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4아이 제가 포기하는게 맞겠죠?
요즘들어 부쩍 힘들게 하네요
영유졸업하고 학원 꾸준히 다니고 레벨도 높고 자신있어하던 영어도
학원 다니기 싫다해서 그만두고 집에서 화상영어하는데 그마저도 시큰둥이고 수학도 5학년까지 선행끝내고 아이가 너무 학원선생님께 의지하는 것같아 그것도 그만두고 집에서 쉬엄쉬엄 제학년 심화정도 했어요
그런데 다슴주에 과학경시대회 있어서 집에서 문제집 풀면서 준비하고 있는 중인데 계속 하기 싫다고 짜증내고 ㅊ투덜거리고 그러다
드디어 오늘 저랑 오답풀이 하는데 계속 짜증 신경질 부리길래 제가 참다못해 폭발해 버려서 시험도 보지말고 앞으로 공부도 하지말라고 난리쳐버리고 폭언에 때리기까지 했네요
4학년들어 친한친구도 없어 혼자 겉돌고 힘들어 하길래 학원 정리시키고 간단한것들만 시키면서 놀 시간도 많이 줬거든요
지금까지 쉬지도 놀지도 못하고 열심히 했으니 5학년되면 다시 열심히 하자면서요
그런데 자기 스스로 하려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올해 영재학급 수업하게 되어서 산출물계획서도 잘못해서 다시해야하는데 할 생각도 안하고 구몬학습지도 2학년부터 해왔으면 지금쯤이면 안시켜도 알아서 해야하는데 꼭 다그쳐야하고...
이젠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아이가 공부머리도 있는것 같고 항상 상위권이고 뭐든 시키는대로
곧잘 해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억지로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요즘은 통 아무것도 하려하질 않아요
과학경시도 아이가 워낙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 되고싶다고해서
제가 같이 그길로 가려는 것뿐인데 아이는 그저 하기싫고 짜증만 나나봅니다
아이가 원하지 얺는다면 제가 욕심버리고 놓아버리는게 맞겠죠?
이렇게 억지로 질질 끌고 가봤자 소용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 영특한 아이인데 욕심도 목표도 근성도 노럭도 없네요
제 아이를 편안히 놔줘야 히는게 정답일지요?
이미 아이들 다 키우신 현명하신 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찌할지 몰라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1. 초승달님
'13.5.26 3:32 PM (118.221.xxx.151)포기는 아니구 조금 쉬게 해주시고 양과기대치를 내리시면
될것 같아요.
사춘기되니까 공부와는 다른 모든일이 한꺼번에 닥쳐서
아이도 부모도 힘들어요.
4학년은 행복한 시기였었어요.ㅠ2. 음
'13.5.26 3:39 PM (112.155.xxx.71)아이 현재 상태는 과부하상태
좀 놓아주세요 아직 초등학생인데 좀 논다고 큰일나지 않아요
머리도 식힐겸 아이가 해보고 싶은거 공부든 놀이든 맘대로 할수 있게 선택권을 주세요
요즘 아이들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이번주 방송한 차인표 나오는 땡큐를 시청해보심이
차인표가 큰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마음이 찡 했습니다
공감하실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3. 포기?
'13.5.26 3:53 PM (115.143.xxx.47)죄송한데 이제 사학년 아이 뭘 포기하신다는건지?
어머니 참 성급하시네요.
똘똘한 아이들 쥐어짜는 엄마들이 도리어 망친다는거 아시길.
딱 반대로 님이 아드님이라 영유에 경시대회에 입학전부터 그렇게 쉴틈없이 살아왔다면 여전히 잘 견디실까요? 앞으로도 팔년만 더 고생하면 니 인생 핀다는 부모말이 귀에 들어올까요? 당장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든데.
엄마들보고 일년만 그대로 해보라해두 견디기힘든 스케쥴을 자녀에게 강요하면서 그게 사랑이라 말하는거 모순입니다. 님이 일년만 자녀처럼 지내보구 강요하세요. 그게 아니란거 아시겠다면 힘든 아이 상태 인정해주고 그동안 힘들게한거 사과하세요.
