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한테 시달리는 분들 없으신가요?

afeasef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13-05-26 23:29:39

제 옷을 몇날몇일 동안 빌려갔다가 오전에 갖다 준 거, 방금 확인했는데.

흰색 스트라이프티가 분홍색이 돼 있네요. ㅡㅡ 빨간색 옷에 물들었는지.

도저히 밖에는 입고 갈 수 없는 정도. 미안하다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옷 넣어둔 가방만 제 방에 놓고 가더니.

방금 정리하다가 확인했는데 기분 확 나쁘네요. 진짜 남의 옷 저따구로 만들어놨음 사과는 아닐지라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갑자기 안 좋았던 일 다 생각나면서 짜증 폭발이네요.

얼마 전에는 모자를 빌려달라고 해서 써야한다고 안 된다니까 하는 말이. 그럼 네가 쓰지 말든가! 이러질 않나..

저 폭식으로 힘들 때, 뭐 싸이코패스냐는 둥,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는 제스쳐까지 취하며) 머리가 어떻게 됐냐는 둥,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가족들 힘들게 하지 말라는 둥 아 진짜 그 일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그때 과호흡으로 쓰러질 뻔 했어요. 근데도, 헐떡거리지마라! 면서 화내고.. 그 담날 정신과 가서 상담 받았어요.

그리고, 코딱지만한 집에 말도 없이 불쑥 남친 데리고 와가지고는,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있었는데. 다행히 방에서 문 잠그고 있었지만, 그런 것도 정말이지 짜증나구요.

저 학생 때는 특히나, 제가 정말 예민한 성격인데, 특히나 그때는 공부로 스트레스 팍팍 받을 땐데 남 공부하는 책상에 와서는 그 책상에서 인터넷질이나 하길래, 살짝 머라하니까 지가 오히려 화내면서 네가 집중을 못하는 거라고, 남이 옆에 있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오히려 화 내고. 또 그 시절에, 이 세상에서 네가 젤 힘든 줄 아나? 이런 말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나이도 몇~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지.. 아 또 갑자기 우르르 다 생각이 나네요.

다 말하자면 끝도 없고, 어쨌든! 지금 이 옷 사건 땜에도 진짜 확 짜증나는데.. 솔직히 저, 그날의(싸이코패스 드립) 사건 때문인지, 그 이후로 끝없이 계속된 어이없는 괴롭힘 때문인지. 내 자신이 화가 나도, 언니한테 화를 못 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화를 낼 자신이 없어요. 내가 화를 내도 되나? 이런 생각. 화 내면 또 나한테 뭐라고 하겠지 이런 생각이 은연 중에 계속 드는 것 같아서.. 그런 맘이 든다는 내 자신이 또 참담하고 그러네요... 저 진짜 매일 같이 살 때는 학대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사람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님 저의 언니가 좀 이상한 거 맞나요?

IP : 121.182.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
    '13.5.26 11:37 PM (68.49.xxx.129)

    에구..많이 힘드시겠어요..근데 이런건 양쪽 상대방 입장에서 다 들어봐야 알수 있긴 한데..

  • 2. 경우는 다르지만..
    '13.5.26 11:53 PM (59.187.xxx.13)

    동생을 자기인생의 장신구로 알아요.
    내가 어디에 있건 본인이 뭔가 필요하면 전화해서 적어도 몇시까시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끊습니다.
    이러해서 어렵다고 하면 난 몇 시까지는 필요한데 그럼 어쩌라는거니! 이럽니다. 저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일이고 온전히 자신에게만 국한된 일인데도 그래요. 열번에 두어번 거절하게 되면 사나운 맹수가 되죠. 몇날 몇칠을 불어서 지냅니다. 물론 내가 돕지않아서 그 일은 포기해버리는건 물론이고 그렇게 된 책임은 제게 있는거라는 태도하며...사소한 심부름이에요. 외출하려는데 마스카라가 다 됐으니 사갖고 들어와라 등 인게 태반이구요.
    질립니다.

  • 3. afeasef
    '13.5.27 12:00 AM (121.182.xxx.51)

    종 부리듯 하네요. 제 경우도 그래요. 본인이 뭔가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안 도와줬다고, 안 도와준 그걸로 불같이 화를 내잖아요. 이 경우엔 도와줬을 때 고맙다고 해야 할 일이지, 안 도와줬다고 화를 낼 이윤 없지 않나요?

  • 4. 저욧..
    '13.5.27 12:09 AM (39.118.xxx.74)

    그런 언니 있었어요.
    근데
    언니가 시집 가고 나서는 친정식구들 저 ,,,많이 챙깁디다.
    이유는
    남편이 시댁 챙기는 게 싫어서
    자기도 친정 챙긴답니다.

    근데요,,
    제 친구는 친정언니랑 완전 친했는데
    언니가 시집 가더니 자기 가족 밖에 모른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전 언니같은 사람이랑 결혼한 형부가 신기하지만서도,,,
    형부도 독특한 사람이라
    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합ㄴ디ㅏ.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885 도전해보세요! 2 비정규직 2013/07/08 604
271884 존박이 노스웨스턴대학 다닌다는데 31 흠냐 2013/07/08 11,585
271883 임신하면 포악해지나요 9 평화 2013/07/08 1,329
271882 샴푸의 지존은 뭔가요 4 ... 2013/07/08 2,890
271881 시어머니 용돈 드리기 싫으네요.. 7 .. 2013/07/08 4,421
271880 완전 대박 행운!! 와여름이다 2013/07/08 1,012
271879 피부과 크림 제제는 뭘로 만드는지 아시는 분 계세요? 크림제제 2013/07/08 511
271878 인생의 모든걸 포기하면서 까지 만나고픈 소울메이트... 16 회동짱 2013/07/08 7,842
271877 혹시 여름출산산모님들, 산후내복말이에요 11 질경이국 2013/07/08 2,883
271876 직장을 그만두었더니 3 40대 2013/07/08 1,930
271875 이쁜펜션이나 정말 좋앗던 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여 꼭 이여 ~ 8.. 2 떠나자 2013/07/08 997
271874 초보운전연수 첫날, 잘 할 수 있을까요 4 하 떨려 2013/07/08 1,681
271873 이혁재 비호감이어도 와이프는 불쌍하다생각했는데 15 참나 2013/07/08 19,030
271872 용달이나 콜밴 부르실분! 5 주연맘 2013/07/08 1,682
271871 촛불집회 참석했다고 영장없이 집에서 연행된 주부.. 6 ... 2013/07/08 2,340
271870 핸드폰을 속아서 산것 같아요 16 허은숙 2013/07/08 3,017
271869 총,균,쇠 vs 어제까지의 세계... 어느걸 추천하실건가요? 6 양파깍이 2013/07/08 1,928
271868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듭니다. 10 ........ 2013/07/08 2,296
271867 엔젤리너스 퐁당에이드 50프로 할인 2 바나 2013/07/08 1,255
271866 저도 강아지 먹거리때문에 고민이예요 7 .. 2013/07/08 1,208
271865 간단오이지 식초맛 줄일려면 어찌... 3 새콤달콤 2013/07/08 1,758
271864 비녀로 묶음머리 해 보셨어요? 8 신세계 2013/07/08 1,763
271863 지금 치킨땡기세여? 그럼 무슨치킨이 맛잇을까여 13 냠냠 2013/07/08 2,049
271862 동남아 휴가-팔월말과 겨울 언제가 좋을까요 1 휴가 2013/07/08 705
271861 저한테 전화거는 사람이 기다리는 동안 음악 나가게 하려면 어떻게.. 1 ... 2013/07/08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