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한테 시달리는 분들 없으신가요?

afeasef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13-05-26 23:29:39

제 옷을 몇날몇일 동안 빌려갔다가 오전에 갖다 준 거, 방금 확인했는데.

흰색 스트라이프티가 분홍색이 돼 있네요. ㅡㅡ 빨간색 옷에 물들었는지.

도저히 밖에는 입고 갈 수 없는 정도. 미안하다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옷 넣어둔 가방만 제 방에 놓고 가더니.

방금 정리하다가 확인했는데 기분 확 나쁘네요. 진짜 남의 옷 저따구로 만들어놨음 사과는 아닐지라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갑자기 안 좋았던 일 다 생각나면서 짜증 폭발이네요.

얼마 전에는 모자를 빌려달라고 해서 써야한다고 안 된다니까 하는 말이. 그럼 네가 쓰지 말든가! 이러질 않나..

저 폭식으로 힘들 때, 뭐 싸이코패스냐는 둥,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는 제스쳐까지 취하며) 머리가 어떻게 됐냐는 둥,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가족들 힘들게 하지 말라는 둥 아 진짜 그 일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그때 과호흡으로 쓰러질 뻔 했어요. 근데도, 헐떡거리지마라! 면서 화내고.. 그 담날 정신과 가서 상담 받았어요.

그리고, 코딱지만한 집에 말도 없이 불쑥 남친 데리고 와가지고는,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있었는데. 다행히 방에서 문 잠그고 있었지만, 그런 것도 정말이지 짜증나구요.

저 학생 때는 특히나, 제가 정말 예민한 성격인데, 특히나 그때는 공부로 스트레스 팍팍 받을 땐데 남 공부하는 책상에 와서는 그 책상에서 인터넷질이나 하길래, 살짝 머라하니까 지가 오히려 화내면서 네가 집중을 못하는 거라고, 남이 옆에 있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오히려 화 내고. 또 그 시절에, 이 세상에서 네가 젤 힘든 줄 아나? 이런 말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나이도 몇~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지.. 아 또 갑자기 우르르 다 생각이 나네요.

다 말하자면 끝도 없고, 어쨌든! 지금 이 옷 사건 땜에도 진짜 확 짜증나는데.. 솔직히 저, 그날의(싸이코패스 드립) 사건 때문인지, 그 이후로 끝없이 계속된 어이없는 괴롭힘 때문인지. 내 자신이 화가 나도, 언니한테 화를 못 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화를 낼 자신이 없어요. 내가 화를 내도 되나? 이런 생각. 화 내면 또 나한테 뭐라고 하겠지 이런 생각이 은연 중에 계속 드는 것 같아서.. 그런 맘이 든다는 내 자신이 또 참담하고 그러네요... 저 진짜 매일 같이 살 때는 학대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사람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님 저의 언니가 좀 이상한 거 맞나요?

IP : 121.182.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
    '13.5.26 11:37 PM (68.49.xxx.129)

    에구..많이 힘드시겠어요..근데 이런건 양쪽 상대방 입장에서 다 들어봐야 알수 있긴 한데..

  • 2. 경우는 다르지만..
    '13.5.26 11:53 PM (59.187.xxx.13)

    동생을 자기인생의 장신구로 알아요.
    내가 어디에 있건 본인이 뭔가 필요하면 전화해서 적어도 몇시까시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끊습니다.
    이러해서 어렵다고 하면 난 몇 시까지는 필요한데 그럼 어쩌라는거니! 이럽니다. 저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일이고 온전히 자신에게만 국한된 일인데도 그래요. 열번에 두어번 거절하게 되면 사나운 맹수가 되죠. 몇날 몇칠을 불어서 지냅니다. 물론 내가 돕지않아서 그 일은 포기해버리는건 물론이고 그렇게 된 책임은 제게 있는거라는 태도하며...사소한 심부름이에요. 외출하려는데 마스카라가 다 됐으니 사갖고 들어와라 등 인게 태반이구요.
    질립니다.

  • 3. afeasef
    '13.5.27 12:00 AM (121.182.xxx.51)

    종 부리듯 하네요. 제 경우도 그래요. 본인이 뭔가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안 도와줬다고, 안 도와준 그걸로 불같이 화를 내잖아요. 이 경우엔 도와줬을 때 고맙다고 해야 할 일이지, 안 도와줬다고 화를 낼 이윤 없지 않나요?

  • 4. 저욧..
    '13.5.27 12:09 AM (39.118.xxx.74)

    그런 언니 있었어요.
    근데
    언니가 시집 가고 나서는 친정식구들 저 ,,,많이 챙깁디다.
    이유는
    남편이 시댁 챙기는 게 싫어서
    자기도 친정 챙긴답니다.

    근데요,,
    제 친구는 친정언니랑 완전 친했는데
    언니가 시집 가더니 자기 가족 밖에 모른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전 언니같은 사람이랑 결혼한 형부가 신기하지만서도,,,
    형부도 독특한 사람이라
    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합ㄴ디ㅏ.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455 스켈레톤 키 많이 무서운가요? 5 스릴러사랑 2013/06/09 4,917
260454 황인종은 화성에서 왔다 7 믹거나 말거.. 2013/06/09 2,165
260453 돈 좀 벌었다고 흥청망청 쓰는 김연아.jpg 48 .... 2013/06/09 21,940
260452 뇌진탕??이정도면 괜찮은건가요? 3 .... 2013/06/09 1,435
260451 완두콩 보관 어케 해요? 12 유림이 2013/06/09 1,615
260450 25주..둥이맘.. 일하러 나왔어요..ㅜㅜ 13 넘 덥다 2013/06/09 3,279
260449 중공 공산당 고위직 놈들의 정년은 75세 9 더러운 윗대.. 2013/06/09 673
260448 더워죽겠는데 이 놈의 머리 어찌해야할지... 좀 알려주세요~~ 5 ..... 2013/06/09 1,471
260447 집에 돈까스 소스가 다 떨어졌는데 어떻게 만들까요? 4 ㅇㅇ 2013/06/09 1,283
260446 ‘전두환 찬양’과 ‘유영철 주장’의 공통점 2 샬랄라 2013/06/09 584
260445 제가 패션센스 꽝이란걸 알게된 게시물 1 ... 2013/06/09 2,257
260444 급질- 동탄에 두명 정도 회의할 수 있는 까페가 있을까요? 2 하하하 2013/06/09 475
260443 전열기구 2000~2400 W 표시 된거면 1 ........ 2013/06/09 367
260442 여성대통령이요? 개성공단은 어쩔껀데요? 9 ... 2013/06/09 1,009
260441 도우미 관련 문의요! 1 느티나무 2013/06/09 494
260440 롯지후라이팬 3 ??? 2013/06/09 1,467
260439 남자아이방 가구 추천 부탁드려요. 1 가구 2013/06/09 1,118
260438 가스렌지 바꿀때 꼭 도시가스에 해달라고 해야할까요? 5 .. 2013/06/09 1,851
260437 내버려 두면 괜찬을까요? 4 아줌마 2013/06/09 973
260436 셜록 받는중이에요..ㅎ 2 베니 2013/06/09 714
260435 여름에 수박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7 ... 2013/06/09 1,377
260434 고양이 항문낭 짜는 것 7 ... 2013/06/09 9,052
260433 일본에서 스마트폰 사용시 충전...데이터로밍법아시는분? 5 민이네집 2013/06/09 1,432
260432 골빔면이 시중에 나와있나요? 10 질문 2013/06/09 1,844
260431 제 남자친구가 이번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개발직이랑 농협은행 6급.. 51 데굴이 2013/06/09 16,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