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주면 시골에 갑니다...

시골에가요..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13-05-28 19:07:50

    유방암으로 투병중이고 ..5년째 이상없었으면 좋았겠지만...결과가 그닥 좋지 않네요..

    그래도 나이가 아직 서른중반이라서 그런건지...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니 ....^^;;

    많이 고민하다가 엄마랑 언양쪽에 조그마한 마을 촌집을 구했습니다...

    신랑은 주말마다 오고요...

    사실..많이 두려워요...전이 되어서 수술할땐 영원히 깨지말고 그냥 이대로 눈감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중환자실에서도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멀쩡히 걸어다니고 신랑보다 등산은 더 잘 다니네요..ㅎㅎ

    불행히도 아이는 없고요...엄마는 부산서 가게 하시는데 요즈음 너무 불경기니까 20년 장사도 그만 정리하셔서

    저랑 같이 살겠다고 결심하셨는데..많이 죄송해요..

    둘다 시골일은 한번도 안해봤고..-.-;;...이웃들이 너무 젊은사람이 온다고 타박도 주시는데..ㅠㅠ..아프다곤

    말 못하고 눈치보여서 둘다 어쩌지싶네요...

    엄마도 많이 소심하시고 저도 좀..ㅠㅠ

    개는 한마리 키울까 생각중인데..장터 이런곳에 가면 되겠죠..?? 저는 좀 큰개를 키웠으면 하는데

    신랑은 작은개..잘먹고 하면 금방 커진다며..귀여운?..개를 고르자고 하네요..

    떨려요...전혀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지금 이 삶이...오른 선택일까....?? 다시 행복해지려고 하는건데..

    너무 아는것이 없어서 두렵지만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예전처럼 82는 못 들어오겠지만...ㅠㅠ

    여기가 많이 그리울것 같습니다....

    참..! 제가 아직 제 정신이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사실..딴건 잘 참는데 커피는 못 끊었어요..ㅠㅠ

    신랑더러 머신사면 안되냐고 ..소원이라고 했는데..거절 당했는데..

    종양내과 선생님은 웃으시며 하루에 한잔 정도 괜찮다고 하던데...가정용으로 조그마한건 괜찮으면

    죽기전에 가지고 싶어요...추천 좀 부탁드립니다.....꼭요...!!

   

IP : 61.253.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쾌유기원
    '13.5.28 7:12 PM (116.34.xxx.204)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하고 나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걱정스러운 건 마음 속으로 기도하시고,
    바라는 건 입 밖으로 내세요....

  • 2. 흠...
    '13.5.28 7:23 PM (180.233.xxx.108)

    언양 어디쯤인가요? 신불산 자락이면 공기좋고 물좋고 건강에도 참 좋을거 같네요. 시간 나실때 작천정에도 꼭 한번 가보세요.아무쪼록 완쾌하시길.....

  • 3. 피톤치드
    '13.5.28 7:28 PM (112.185.xxx.130)

    등산 좋아하신다니...삼림욕도 많이 해보시고..건강 꼭 되찾으시길..

    유기견보호센터 입양도 고려해보시면 좋겠네요.

    큰개가..감당이 좀 불감당일수도 있습니다- -;; 많이먹고 많이 내놓고 힘을 주체를 못할수도...

    커피..남편님의 애틋함이 느껴집니다..심사숙고 해 보시길..

  • 4. 굳~
    '13.5.28 8:09 PM (202.31.xxx.191)

    잘 생각하셨습니다. 저도 환자에요. 재발했다고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편히 갖고 감사하고 즐기세요. 오늘 이순간을.
    좋아지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166 돈을 아무생각 없이 쓰시는 분들 (저의 소심한 팁) 4 생활 2013/06/05 3,285
260165 나영석PD의 새작품 -꽃보다 할배 3 넘웃겨요 2013/06/05 2,512
260164 크록스 1 질문 2013/06/05 686
260163 절로 손이 가는 감자고로케 1 손전등 2013/06/05 844
260162 원룸들은 빨래를 어디에 널어요?? 5 잔잔한4월에.. 2013/06/05 4,242
260161 칸느 영화제등등 해외 영화제에 출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해외 영화제.. 2013/06/05 445
260160 며칠 집 비웠더니 제 자리가 참 컸네요.. 2 알아주네? 2013/06/05 1,692
260159 강북에서 송도 통근 가능할까요? 8 pinkhe.. 2013/06/05 1,268
260158 저기 피부 걱정님 글에서 봤는데요... 피부 2013/06/05 792
260157 키작고 운동 안좋아하는 남자아이, 왕따의 표적이 될수도 있나요?.. 7 고민녀 2013/06/05 2,336
260156 신축아파트 첫에어컨설치시 매립배관세척 해야 되나요? 2 에어컨 2013/06/05 16,371
260155 사먹는게 점점 싫어져요 29 이상하네 2013/06/05 9,493
260154 면세점 적립금이요 1 메이 2013/06/05 563
260153 MB사위, 불법매입한 하와이별장 매각 시도 참맛 2013/06/05 635
260152 180.69.xxx.187 아이피 보세요 2 유월 2013/06/05 985
260151 압력밥솥(가스렌지용)에 해도 같겠죠? 1 밥솥김치찜 2013/06/05 476
260150 동영상의 고현정... 대선 토론 때 바끄네를 보는 듯 15 문제의 2013/06/05 2,853
260149 미국 대학생 교환학생 장기홈스테이 할 가정을 구합니다 ciee 2013/06/05 744
260148 대구 내려갈일 있는데. 가볼만한 곳이 어딜까요? 2 6월말 2013/06/05 651
260147 마늘쫑 장아찌 만들려는데요 보라돌이님 레시피로... 3 나나나나 2013/06/05 1,234
260146 어제 강아지 때문에 택시기사랑 대판 싸웠네요 내가 이상한가요 67 ..e 2013/06/05 13,077
260145 순천으로 여행가요... 9 peyto 2013/06/05 1,525
260144 가까운 지인이 웅진코웨이 하시는분 없으세요? 5 주변에 2013/06/05 872
260143 저의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기초학습도우미에 지원해볼까 해요.. 3 초6엄마 2013/06/05 1,043
260142 뉴라이트 "김성수-김활란의 친일은 하나의 선택".. 7 샬랄라 2013/06/05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