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2 남아 반성문 쓸 수 있나요?

모몽 조회수 : 955
작성일 : 2013-05-26 11:02:17

아이가 저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는 거짓말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면서

(하얀 거짓말도 못하는 융통성없는 인간이에요)

 아이에게 방에 들어가서 A4용지에 꽉차게 반성문을 써오라고 했어요.

아이는 세줄쯤 쓰다가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계속 한숨에 신음에..

남편은, 그동안 니가 부모에게 거짓말한 것들을 쓰고

거짓말한 이유를 쓰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쓰라네요

사실 일기도 되는대로 앞뒤 내용도 안맞게 그날 한 일이나 간신히 쓰고

선생님께 쓰는 편지도 간신히 몇줄 채우는

초2 남자 아이가 저런 반성문 쓸 수 있나요???

한시간 넘게 아이의 한숨소리와 아빠의 고집을 대하고 있자니..

제가 한숨이 나올 지경이에요..

초2 남아가 그런 정도의 반성문은 쓸 수 없다고 남편을 설득해도

씨알도 안먹히네요..........

이 좋은 날, 휴일 분위기 엉망이에요 ㅠㅠ

남편도 아이도, 며칠전 일은 커녕 몇시간전에 있었던 일도 잘 기억 못하는 유전자이면서

뭔,, 그동안 거짓말한 것들을 기억해서 써오라는지... 대책이 없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

아빠가 하라는 걸 엄마가 일방적으로 하지 말라고 하면, 분위기 더 나빠지겠죠 ㅠㅠ

IP : 115.136.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1
    '13.5.26 11:10 AM (122.36.xxx.162)

    국민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반성문 작성한 1인.
    초2도 당연히 쓸 수는 있겠으나 앞으로 글쓰기에 반감이 들 것 같음

  • 2.
    '13.5.26 11:12 AM (115.126.xxx.33)

    아이가 거짓말을 왜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알아보는 게 더 중요하져..
    초2라면...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자신의
    욕망도 더 커져갈 수밖에 없는데...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가능하다면 대화로 실컷 나누고...나서..

    혼쭐을내고..

  • 3.
    '13.5.26 11:17 AM (108.14.xxx.38)

    아이 아빠가 비이성적으로 신경질 내는 것으로 보이네요.
    남편이 낭비가 심하다고 지금 버는 것의 두배를 벌어오라고 하는 거나 비슷하게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잘못한 행동, 그 이유, 앞으로 개선점,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그러나 진실되게 쓰면 돼죠.
    전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중고등학생들 보고도 몇 장씩 반성문 쓰라고 하는 거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 4. 쓰게 하세요
    '13.5.26 11:22 AM (14.52.xxx.59)

    너무너무 괴로워해도 그것때문에 거짓말을 안할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 아는 애는 4학년때 반성문을 어찌나 명문으로 썼던지...
    그거 보고 제가 감동해서 얘 글 좀 쓰게하라고 했는데
    이번에 영어에세이 써서 대학갔어요
    실제론 경기권도 간당한 아이인데 서성한 중 한곳 갔습니다 ㅎㅎㅎ

  • 5. 그냥두세요..
    '13.5.26 11:38 AM (121.157.xxx.62)

    반성문 쓰느라 괴로워하는 동안 자기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구나 하는것도 배우겠죠.
    되는대로 쓰는동안 건드리지마시고 엄마 쳐다봐도 모르는척 하세요.

    부모는 훈육이 일관되야지 한쪽은 혼내고 한쪽은 한시간도 안되서 감싸주는건 별로입니다..
    남편분하고는 나중에 단둘이서 좋은 분위기에서 얘기하세요..

  • 6. ㅇㅁ
    '13.5.26 11:41 AM (124.195.xxx.113)

    우리애 초2남아..
    작년초1부터 잘못한 일 있을 때 반성문 몇 번 쓰게 했는데요. 어려워 하면서도 씁니다. 그래야 용서 벋을 수 있다 하니 종합장 한 바닥은 씁니다.. 지난 거 보면 웃음도 나도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184 여왕의교실 정말 그장면 나오네.. 4 코코넛향기 2013/07/03 3,538
271183 돌아가신 시부모등기부등본 1 ? 2013/07/03 883
271182 민준국이 수하네 아버질 죽인 이유는...? 2 무더위를 식.. 2013/07/03 5,386
271181 아이랑 이밤에 한바탕 했네요~ 11 혈압올라 2013/07/03 2,545
271180 중국에 사시거나, 사시다가 오신분들께 여쭤볼께요.. 4 ... 2013/07/03 768
271179 수하야~ 3 배고파 2013/07/03 2,263
271178 오로라공주에서요. 2 .. 2013/07/03 2,343
271177 그럼 말해야지 부당하다고! 못하겠다고! 4 고현정 2013/07/03 1,667
271176 방통대와 사이버대학중.. 9 선택의기로 2013/07/03 4,228
271175 SBS 방송아카데미에서 저희 딸에게 연락이 왔는데요~ 7 궁금 2013/07/03 2,438
271174 이제야 마당을 나온 암탉 봤어요 14 초록이 2013/07/03 1,995
271173 장기출장...하얏트? 아니면 레지던스? 5 게자니 2013/07/03 1,132
271172 통영여행같이 가실분 찾아요! 4 여행 2013/07/03 1,539
271171 컴퓨터에 소리가 들리지않아요 2 꾸벅 2013/07/03 352
271170 방화유리 설치 하신 분 계신가요? 1 아휴 2013/07/03 517
271169 지나가다 언듯 본 가방이 생각나네요 7 가방 2013/07/03 1,461
271168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어찌 전개중인가요? 10 수하야ㅠ 2013/07/03 3,774
271167 라코스떼빨강원피스여 2 2013/07/03 1,672
271166 오로라공주에서 전노민이 기획사 어떻게 들어간거에요? 9 궁금 2013/07/03 3,158
271165 티비장식장 어디서 구입하나요? 1 2013/07/03 536
271164 베트남 호치민 호텔 추천해주세요 lemont.. 2013/07/03 775
271163 모유수유에 관해 고민하다 씁니다. 18 별로 좋은 .. 2013/07/03 2,870
271162 팔뚝살 어떻게 빼셨는지 공유좀 해주셔요~~~~ 8 뚜기 2013/07/03 4,143
271161 왜 자기 자식은 가르치기 힘들까요? 22 아.. 2013/07/03 3,612
271160 소매없는 옷 입고 운동하시는분들 겨땀은 어찌하나요? 4 Zzz 2013/07/03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