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려보네요.
저희 남편은 30대 후반이고 남들이 말하면 다들 좋은 직장이다 할 정도로 좋은 직장에서 10년정도 직장생활하다가 안좋은일에 휘말려 2년전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많은 대화와 고민끝에 귀농을 선택하게 되었고,귀농을해서도 우선 생활의 안정이 될때까진 제가 시골이라도 읍내에 나가 학원 강사를 하며 작게나마 생활비를 벌었고,우선은 시간 나는대로 남편을 도왔지요.남편은 열심히 농사를 하기위해 나름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근데,제가 보기엔 좀 더 부지런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주위 다른분들은 그렇지가 않은데... 하루일하고 힘들어하고, 일을 하면서도 힘들어서 때려치우자는 말도 하더군요.하루는 좋았다가 또 하루는 때려치우고 싶었다가 하더군요,
근데,하루는 남편이 생각해둔 과수농사 땅이 매물로 나왔지요. 그동안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 그 땅이 나오길 기다렸었는데,이제서야 나온거죠.남편은 하고 싶어합니다.근데 전 그동안의 남편을 봐 왔기에 선뜻 하라고 허락을 못하겠습니다.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선뜻 했다가 언제 또 때려치우자 할지 ...걱정이됩니다. 차라리 도시에 나가서 버스운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주위에 버스운전 하시는분이 있는데,이런저런 말씀을 들어보니 요즘의 시내 버스기사분들처럼 좋은 대우의 버스회사는 아니지만 새벽6시에 나가서 밤10시까지 꼬박 하고 일주일 2일쉬고 200만원 받는답니다. 남편은 기사 직업을 부끄러워 합니다.비전도 없다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남편 나이에 더 좋은 직장 재취업 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농사가 비전이 있다고 봅니다.근데,전 버스기사하면서 적은 월급이지만 예전처럼 생각지말고, 아껴쓰면 생활비는 될거라 생각하지요. 남편은 시골과는 안 맞다 생각도 들고요.남편은 이 과수 농사는 그동안 해온 농사와는 다르다하고 해보고 싶어합니다. 여러 인생의 선배님들께 여쭈고 싶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