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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한시간 있으면 머리가 아픈 이유

음음 조회수 : 3,638
작성일 : 2013-05-28 17:50:51

남 욕을 그렇게 하세요. 아니, 사실 남 욕만 하세요.

 

식당에 가면 식당 욕, 티비에서 본 사람들 욕, 아이 어린이집 욕, 동네 욕, 아파트 경비아저씨 욕, 가게 주인 욕, 나중엔 머리가 아파요.

 

어린이집에 물티슈를 가져가야 해요 --> 아니 그런건 다 나라에서 나오는건데 왜 또 가져오라는거냐? 어린이집이 아주 돈독이 올라서 애들을 다 돈으로 보고 이깟 물티슈 얼마나 한다고 이런걸 무겁게 들고 오라고 하고 이걸 아껴서나 쓰겠냐 아주 어디 갖다 팔지 않음 다행이지 물티슈를 어떤 주기로 달라고 하는지 네가 기록해 놔라 그리고 안 맞으면 따져라

 

네 그렇지만 다 그렇게 하는걸요 --> 다 그렇게 한다고 감시를 소홀히 하니까 어린이집 사건사고가 그렇게 많이 터지는거 아니냐 내가 아기 어린이집 가볼때마다 공기가 퀘퀘하고 청소나 제대로 하는지 먼지가 막 굴러다닐거 같고 (실제 굴러다닌다면 먼지가 엄청나게 굴러다녀서 먼지투성이라고 하실 분이예요) 아이고 그런데서 병이나 안 옮으면 다행이지 세상에 유아원은 뭣하러 보내는지 모르겠다 다 원장이라는 것들이 자기 배 불리려는 수작이다

 

그럼 종일 시터를 불러야 할까요 어린이집 안 보내고? --> 아니 그런데 일대일로 그렇게 있으면 애를 쥐어박고 귀찮다고 어디다 던져놓고 그럴게 분명한데 어떻게 남을 쓰냐 너희는 참 간도 크다 진짜 애 이뻐서 애 봐주는 사람이 세상에 몇명이나 되겠냐 그리고 남의 애가 뭘 또 그렇게 이쁘겠냐 내가 낮에 공원 나가보면 아줌마들이 다 애데리고 나와서 수다 떠는데 수면제 먹이는 얘기, 애 엄마 앞에서 예뻐하고 뒤에서 구박하는 얘기만 한다 (...신빙성이 점점 떨어지는 얘기들) 무서워서 어떻게 맡기냐 그리고 다들 남의 살림 얼마나 낭비하는지 아니? 저번에 있던 아줌마도 세상에 남의 살림이라고 어쩜 그렇게 물도 펑펑 쓰고 전기도 펑펑 쓰는지 내가 기가 막혔다.

 

그러면 제가 그만두고 애기 볼까요? 아님 애 아빠보고 그만두라 할까요? --> 아니 너네가 회사를 다니면서도 애를 잘 키울 생각을 해야지 너네 지금 내 말에 어깃장 놓는거냐? 우리는 다 회사 다니면서도 애 잘 키우고 그랬다. 엄마가 노력을 더 해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을 해야지 젊을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나중에 애한테 다 써야될거 아니냐 이렇게 미래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고 헝그리 정신이 없으니 니네가 인생을 어찌 살려고 이러냐 아이고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다.

 

그러니까 어린이집 보낼수 밖에 없잖아요 --> 아니 그런데 그놈의 어린이집에서 애 숟가락도 바꿔서 오고 (이건 제가 확실히 모르겠어요. 똑같은 숟가락 같은데 갑자기 넘 낡았다고 하심) 가보면 원장이란 여자는 내가 갔는데도 고개도 안 내다보고 어쩜 그렇게 못됐고 도도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춰서) 애를 구박하는 느낌이야. 내 느낌이 정확하다! 앞에서만 살살하고 뒤에선 애를 어떻게 대할지 알게 뭐니... 이러다 애가 우울증 걸려서 애 망친다... 그것들이 애한테 관심이나 있는 것들이냐 (무슨 말인지...) 두고보면 내 말이 맞다는걸 알거다 아주 못된 것들이야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린이집이나 두둔하고 있냐

 

 

이러세요. 이건 예를 든거고 모든 문제에 있어서 이러세요. 삶 자체가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찼어요. 남편이 이만큼이나마 착하고 느긋한 사람이 된게 놀라울 정도예요. 요새 며칠 안 뵈니까 사는게 상큼해요.

