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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생신때 잡채하면 시어머니생신때도 해야되나요?

.....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13-05-28 13:35:01

 

까짓거 할수도 있겠죠.

 

근데 직장다니면서 애키우니 바쁘다

어쩌다하는 핑계로

친정엄마 생신 한번도 안차려드린것 같아서요...

 

다른건 다른 형제들이 해온다해서

전 딱 잡채 한개만 했어요.

 

제 35평생..처음있는 일이었지요(불효녀인거 압니다..)

 

직장다녀와서 밤새 잡채 재료다듬고 볶고, 당면 불려놓았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당면 간장에 볶고.. 버무리고...

요리초보인 저한테는 상당히 힘든 일이었어요.

 

잠도 3시간도 못잤어요..

 

요리베테랑이 보면 웃음나오겠지만...

저한텐 그만큼 힘들고도? 낯선 일이었어요.. 잡채가....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완성되어서 잡채를 친정갖다드리고..

다른 형제가 가져온 요리들도 함께 차려서 아침상 같이 먹었어요..

 

원래는 항상 외식이었는데

올해는 우연히 집밥으로 차리게 된거구요.

 

 

근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삐죽대면서

우리엄마 생신때 그렇게 해봐라~ 이러는 겁니다.

 

솔직히 이게 말이되는건가요?

 

본인이 장모님 생신때 손하나 까딱했나요?

생일때 드리는돈도 아까워서. 조금만 하라고 하는 사람이

잡채할때 뭐하나 도와준적도 없어요.

잠만 잤지.

 

제가 밤새 잡채하는 그 모습을 보더니 시어머니 생신때도 똑같이 해달라는 거에요.;;;

 

남편이 그렇게 평등한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어머니 생신땐 자기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요리 몰라서 못하겠다 하면

본인엄마생신땐 본인도 좀 도와줄 생각이라도 하던가

저보고 혼자서 똑같이 차려내랍니다.잡채를요.

뭔가 되게 억울한 표정으로요.(자기엄마생신땐 안해놓고 친정엄마 생신때만 한다이거죠. 휴)

 

솔직히 말해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과 같은 사람 있나요?

 

한다리 건너라고 생각들지 않는가요??

 

시어머니생신이건 친정엄마 생신이건

항상 외식하다가.

이번에 어쩌다 잡채를 했는데....

 

남편과 싸우며 끝이 나버렸네요...

 

왜 어른들 생신땐

여자만!!!! 음식해야되요?

남자는 왜 아무것도 안해요?...

 

또 여기특성상 이런저런 말 나올까봐

덧붙이자면

남편쪽에서 집 2억4천짜리 전세해줬구요

전 시어머니한테만 예단 7천만원 썼고

총 혼수+예단비용으로 1억5천들었고

지참금 1억 갖고 왔습니다.(그걸로 남편과 둘이서 필요할때 요긴하게 쓰고있습니다.투자도 조금 하고있구요)

 

 

 

 

 

 

IP : 1.238.xxx.2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신이 한다면
    '13.5.28 1:39 PM (116.120.xxx.67)

    재료 정도는 내가 사다줄 수도 있지.... 라고 하세요.

  • 2. ....
    '13.5.28 1:42 PM (1.244.xxx.23)

    입다물고 있으면 반이나 갈텐데...
    그까짓 잡채 하다보면 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생겨 할수도 있는건데
    그런 소리 들으면
    시어머니 상에 잡채를 하더라도 생신이라 기쁜마음보단 의무감 밖에 더 나오겠어요?

  • 3. 아휴...
    '13.5.28 1:44 PM (175.206.xxx.108)

    살벌하네요

    요리도 못하시는분이 친정엄마를 위해 정성드려 잡채하는걸 보고
    남편이 질투가 나서 한마디.. 하신걸
    뭐.. 이렇게까지 분석해서 야단할일인지..

  • 4. 남편분
    '13.5.28 1:44 PM (115.140.xxx.99)

    유치해요.

  • 5. ...
    '13.5.28 1:44 PM (121.160.xxx.196)

    이 정도까지 되었나요.

