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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통에 잼을 꽉꽉 채웠더니
그만 뚜껑이 터졌다
무리하게 퍼 담아서 낭패 봤다
밥숟가락 놓기가 무섭게
먹은 것들 식도를 타고 밖으로 쏟아졌다
호랑이처럼 오래 굶다가 한꺼번에
위를 채웠던 식습관의 결과다
생각해 보면 계절에 딱 맞추어서
옷 갈아입었던 기억 없다 남들보다
이르거나 조금 늦게 털신을 벗거나 샌들을 신었다
사랑도 나 혼자 서둘러 빠져들었다
돌아다보면 이미 상처는 깊어서
혼자 돌아오는 길 캄캄했다
내가 제일 힘들었던 문장들도
요리책 속의 소금 약간 설탕 약간
그것들 이해하기까지는 왕창, 왕창,
쓰고 단맛 뒤끝을 본 후였다
그러나 소나기 쏟아지고
무지개 발 물에 묻듯
겨울밤 홍매화 움 틔우는 소리,
부정형의 엇박자로
경계를 넘어가는 꽃잎, 바람, 나비…,
- 손현숙, ≪딱 덜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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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2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9448.html
2013년 5월 29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2820452575870.htm
그 잔머리...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도 좀 써보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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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세상은 바뀐다.”
- 아리스토텔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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