 

IP : 171.161.xxx.5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가
    '13.5.28 5:52 PM (1.232.xxx.107)

    조의를 표합니다..에구~~~

  • 2.
    '13.5.28 6:01 PM (118.42.xxx.9)

    쓸데없는 걱정병, 훈계병, 피해의식, 우월감...
    다분히 감정적, 격정적, 잔소리 대박...

    이런 성격...적당히를 넘어선 병인거 같아요..

  • 3.
    '13.5.28 6:01 PM (121.141.xxx.215)

    토닥토닥

  • 4. 원글님
    '13.5.28 6:02 PM (116.121.xxx.125)

    100% 이해합니다. ㅠㅠㅠ
    저는 친정언니가...
    함께있는 시간은 거의 모두 남 욕입니다.
    언니 시어머니부터 언니네 동네 엄마에 이르기까지.
    아침 8시부터 전화해서 두시간 남욕하고 끊기를 일주일에 두세번.
    그거 듣고나면 하루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져요.
    그래서 연락 안하고 삽니다.
    인생 상쾌합니다. 정말로..

  • 5. ....
    '13.5.28 6:03 PM (58.124.xxx.141)

    듣기싫은 말이 나오면 노골적으로 듣기싫은 티를 내세요. 저런 분들은 이미 주위에 자기 얘기 들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태기 때문에 한명 타겟 걸리면 그사람한테 올인해서 쏟아냅니다. 표정에 딱 듣기싫은 표정 짓고 이야기 좀 길어진다 싶으면 핑계대서 자리 뜨세요.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상황이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구요.

  • 6. ..
    '13.5.28 6:05 PM (211.109.xxx.19)

    싫은 소리 님도 하셔야해요.

    그 순간은 욕먹을지 몰라도 계속 받아주면 무한반복인 걸 아셔야지요.

  • 7. 저희
    '13.5.28 6:14 PM (211.36.xxx.8)

    시어머님과 똑같으세요 휴
    진 빠지죠 듣고 있자면요
    토닥토닥입니다

  • 8. ..
    '13.5.28 6:32 PM (121.175.xxx.20)

    울 시아버지 보는 듯...
    세상은 모두 도둑들만 있는 듯 이야기하세요.
    저도 듣다보면 대답은 안하지만 속에서 울컥...

  • 9. 그런타입은
    '13.5.28 6:33 PM (203.81.xxx.85) - 삭제된댓글

    누가 쓴소리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옆에서 아주 팍팍 쓴소리를 그것도 슬쩍 웃어가면 기분 상하지 않게해줘야 하는데
    님도 그걸 못하시니........

    다음에 또 그러면 그냥 그만하시라 그러고 대화를 하지마세요
    뭐라 하시면 어머니가 그렇게 험담에 안좋은 얘기만 하시니 그 욕이며험담이
    왠지 우리**이(님네아이)에게 다 돌아올거 같아욧!!!!하는거죠뭐

  • 10. 이것도
    '13.5.28 6:47 PM (58.143.xxx.105)

    감정노동이네요. 친정엄마가 그런말 하면 하심탄회하게 어린이집이 요새 믿고 맡길데가 있는건지 원..대학부설 같은 곳은 좀 다르려나? 근데 돈이 비싸고..그렇다고 도우미쓰기도 그렇지? 일은 해야하고 애키우며 사는게 쉽지 않네! 엄마 나 힘들어 ㅠㅠ /그래 우리딸 고생이다~엄마가도 신경 많이 써줄께. 원래 엄마노릇하기가 어려운거다. 우리딸 장해.
    라는 대화가 오가겠죠ㅎ

  • 11. 돌돌엄마
    '13.5.28 6:48 PM (112.153.xxx.60)

    한술 더 떠보세요. 요즘 어린이집 사건사고도 많고 살뜰히 가족처럼 보살펴주지도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도 없고 병만 자꾸 옮아온다. 그렇다고 사람 사서 맡기자니 조선족은 못믿겠고 한국아줌마는 돈 이백 줘야한다더라. 그렇다고 믿을 수나 있냐, 때리지 않으면 다행이라더라. 역시 가족만한 게 없다. 어머님이 애 좀 봐주시라.
    그럼 또 뭐 가지고 걸고 넘어지실까요?