  • 6. 흐음
    '13.5.28 1:45 PM (123.109.xxx.18)

    남편이 되게 부러웠나보네요

    두번은 못하겠다...고 웃어넘기지그러셨어요

    부럽고 샘나고 그래서 한소리 같은데 너무 다큐로 받으시는걸 보니...
    어린아이 키우고 직장생활하고 남편은 나몰라라 하는 일상에 많이 지치셨나봅니다,,,
    아이 더 크면 나아집니다. 힘내세요

  • 7. ...
    '13.5.28 1:45 PM (180.231.xxx.44)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대하는 마음이 한다리 건너라 같지 않다 말씀하실거면 남편분이 친정어머님 생신 용돈 아까워하는거나 잠만 자거나 곱씹을 필요 없는 일이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음은 한다리 건너라도 그걸 대 놓고 표현하는 건 남자건 여자건 둘 다 욕먹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죠.

  • 8. 그냥
    '13.5.28 1:51 PM (182.222.xxx.219)

    생각없는 남편이 그냥 한 소리 같은데 좀 과민하신 거 아닌가요?

  • 9. ,,
    '13.5.28 1:52 PM (72.213.xxx.130)

    당신 하는 거 봐서 ... 라고 대답합니다.

  • 10. .....
    '13.5.28 2:05 PM (223.62.xxx.62)

    남편이랑 여기 글쓴 거 이상으로 좀 심하게다퉜어요.
    자기집에도 해달라구요...어휴...

    저도 첨엔 장난스럽게대꾸했어요
    구럼 자기도 담에같이잡채좀해볼래? 그래더니
    정색하고 저보고 시집을 우습게안다는둥
    여자가시집을왔으면 기본적인건해야한다는둥
    화가나게끔말을하더라구요

  • 11. ...
    '13.5.28 2:07 PM (180.229.xxx.104)

    남편이 좀 그러네요. 덜떨어져보여요
    시부모는 자기 부모가 아니란걸 모르다니.
    역시 장인장모도 자기 부모가 아니듯이.
    아직 신혼이신가본데...결혼 어느 정도 지나면 부모님보다
    부인 좋아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도록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사셨음 좋겠습니다~

  • 12.
    '13.5.28 2:08 PM (118.42.xxx.9)

    각자 자기부모 챙기는게 속편한거 같아요
    불만도 없고...

  • 13. .......
    '13.5.28 2:11 PM (223.62.xxx.62)

    제말이요...
    사실 자기부모 챙기는게 속편항것같아요
    시부모님을 제가 안 챙기는것도 아니구요

  • 14. ㅇㅇ
    '13.5.28 2:28 PM (203.152.xxx.172)

    아이고 원글님 7천예단같은거때려치고
    2억 4천에 님돈 1억 7천 보태서 집을 얻으시지 하아.....................
    지참금 혼수 다... 그냥 없어지는돈
    그리고... 잡채는 저수분잡채라고 검색해보세요 전 잡채 10분만 재료 손질하고 냄비에 차곡차곡 넣고
    약불로 하면 금방합니다.

  • 15. ㅇㅇ
    '13.5.28 2:32 PM (203.152.xxx.172)

    그리고 서로 할수 있는 부분 좀 해드리면 좋아요..
    저 친정아버지 기저귀 수발 한달넘게 저희 남편이 퇴근후에 매일같이 가서 했습니다.
    정말 고맙고요.. (수술할때 일주일은 휴가내고도 하고)
    이렇듯 남녀가 할수 있는 일의 범위가 있잖아요...
    아버지는 남자고...... 딸이 기저귀 가는건 거부 하시고.. 간병인도 싫다 하시고.............
    저희 친정엄마랑 둘이서 교대로 했어요.....

    원글님도 저같은 경우 생길지도 모릅니다. 배우자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도 되는거잖아요..

  • 16. ....
    '13.5.28 2:33 PM (223.62.xxx.62)

    저라고 그걸 몰르나요..ㅡㅡ
    근데 집 전세해주면서 서로 주고받을건 주고받자고 시댁에서 말씀하시는데 제 주장만 펼수가없었어요.-_-
    그나마 줄인게 저정도;;;

  • 17. .....
    '13.5.28 2:35 PM (223.62.xxx.62)

    남편이 여자가 시집와서 그 정도도안하냐는식으로말하는게 너무 어이가없어서 더 하기싫어지는것도 사실있어요..

