18 AM (59.16.xxx.128) - 삭제된댓글

    그렇게 따지면 일본어야말로 중국어 한국어의 영향을 걷어내면 수증기처럼 사라질말이네요
    뭘 좀 알고쓰지..
    무식하면서도 교묘히 일본이 중국의영향만을 받았다고 쓰는 꼬라지가 일본놈냄새가 납니다 ㅋㅋ
    아니면 일본놈한테 빌붙어 고름빨아먹고사는 똥덩어리던지~

  • 22. 윗분처럼
    '13.5.31 8:11 PM (112.151.xxx.174)

    일본어는 한국어를 걷어내면 너덜너덜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사라질걸요.
    일본어자체가 신라통일이후에 신라어가 평정한 한반도에서 갈곳 잃은 고대어가 바다건너갔다고 보는 외국학자들도 있답니다.15세기 이전에는 거의 한국을 통해 중국문물 수입해갔구요.

    글로벌시대의 어느나라의 언어도 타언어를 완전히 배제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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