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저녁은 악몽같네요 에공

정말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3-05-26 17:56:03

친정 있다가 서울로 왔거든요.

 

근데 오자마자 남편과 다툼이 있었고, 화가 나서

전 버스 타고 돌아다녔어요. 4시간쯤

 

짐 들고 오느라 낑낑대고,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3시간정도 대중교통 이용했던지라 몸도 힘들었지만

다투고 나니 좁은집에서 마주하기 싫더라구요

연락도 없고.

 

버스타고, 자리 에 앉아 갔네요

 

종로쯤 갔나..

사람이 갑자기 많아지더라구요.

그런가부다 했죠..

앞에서 3번째 자리에 앉았거든요.

 

근데 이 50대후반. 정확히는 모르겠고

남자 한 명이 제 앞에 있는 여자한테 뭐라고 하는거에요.

 

" 젊은게 노약자석에 앉아 뭐 하는 짓이냐고. 망할 것들" ㅋㅋ

그러더니.. 우리 줄에 앉은 사람 모두한테 지랄을 하더군요.

그 여자애 팔을 치는것처럼 행동하더니 저한테 오대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복

 

" 챙피하지도 않냐고 모른척하냐고 노약자석이 니들 앉는 자리냐고

비워놔야지 왜 앉냐고" 지랄하시더만요.

욕하기 싫은데 정말 지랄이었어요.ㅎ

 

술에 취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앉아 있었죠

나도 노약자라고요 몸도 아프고 싸우고 나서 정말 기분은 뭐 같은데

참고 있는데, 자꾸 저한테 소리 지르며 난리를 치는거에요.

 

순간 정말 참지 못하고

 

" 노약자가 노인들만 앉는 곳이냐고..내가 임신 초기면 어쩔거냐고( 가능성은 있어요.ㅎㅎ)

그리고 몸 아픈 사람들도 여기 앉을 수 있다고" 했죠.

급흥분 했어요 저도.. 오늘 컨디션도 제로..

 

오더니 삿대질 하고 아줌마 어쩌고 저쩌고. 양심이 없다는 둥.

그후에 뒀네요

뒀더니 반대편 좌석에 50대 아줌마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

거기가서 또 지랄.. 아줌마는 짜증내면서 그럼 실컷앉으라면서 자리를 뜨시더만요.ㅎ

 

그러면서

 

"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해" ㅋ 이 멘트가 왜 나오는지.

그 이후로도 지랄 퍼레이드 혼자 난리.!!

 

내리면서 젊은년들이 앉아 자빠졌네  어이가 없더만요

 

어르신들.. 임산부들 올라오면 자리 양보하죠..

몸이 아파 죽겠는데.. 자리 비었는데도 비워두라니

 

물론 정신 나간 인간이겠지만

어제는 정말 화딱지 나서 쌈박질이라도 더 하고 싶었네요.ㅠ

 

이걸로 끝이 아니에요.ㅠㅠ

 

한참 혼자 우울해서 돌아다니다 울다가..

밤 12시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려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아까 그 비슷한 또래의 남자가

또 지랄퍼레이드를 펼치더라구요.

 

옷도 정상적으로 입었어요. 양복 바지에 셔츠.

술 먹은것도 아니고 가방도 들었고.

 

근데 갑자기 벽에 붙은 전단지를 발로 차고..

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 이유없이 시비 걸고

근처 커피숍 들어가서 깽판 치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어제는 그런 모습이 무섭기 보다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 일 많으니

정말 나한테 해코지 하면 이판사판 그런생각이 들더만요

다른날 같으면 무서워서 피했을텐데

어제는  해보라는 심정.

오더니 저보고 아줌마 소리 해대면서 지랄.

노려봐줬어요..

콧방귀 끼면서 다시 다른데로 가더만요. 쓰글 인간.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이걸로 끝이었음 좋았으련만

버스가 끊겨서

12시 30분 택시를 탔네요.

 

타고 오는데

도심 한가운데 자동차 하나가 정말 박살이 났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헉 소리 나올만큼..

 

정말 오늘  왜 이런 장면만 보는가 싶고

 

더 웃기는 그런 사고 장면을 보는데도 택시기사 아저씨 날라갑니다.ㅠ

무서워 죽는줄~

 

전 새벽까지 돌아다니는 적이 거의 없거든요

택시도 무서워서 잘 안타고.