  • 18.
    '13.5.28 2:40 PM (110.70.xxx.55)

    남편말이 모자라고 덜떨어진게 있는거 같아요
    여자가~ 시집와서~ 니가한게뭐있는데~
    이런거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치고, 자기할일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 못봤음...남한테는 온갖거 다 요구하면서..

  • 19.
    '13.5.28 2:49 PM (71.163.xxx.203)

    예단 7천 쓰러지네요
    저같음 저 상황에서 예단 7천 했다면 시댁 좋은맘으로 안대해질 것 같네요 -_- 욕심이 얼마나 많으면 7천씩이나 받아드셨을까...

  • 20. ...
    '13.5.28 2:58 PM (223.62.xxx.62)

    제친정에선 제가 결혼하면서 집문제,혼수문제로 싫은소리들을까봐 집값 정확히 반! 보태려고했는데(매매로요)
    시댁에서 자기네가 전세다얻어준다고 혼수랑 예단 요구한경우에요.
    이건 이미 몇년지난일이구 저도 아직 그 돈이아까워요
    또 집도 남편명의고요.-- ( 이걸 노린게아닌가싶음)

    여튼 그건 뭐... 돈이야벌어서 집사면 되니깐 그렇다치구요

    남편말이 너무 어이가없어서 아직도 기분이 그렇네요

  • 21. ....
    '13.5.28 3:07 PM (223.62.xxx.62)

    시댁이건.친정이건.생일기념일마다항상외식했어요..
    제가그렇개하자고한적없고.
    그냥 식구들이 다들 원래 집밥보다.외식을좋아해요ㅡ
    명절날만.일했죠.

  • 22. ...
    '13.5.28 3:12 PM (223.62.xxx.62)

    요점은 혼수나 집이아니구요.

    시댁에서 생일날.밥상차리라고한적도없구요

    친정도 생신때마다 항상외식이다가 어쩌다 이번에 집밥을먹게되었는데
    생신상을 무슨 거하게차린거도아니고
    그냥미역국,불고기,샐러드,잡채가 다였어요(형제당 요리 한개씩 해왔구요. 엄마가 밥이랑샐러드만해놓으셨네여)
    전 그중잡채였던거구요.

    근데 이걸갖고 남편이 꼬아보면서
    우리집은 왜그렇게안하냐는둥 여자가시집와서 생신상도안차린다는둥

    제말은 본인이그렇게 효도허고프면 본인도 좀 차릴생각을해야지
    손하나까닥안하면서
    시부모건친정부모건 여자가 다 요리를해야한다는거에요.

    솔직히 기회가되면
    시부모님께도 조촐하게 생신상 차려드릴마음도있어요
    근데 남편이 저렇게대놓고말하니 밥맛떨어지네요.

  • 23.
    '13.5.28 3:28 PM (118.42.xxx.9)

    와이프집 형제끼리 음식만드는거 부러우면
    자기네 형제들끼리 상의해서 본인들이 상차리면 되지, 왜 애꿎은 와이프더러 자기네 엄마 상을 차리래요;; 더구나 맞벌이 아내한테..

  • 24. ...
    '13.5.28 3:33 PM (182.222.xxx.166)

    원글님 이런 걸로 싸우실 필요 없구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쓸 데 없는 소리 해 봐야 먹히지도 않고 구박이나 받게 된다는 걸 곧 깨닫게 됩니다. 남자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지 참, 내 아들은 그러지 못하게 단속 할랍니다.

  • 25. 남편이 밉상
    '13.5.28 3:43 PM (211.108.xxx.38)

    정말 말 밉게 하는 남편이네요.
    잡채 해 주고 싶다가도 싹 마음이 가시는..

  • 26. 어우
    '13.5.28 5:15 PM (80.202.xxx.250)

    댓글 다신거 보니 싸울만 했네요. 남편이 매를 벌었네 매를 벌었어.. 짜증이 확 나네요 읽는 것만으로도... 웬만하면 웃어넘기자 주의지만 이런식의 한국 시댁문화 정말 화나요.

  • 27. 그냥
    '13.5.28 5:33 PM (223.62.xxx.237)

    헤어 지심이...
    왜그러고사세요?
    나같음 업어주고 살겠구만

  • 28.
    '13.5.28 5:38 PM (175.223.xxx.183)

    한국에선 원래 잘난거 특별히 없어도
    어른과 시댁, 남자인게 벼슬이라고 가르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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