그리고 좀시간두고 지켜보면 자기 길 잦아갑니다.
제발 그냥 두세요. 수하경시,영어 엄마가 중요하지 아이는 필요성을 못느끼는 상태인데 자발성 생길리없고.
아이는 가정에 맡겨진 영혼일뿐 내소유가 아닙니다.4. 바람
'13.5.26 3:57 PM (1.232.xxx.106)영특한 아이라면 엄마욕심은 독이될뿐이에요.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살펴보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면서 대화하세요.
지금부터 엄마와 엇나가면 아이들 공부 더안해요.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 깨달은건데 그시기에 아이들 잡는게 다 엄마의 이기심이더라구요.
진심으로 아이의 행복을 위하신다면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지켜봐주세요.
아이가 엄마가 믿어주는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절망이란 말을 쓰셨는데 이런건 절망이 아니라 그저 과정일 뿐이에요.5. 입장바꿔
'13.5.26 3:59 PM (223.62.xxx.145)생각해보세요 님아이가지금하는 수준은 중학생수준을뛰어넘네요 그렇게하고 지쳐나가떨어지지않으면 로봇이죠 님이라면 그렇게 할수있나요 초딩때 경시 아무짝에도 쓸데없습니다 공부는 마라톤입니다 초딩때는 워밍업에불과해요 워밍업때부터 힘빼는거 완전 멍청한 짓인거 아시죠?
6. 솔직히
'13.5.26 4:27 PM (117.111.xxx.34)님이 하시는 말 그대로
아이를 포기하심이 아이 미래에 더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에요
어설픈 포기말고 진정 마음을 놓으세요
어설픈 포기는 아이를 더 잡거든요7. ???
'13.5.26 4:50 PM (122.34.xxx.34)아이 인생이 엄마의 아바타 인가요 ??
사람이 살다보면 열심히 하기도 하고 슬럼프도 있고 그런건데
겨우 열한살된 애를 앞에두고 포기라니 ....
정말 혼자 화르륵 타올랐다가 남의 인생 재뿌리는것도 아니고
어른이 달리 어른인가요 ??
애가 힘들어하면 그 힘든 이유를 분석해보고 극복할수 있는 길이나
지금 쉬어갈 타임인지 독려해서 끌고갈 타임인지 냉철히 분석하는게 부모노릇이지
자기 맘대로 애 인생 재단 다 하고
결말마저도 일방적으로 혼자 내고 ...
엄마는 가슴에 손을 얹고 아이를 키우는 한엄마로서 자기 자리에서 완벽해요 ??
완벽히 아침에 일어나 식구들 먹을 밥을 최상의 선택으로만 다 잘해 먹이고
완벽히 살림하고 다 보살피고 늘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 들고 그래왔나요 ??
공부는 쉬운게 아니예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거지 ...혼자만 막 죽도록 밀다가 제풀에 나가 떨어지는게 부모 노릇이 아니예요
포기가 아니라 한템포 쉬어갈 타임인지 그걸 판단해야하지
대체 뭘 포기한다는거죠 ??
애에게 가지는 내 기대치를 포기한다구요
그건 어른으로서 정말 책임감 없는 마음인거죠8. 푸르른물결
'13.5.26 4:52 PM (119.69.xxx.214)어린자식이에요
이제 학교들어간지4년째에요
워밍업시기라는 생각을 하세요
아마 첫애이신것같은데 그래서 엄마가 더 힘든가보네요
잘하는 애는 엄마 자존심까지 걸려있어 못하게되면
아이보다는 엄마가 괴로와하더군요
엄마의 길은 힘들지만 아아옆에서 동기부여와 북돋아주는일을 계속 해주어야해요
지금 화내는거 애한테는 독이에요
솔직히 원글님 학교다니실때 아이처럼 공부하셨나요?
