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2 남아 반성문 쓸 수 있나요?

모몽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3-05-26 11:02:17

아이가 저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는 거짓말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면서

(하얀 거짓말도 못하는 융통성없는 인간이에요)

 아이에게 방에 들어가서 A4용지에 꽉차게 반성문을 써오라고 했어요.

아이는 세줄쯤 쓰다가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계속 한숨에 신음에..

남편은, 그동안 니가 부모에게 거짓말한 것들을 쓰고

거짓말한 이유를 쓰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쓰라네요

사실 일기도 되는대로 앞뒤 내용도 안맞게 그날 한 일이나 간신히 쓰고

선생님께 쓰는 편지도 간신히 몇줄 채우는

초2 남자 아이가 저런 반성문 쓸 수 있나요???

한시간 넘게 아이의 한숨소리와 아빠의 고집을 대하고 있자니..

제가 한숨이 나올 지경이에요..

초2 남아가 그런 정도의 반성문은 쓸 수 없다고 남편을 설득해도

씨알도 안먹히네요..........

이 좋은 날, 휴일 분위기 엉망이에요 ㅠㅠ

남편도 아이도, 며칠전 일은 커녕 몇시간전에 있었던 일도 잘 기억 못하는 유전자이면서

뭔,, 그동안 거짓말한 것들을 기억해서 써오라는지... 대책이 없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

아빠가 하라는 걸 엄마가 일방적으로 하지 말라고 하면, 분위기 더 나빠지겠죠 ㅠㅠ

IP : 115.136.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1
    '13.5.26 11:10 AM (122.36.xxx.162)

    국민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반성문 작성한 1인.
    초2도 당연히 쓸 수는 있겠으나 앞으로 글쓰기에 반감이 들 것 같음

  • 2.
    '13.5.26 11:12 AM (115.126.xxx.33)

    아이가 거짓말을 왜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알아보는 게 더 중요하져..
    초2라면...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자신의
    욕망도 더 커져갈 수밖에 없는데...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가능하다면 대화로 실컷 나누고...나서..

    혼쭐을내고..

  • 3.
    '13.5.26 11:17 AM (108.14.xxx.38)

    아이 아빠가 비이성적으로 신경질 내는 것으로 보이네요.
    남편이 낭비가 심하다고 지금 버는 것의 두배를 벌어오라고 하는 거나 비슷하게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잘못한 행동, 그 이유, 앞으로 개선점,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그러나 진실되게 쓰면 돼죠.
    전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중고등학생들 보고도 몇 장씩 반성문 쓰라고 하는 거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 4. 쓰게 하세요
    '13.5.26 11:22 AM (14.52.xxx.59)

    너무너무 괴로워해도 그것때문에 거짓말을 안할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 아는 애는 4학년때 반성문을 어찌나 명문으로 썼던지...
    그거 보고 제가 감동해서 얘 글 좀 쓰게하라고 했는데
    이번에 영어에세이 써서 대학갔어요
    실제론 경기권도 간당한 아이인데 서성한 중 한곳 갔습니다 ㅎㅎㅎ

  • 5. 그냥두세요..
    '13.5.26 11:38 AM (121.157.xxx.62)

    반성문 쓰느라 괴로워하는 동안 자기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구나 하는것도 배우겠죠.
    되는대로 쓰는동안 건드리지마시고 엄마 쳐다봐도 모르는척 하세요.

    부모는 훈육이 일관되야지 한쪽은 혼내고 한쪽은 한시간도 안되서 감싸주는건 별로입니다..
    남편분하고는 나중에 단둘이서 좋은 분위기에서 얘기하세요..

  • 6. ㅇㅁ
    '13.5.26 11:41 AM (124.195.xxx.113)

    우리애 초2남아..
    작년초1부터 잘못한 일 있을 때 반성문 몇 번 쓰게 했는데요. 어려워 하면서도 씁니다. 그래야 용서 벋을 수 있다 하니 종합장 한 바닥은 씁니다.. 지난 거 보면 웃음도 나도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120 개님께서 몸살이시래요. 9 추석명절 2013/09/18 3,039
300119 단식중인데 머리카락이 안빠져요 10 신기해요 2013/09/18 4,935
300118 결혼14년 아직도 시댁가기가 부담스러워요 1 2013/09/18 2,701
300117 카톡 질문드려요... 1 side 2013/09/18 1,326
300116 아이한테 부부싸움 보여주면 10 눈에띄네 2013/09/18 4,653
300115 새머리 인간들이 국민들께 추석인사 한답니다~ 7 손전등 2013/09/18 1,799
300114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감사노트를 시작했어요. 18 언제나 화이.. 2013/09/18 4,714
300113 분당쪽에 내일 하는 식당 있나요? ... 2013/09/18 1,361
300112 아빠 팔 한쪽이 퉁퉁 부으셨어요. 5 초겨울 2013/09/18 1,414
300111 뉴카렌스 가격 (사야 할지 말지 고민) 2 .. 2013/09/18 1,762
300110 소개팅에서.. 6 2013/09/18 2,359
300109 서울 지하철에 사람이 없어요. 2 대박 2013/09/18 2,434
300108 나가수 박정현 와우 5 히히 2013/09/18 4,615
300107 이혼...아이들이 있는 이혼문제요.. 53 도와주세요 2013/09/18 13,510
300106 에세이 잡지 추천해주세요 2 에세이 2013/09/18 908
300105 소고기와 돼지고기 바베큐할 때요? 6 바베큐 2013/09/18 7,404
300104 본인이 직접 와야 하나요? 6 참맛 2013/09/18 1,934
300103 좀 쑥스러워도 선물에 카드나 쪽지를 같이 쓰는 게 참 좋은 거 .. ........ 2013/09/18 1,064
300102 오늘 저녁식사는 어떻게하실건지요? 6 저녁 2013/09/18 2,369
300101 방송국 숨바꼭질 우꼬살자 2013/09/18 869
300100 남편은 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할까요 3 -- 2013/09/18 1,828
300099 명절 전 날 즉 오늘 저녁에는 어떻게 드세요? 7 제사 없어 2013/09/18 2,318
300098 스페인 안달루시아 - 어느 국제결혼 여성의 합가 생활 6 태양의빛 2013/09/18 4,387
300097 오징어 튀기기 직전인데 8 안 말려서 2013/09/18 2,313
300096 여중생 방, 가구 벽지 등 어떻게 꾸미셨어요?? ㅠㅠ 9 ///// 2013/09/18 3,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