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저녁은 악몽같네요 에공

정말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13-05-26 17:56:03

친정 있다가 서울로 왔거든요.

 

근데 오자마자 남편과 다툼이 있었고, 화가 나서

전 버스 타고 돌아다녔어요. 4시간쯤

 

짐 들고 오느라 낑낑대고,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3시간정도 대중교통 이용했던지라 몸도 힘들었지만

다투고 나니 좁은집에서 마주하기 싫더라구요

연락도 없고.

 

버스타고, 자리 에 앉아 갔네요

 

종로쯤 갔나..

사람이 갑자기 많아지더라구요.

그런가부다 했죠..

앞에서 3번째 자리에 앉았거든요.

 

근데 이 50대후반. 정확히는 모르겠고

남자 한 명이 제 앞에 있는 여자한테 뭐라고 하는거에요.

 

" 젊은게 노약자석에 앉아 뭐 하는 짓이냐고. 망할 것들" ㅋㅋ

그러더니.. 우리 줄에 앉은 사람 모두한테 지랄을 하더군요.

그 여자애 팔을 치는것처럼 행동하더니 저한테 오대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복

 

" 챙피하지도 않냐고 모른척하냐고 노약자석이 니들 앉는 자리냐고

비워놔야지 왜 앉냐고" 지랄하시더만요.

욕하기 싫은데 정말 지랄이었어요.ㅎ

 

술에 취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앉아 있었죠

나도 노약자라고요 몸도 아프고 싸우고 나서 정말 기분은 뭐 같은데

참고 있는데, 자꾸 저한테 소리 지르며 난리를 치는거에요.

 

순간 정말 참지 못하고

 

" 노약자가 노인들만 앉는 곳이냐고..내가 임신 초기면 어쩔거냐고( 가능성은 있어요.ㅎㅎ)

그리고 몸 아픈 사람들도 여기 앉을 수 있다고" 했죠.

급흥분 했어요 저도.. 오늘 컨디션도 제로..

 

오더니 삿대질 하고 아줌마 어쩌고 저쩌고. 양심이 없다는 둥.

그후에 뒀네요

뒀더니 반대편 좌석에 50대 아줌마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

거기가서 또 지랄.. 아줌마는 짜증내면서 그럼 실컷앉으라면서 자리를 뜨시더만요.ㅎ

 

그러면서

 

"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해" ㅋ 이 멘트가 왜 나오는지.

그 이후로도 지랄 퍼레이드 혼자 난리.!!

 

내리면서 젊은년들이 앉아 자빠졌네  어이가 없더만요

 

어르신들.. 임산부들 올라오면 자리 양보하죠..

몸이 아파 죽겠는데.. 자리 비었는데도 비워두라니

 

물론 정신 나간 인간이겠지만

어제는 정말 화딱지 나서 쌈박질이라도 더 하고 싶었네요.ㅠ

 

이걸로 끝이 아니에요.ㅠㅠ

 

한참 혼자 우울해서 돌아다니다 울다가..

밤 12시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려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아까 그 비슷한 또래의 남자가

또 지랄퍼레이드를 펼치더라구요.

 

옷도 정상적으로 입었어요. 양복 바지에 셔츠.

술 먹은것도 아니고 가방도 들었고.

 

근데 갑자기 벽에 붙은 전단지를 발로 차고..

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 이유없이 시비 걸고

근처 커피숍 들어가서 깽판 치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어제는 그런 모습이 무섭기 보다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 일 많으니

정말 나한테 해코지 하면 이판사판 그런생각이 들더만요

다른날 같으면 무서워서 피했을텐데

어제는  해보라는 심정.

오더니 저보고 아줌마 소리 해대면서 지랄.

노려봐줬어요..

콧방귀 끼면서 다시 다른데로 가더만요. 쓰글 인간.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이걸로 끝이었음 좋았으련만

버스가 끊겨서

12시 30분 택시를 탔네요.

 

타고 오는데

도심 한가운데 자동차 하나가 정말 박살이 났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헉 소리 나올만큼..

 

정말 오늘  왜 이런 장면만 보는가 싶고

 

더 웃기는 그런 사고 장면을 보는데도 택시기사 아저씨 날라갑니다.ㅠ

무서워 죽는줄~

 

전 새벽까지 돌아다니는 적이 거의 없거든요

택시도 무서워서 잘 안타고.