전 계속 감탄하게되요 이렇게 힘든걸 공부하는구나하구요
물론 저도 첫애땐 못그랬어요
둘째아이는 내려놓으면서 평화를 얻었어요
영재학급산출물 하는것도 힘들고 대단하단 생각이구요
과학경시도 쉬운 시험 아니잖아요 아이가 하겠다는 동의부터 기특하니 힘들어도 할수있다는 용기를 주세요
저도 첫애 시행착오는 아직도 겪고있는 중딩맘이지만
엄마방법이 잘못되었음 과감히 포기하시고 방법을 바꾸세요
제발 아이앞에서 폭언과 폭력은 하지마세요9. ...
'13.5.26 4:52 PM (121.167.xxx.213)저학년까지는 엄마공부라잖아요... 그동안 엄마 힘으로 밀어붙였던게 이제는 더이상 안되는 시기가 온거에요... 그걸 인정 못하고 계속 아이와 마찰을 일으키게 되면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엄마와의 관계가 온전치 못하게 되는거 같아요 . 아이의 머리와 마음은 컷는데 아직 엄마의 힘으로 아이를 좌지우지 하려고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누구도 몰라요.. 아이를 인정해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공부에 뜻이 있는 아이라면 언젠간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길을 찾아야죠
10. ,,,,
'13.5.26 5:02 PM (110.8.xxx.23) - 삭제된댓글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 좀 여유를 가지세요.
울 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6학년) 4학년을 계기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길래 딱 필요한 몇가지만 남겨두고 모두 정리했었어요.
영어학원도 힘들어 하길래 숙제 안하고 가방만 들고 다녀도 되니 가서 수업만 들어라,,,했고,
아이가 좋아하는 수학, 농구만 남겨두고 다 정리 해줬습니다.
그렇게 한 1년 편하게 내버려두니 제자리로 돌아 옵디다.
지금은 좀 많이 힘든 학원으로 옮겼는데도 제법 잘 적응하고 있어요.
너무 엄마 목표에 아이를 맞추지 마시고
아이 눈높이에 엄마가 맞춰주세요.11. 초4 여아
'13.5.26 5:43 PM (114.200.xxx.110)여기도 있네요. 저도 독같이 고민 중입니다.
12. 대부분의
'13.5.26 5:46 PM (122.40.xxx.41)아이들이 다 그렇답니다.
중고딩도 그러는데 이제 초4면 얼마나 어린아이인지. 엄마가 모르고 계신거에요.
아이랑 대화 나눠서 아이의 행복위주로 계획을 짜 보세요
일단 아이가 원하는대로 한번 해 보세요.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놔버리고 싶을정도라면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포기라니요. 말도안되는 소립니다.13. 절망아닌 희망
'13.5.26 6:32 PM (115.139.xxx.27)짧은 시간동안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
혼자 고민하고 있었으면 막막했을텐데
역시 글올리길 잘했네요
질책도 공감도 잘 새기겠습니다
저도 아이가 지금까지 너무 잘해줘서 더욱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하답니다
저의 기대치가 클수록 아이가 불행해질걸 알면서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네요
아이를 믿고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14. ....
'13.5.26 7:45 PM (118.217.xxx.106)댓글들 참고할게 많네요!
15. ~~~
'13.5.26 8:27 PM (125.178.xxx.165)그러게요.님 심정이해가요. 전 2학년인데 벌써 내려놓는 연습을 해요. 저야 애가 영유에서 특출해서 초등가면 잘 할 줄 알았는데 영 학습흥미도 없고 시험도 못보고 (제가 따로 잡아서 시킬 수가 없네요. 싫어하니까) 하니 그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게 다 엄마 욕심과 불안입니다.
아이가 똑똑하다면 좀 숨 쉴 시간을 주시고 믿고 기다려보세요. 아이가 하고 싶은 거 하게 하구요..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할겁니다. 글 읽어보니 지금 까지 너무 빡빡하게 살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