  • 12. 저는
    '13.5.28 6:53 PM (203.142.xxx.231)

    친정엄마가 저러세요. 남욕하는거 아니면 본인 신세한탄..
    얼마전에 ft아일랜드가 티비에 나왔더라구요. 거기 보컬이 이홍기라고 이름이 나오니까, 엄마의 먼친척인 홍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흉을 보기 시작하더라구요

    매사 그런식입니다.저도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도 몇번글을 올렸네요. 결국은 말을 길게 안하는게. 대화를 안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저런 분 옆에서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황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던데. 정말 몇십년 남의 흉과불만만 듣다보면. 진짜 너무 피곤합니다.

  • 13. 정답
    '13.5.28 6:53 PM (122.40.xxx.41)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네요.
    같이 있다 옴 머리가 지끈지끈.
    심지어 당신딸. 아들욕까지.

    시누이에게 들으니 제 욕도 그렇게 하신답니다.
    저보고는
    지 년(시누이)이 나 돌보고 사나 앞으로 니(저)가 나랑 살건데.. 노래하는 분입니다.

  • 14. --
    '13.5.28 7:11 PM (211.108.xxx.38)

    그냥,"네, 그러게요" 이 말만 하고 입을 닫으세요.
    정말 대단하신 시모님이시네요. 어휴,.,글로만 읽어도 피곤하네요.

  • 15. ..
    '13.5.28 7:21 PM (175.253.xxx.114)

    어휴~~우리아버님같은분이 거기도계시네요...
    어린이집 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곤두서서 어디 트집
    잡을껀 없나 생각만 하네요..

    웃긴건 당신딸이 어린이집 선생님이예요..
    그런데도 딸앞에서 그렇게 어린이집 트집잡으시니라
    바빠요...

    어린이집 트집잡으실때마다 전 그럼 아버님이 애를
    대신 봐주던지요..하면 조용해지십니다...

  • 16. ㅜㅡㅠ
    '13.5.28 7:43 PM (1.235.xxx.88)

    저는 아이 키우느라 전업이에요.
    유치원 같은 반에 할머니가 봐주시는 아이가 있는데 아이 기다리느라 함께 서있으면 그렇게 온갖 사람 흉을 저에게 봅니다.
    유치원 선생님 흉, 보조 아주머니 흉, 영양사 흉, 사위 흉 사돈 흉 딸 흉, 유난스런 손주 흉
    손으로 입 가리고 엄청난 기밀인 양 목소리 낮춰 속살대는 것도 똑같네요.

    우리 시어머니도 나쁜 분 아닌데 그렇게 흉을 많이 보세요.

    나이 들면 다 그렇게 되는 건가요?
    듣고 있자면 현기증이 납니다.
    저도 결국 누군가의 흉을 보고 있군요. ㅠㅜ

  • 17. ...
    '13.5.28 10:55 PM (78.225.xxx.51)

    나이 들면 맺힌 게 많아져서 그런가요? 정말 그렇게 부정적이고 남 욕만 하고 자신만 옳다 하는 분들 꽤 있던데.
    그리고 가만히 보면 대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며느리가 어린이집 얘기를 꺼내면 거기에 마땅히 대꾸할 방법은 모르겠고 대화는 이어 나가고 싶은데 본인이 아는 건 그저 부정적인 면밖에 없으니 그렇게 욕만 하시는 것 같네요. 물티슈 얘기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도 되고 대꾸 안 해도 되고 물티슈 브랜드 뭐가 좋냐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데 그렇게 험담을 꼭 하는 거 보면 자기가 아는 것 위주로 꼭 훈계조로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욕구가 강한 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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