근데 이 날은 정말 사람 컨디션이 뭔지 겁이 없어지더만요

평소에는 겁 무지 많아요

 

집에 돌아온 시간이 1시..

 

돌아와서도 남편과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정말 어젠 악몽같은 하루였네요..

먹지도 못하는 술도 마시고요..혼자서

 

남편은 오늘 화나서 나가 버리고

혼자 있으니 더 편하네요.

 

가볍게 몸다툼도  있었던지라

온 몸이 뻐끈 하고. ( 살짝 그랬는데 어째 자고 일어나니 팔씨름 한것 같아요 뻐근ㅠ)

정말 왜이러고 살고 있나 싶은 것이 참..

울적울적.. 정말 울적하네요

 

어디 말도 못하고 여기와서 하소연 하네요.

IP : 218.39.xxx.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5.26 6:03 PM (58.235.xxx.248)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일단 뭐좀 드시고 주무시면 어떨까요.
    잠이 보약일때가 있더라구요.
    힘내시고 새로운 날을 기대해보자구요.

  • 2. ...
    '13.5.26 6:32 PM (1.236.xxx.197) - 삭제된댓글

    곰곰히~~~ 내 주변엔만 왜~~~이런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이 들어오면 또 싸우실건가요?

    제가 보기엔~~~ 좀 그래요.

  • 3. ...
    '13.5.26 6:47 PM (182.222.xxx.166)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지요. 뭔가 울분이 끓어 오르고 아무나 걸리기만 해 봐라 뭐 그런 기분이 드는 날.

    그럴 때 조심해야 해요. 까딱 하다가는 평생 후회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남편 들어 와도 부딪치지 마

    시길 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898 이보영, 눈이 달라졌어요. 9 예쁜 눈 2013/06/10 13,109
261897 넬.. 음원 각종 1위 4 Nell 2013/06/10 931
261896 샘표 피클용식초 드셔보신 분? 3 ㅇㅇ 2013/06/10 1,383
261895 이명박과 4대강에 동조한 자들은 몽땅 녹조물만 멕여야! 5 손전등 2013/06/10 519
261894 인천 신포시장 상권 완전 죽었나요? 2 텔리 2013/06/10 1,488
261893 신세를 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2 ... 2013/06/10 725
261892 홈스테이 보내신분들?? 질문 2013/06/10 374
261891 혹시 이물건 이름 아시는분 계실가요? 6 ㅁㄴㅇㄹ 2013/06/10 1,174
261890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5 ㅎㅎ 2013/06/10 1,881
261889 아이스커피믹스 뭐드세요? 1 올리브 2013/06/10 985
261888 6월 제주도 여행기^^ 4 아침햇살 2013/06/10 2,009
261887 아기에게 반찬으로 두부 매일 먹여도 될까요? 4 반찬 2013/06/10 3,651
261886 마늘 냄새가 별로 안나면 중국산일까요? 마늘 2013/06/10 310
261885 오늘 크림을 세통이나 샀는데 잘 산건지 모르겠어요 .. 2013/06/10 622
261884 몸이 무기력한데 어찌해야 할까요? 무기력증 2013/06/10 691
261883 어린이용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얼마에 구입하셨나요..? 1 롯데월드 연.. 2013/06/10 524
261882 기도 좀 해주세요 30 부탁 2013/06/10 2,303
261881 6세여아 의료실손보험 들려구요..... 2 보험 2013/06/10 431
261880 콩국물 질문입니다 3 ㅁㅇㅇ 2013/06/10 970
261879 테팔 후라이팬 처음 샀는데 설거지해서 바로 쓰나요? 3 ... 2013/06/10 1,845
261878 급) 미국교과서랑 스콜라스틱 영영사전 어디서 구해요? 6 영어어려워 2013/06/10 1,246
261877 연락끊겼던 언니와 오랫만에 만나게 되었어요 3 만남 2013/06/10 1,400
261876 손연재는 왜 그렇게 띄우는거죠? 51 ㄴㄴ 2013/06/10 3,978
261875 마마님 생신에 장미꽃 한다발. 마마님의 집.. 2013/06/10 540
261874 생오디 씻어서 갈아야 하나요? 3 오디질문요 2013/06/10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