근데 이 날은 정말 사람 컨디션이 뭔지 겁이 없어지더만요

평소에는 겁 무지 많아요

 

집에 돌아온 시간이 1시..

 

돌아와서도 남편과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정말 어젠 악몽같은 하루였네요..

먹지도 못하는 술도 마시고요..혼자서

 

남편은 오늘 화나서 나가 버리고

혼자 있으니 더 편하네요.

 

가볍게 몸다툼도  있었던지라

온 몸이 뻐끈 하고. ( 살짝 그랬는데 어째 자고 일어나니 팔씨름 한것 같아요 뻐근ㅠ)

정말 왜이러고 살고 있나 싶은 것이 참..

울적울적.. 정말 울적하네요

 

어디 말도 못하고 여기와서 하소연 하네요.

IP : 218.39.xxx.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5.26 6:03 PM (58.235.xxx.248)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일단 뭐좀 드시고 주무시면 어떨까요.
    잠이 보약일때가 있더라구요.
    힘내시고 새로운 날을 기대해보자구요.

  • 2. ...
    '13.5.26 6:32 PM (1.236.xxx.197) - 삭제된댓글

    곰곰히~~~ 내 주변엔만 왜~~~이런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이 들어오면 또 싸우실건가요?

    제가 보기엔~~~ 좀 그래요.

  • 3. ...
    '13.5.26 6:47 PM (182.222.xxx.166)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지요. 뭔가 울분이 끓어 오르고 아무나 걸리기만 해 봐라 뭐 그런 기분이 드는 날.

    그럴 때 조심해야 해요. 까딱 하다가는 평생 후회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남편 들어 와도 부딪치지 마

    시길 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603 주니어 옷을 어디가면 많은가요? 1 dd 2013/06/06 1,158
259602 싸운뒤 말도안하는 남편 어찌해야되나요?? 20 ........ 2013/06/06 3,148
259601 주먹 쥘때랑 손가락 펼때 더디면 류마티스 증상인가요? 2 굼이 2013/06/06 3,040
259600 영화 추천해 주세요. 10 순이엄마 2013/06/06 1,103
259599 염색기능사 자격증반 만들면 잘 될까요? 봇티첼리핑크.. 2013/06/06 715
259598 여러분들 구호, 타임, 띠어리, 모그 다 잘 아세요? 7 바니타스 2013/06/06 3,671
259597 뚱녀인데 살빼기 기찮아요 25 사랑스러움 2013/06/06 5,509
259596 기사) 집보다 학교가 좋은 아이들 8 ... 2013/06/06 1,753
259595 청양고추 장아찌 어찌 담아요? 3 minera.. 2013/06/06 2,302
259594 선풍기 소비전력 1등급과 3등급차이가 많이 나나요 ? 1 ㅇㅇㅇ 2013/06/06 13,632
259593 살 쪄도 집에서 산뜻한 옷 입고 있어야 겠어요. 2 ........ 2013/06/06 2,611
259592 킬링타임용 드라마나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9 불면증 2013/06/06 1,793
259591 울산에서 3시간 정도 유익한 시간보낼때 없을까요? 2 궁금맘 2013/06/06 781
259590 오로라 왜 저래 ~ ~ 24 띠딩 2013/06/06 4,497
259589 생리불순으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5 구찌 2013/06/06 3,655
259588 참외같은거 싸여져온 스트로폼같은거 일반쓰레기에 버리나요? 1 .. 2013/06/06 1,154
259587 분가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4 미추어버려 2013/06/06 1,139
259586 새파트를 키우는 집!!신고어디다 해요? 3 아오!! 2013/06/06 1,774
259585 강화마루가 층간소음에 취약한가요? 5 궁금 2013/06/06 5,055
259584 롯지무쇠냄비 ? 2 ... 2013/06/06 1,379
259583 덴비 헤리티지 시리즈 중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덴비홀릭 2013/06/06 1,647
259582 서울 중구에 박정희 기념관 건립은 미친짓입니다 7 서울남자사람.. 2013/06/06 797
259581 대통령 기념관 꼭 국민세금 들여서 지어야하나요??? 4 진격의82 2013/06/06 518
259580 키톡의 스테이크 소스 맛있네요 3 ㅁㅁ 2013/06/06 1,781
259579 남양유업, 1분기 영업익 88% 추락 14 ........ 2013/06/06 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