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서 다 죽어가면서도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은
아프단 소린커녕 더 못도와줘서 안달이신분이요
그런사람은 왜 그럴까요?
자식에게 아픈것도 다 속이면서 친구에겐 반찬도 부탁하고
병원도 따라가길 원하거던요 가족들에게 힘을빌고 기대라고하면
펄쩍 뛰어요 걱정하고 가슴 아파한다고요
그런데 남한테는 아쉬운 부탁도 잘하고요
자기자신을 사랑하지않아서인가요?
아니면 자존감이 없는건가요?
곧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자식들은 다 살만하니 저렇게
움직이나 보다 하거던요
1. ㅇㅇ
'13.5.25 3:43 PM (218.238.xxx.159)자식이 받아주지 않는걸 경험으로 이미 아니까요 자식이 걱정한다는건 그냥 체면을 위한 핑계
2. ...
'13.5.25 3:43 PM (110.47.xxx.160)굉장히 타인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이타적이고
가족 자식을 아끼는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보통 어머니들이 저렇지않나요???
근데 주변보니 보통 어머니라는 그런 어머니들이 참 드물더라고요3. 이타아님
'13.5.25 3:47 PM (1.217.xxx.157)이타적인건 아닌듯해요 지 자식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고 자식 잘못 키우는 엄마 유형이죠
4. 겨울
'13.5.25 3:50 PM (112.185.xxx.109)그렇게 키운 자식 부모 아파도 맘 아파 할까요
5. 암환자
'13.5.25 3:54 PM (223.33.xxx.92)저는 가족에게 하는이야기만 볼땐 다그렇지했네요 근데 친구들이야기보곤 뭐지 했네요
저두 가족들에게 피해갈까봐 집안일 다합니다
아프고 힘없지만 피해주고 싶지않구요
그렇기에 저는 친구들에게도 형제들에게도 말안하고 그냥 혼자합니다
도움필요하면 남편과 애들에게 말하지 남에게 말하지않아요 형제도 각자가정이 있으면 남이거든요
저는 죽을때까지 남에게 나때문에 힘들었다는 소린 듣기싫어요
그분은 아무래도 가족들이 더 남같나봅니다6. 흠....
'13.5.25 4:01 PM (122.35.xxx.66)원글님이 예로 든분은 가족 이기주의? 아님 이기적인 분? 약간 그런 느낌이 나요.. ;;
그런데 암으로 투병중인 친구를 보니 엄마고 여자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밥차려 주고 반찬해놓고
하더군요. 저도 병으로 몸이 약하면서도 누구한테 부탁할 만큼 돈이 많지도 않고 살림을 안할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저냥 제가 하게된답니다.
그런데... 암환자님.
나때문에 힘들었다 소리 듣고싶지않다는 마음도 얼핏 이해되지만..
힘들 때 서로 의지하려고 가족을 만드는 것 아닌가요?
힘들면 힘들다도 하시고, 가족들도 동참하게 하면서 쉬엄 쉬엄 내 몸 생각하는 것이 진짜
가족을 위하는 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위치 때문에 해야할 살림들이 있던데요..7. .......
'13.5.25 4:02 PM (39.7.xxx.58)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른게 아닐까요?
저의 지인의 아버지도 말기암 진단받고는 바로 퇴원하셨다고 하데요.
연명치료 받기 시작하면 힘들게 모아놓은 재산 다 털어먹고 가신다고 항암치료를 시작도 안 하셨답니다.
결국 1년도 안돼 돌아가셨고 재산의 대부분은 고인의 뜻대로 외아들에게 상속했다고 하데요.
딸들 입장에서는 섭섭하기는 했지만 말기암의 고통을 참으며 지켜 물려준 유산이라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들 보기에 어떻든 당사자가 좋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8. ..
'13.5.25 4:03 PM (122.25.xxx.239)자존감이 낮아서 그래요.
어릴 적부터 뭐든 양보하고 희생하길 강요받으면서 자라면
나중에 커서도 제 밥그릇 제대로 못 챙기고 남한테 다 빼앗기고도 제 목소리를 못 내는 사람이 되죠.
어릴 적에 부모한테 미움 안 받으려고 그렇게 참고 양보하고 살다보면
성인이 돼서도 그렇게 해야 남들한테 미움 안 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그러니까 거절 잘 못하고 힘들어도 힘들단 말 못하고 당당한 자기 권리 주장 못하고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는 소리 들으려고 싫어도 억지로 다 해내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신이 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즉 자신이 미움을 받아도 상관없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지나친 부탁도 하면서 정작 자신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가족한테는
아무런 요구도 못하는 거죠. 사랑받고 싶어서요.
아마 본인도 잘 알거예요. 그리고 억울하고 슬플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살아왔기에 벗어나기 힘든 거죠.9. 음
'13.5.25 4:18 PM (223.62.xxx.32)점두개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말은 매번 아이들이 남편이 자기때문에 슬퍼하고
운다고하는데 제가 옆에서 봐서는 가족들이 아직도
이분을 성한사람 멀쩡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대하거던요 그런데 정작 남한테는 힘들다고 울고
부탁도하거던요 참 답답해요
이젠 저희가 부담스러워요ㅠㅠ10. ..
'13.5.25 4:19 PM (218.39.xxx.196)친구에게 그러는 건 이해안되네요 친구들의 감정은 생각 안하나요?
11. ~~
'13.5.25 4:36 PM (119.207.xxx.145)죽고나도 가족은 모르겠죠,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분명 이 세상에서 살다간 사람인데,
그 사람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갔는 지
제대로 알고 기억해줘야 할 가족에게
실체는 없고 허상만 남는 거죠.
걱정을 안끼치고 싶다라..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런 것도 소통의 부재가 아닐까요.12. ㅇㅇ
'13.5.25 4:37 PM (118.42.xxx.9)가족 이기주의 + 자존감낮음
같이 겹친 문제같은데요..
자기문제를 제대로 가족에겐 말 못하고
가족들에겐 환자티를 안내고 걱정안주려고 하는데, 친구나 남에게는 또 서슴없이 부탁한다하시니;;
사랑받고 자라지 못하면 항상 자기부탁에 대해 상대방이 거절할까봐, 지레 말도 못꺼내는 소심함이 생기는거 같아요
그리고 한편 가족이라도 늘 뭔가를 주고받는데에 부담감을 느끼고, 신세안지려고하고, 자기도 모르게 계산하고 주고받게 되고..
암튼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에게는 잘 부탁하시는게 좀 그렇긴 하네요;;
가족들이 먼저 돌봐주세요..엄마가 됐다고 본인이 한다고 해도, 환자시라면서 그냥 냅두면 안되죠..13. foo
'13.5.25 4:39 PM (182.218.xxx.47)늘 가족들 위해 희생하고 자기를 낮추고 살아야만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니까 그러는 거죠
그래봐야 본인만 그렇게 병들고 그러는 것을......14. 글쎄요
'13.5.25 4:54 PM (211.234.xxx.204)간순히 원인과 결과만 보자면
남들이 좀 더 잘 들어준거 같은데요?
부탁--> 남이 들어줌
아프다 소리 가족에게-->> 본인 기대치?에 안 미치는 반응-->> 마음 다치니까 말하지 말자 가 반복되어 나오는 자기방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는요.
암환자라는 건 식구들이 알텐데 살만하니까 저렇게 움직이나보다
한다는데서요
투병가족도 겪고 저 자신도 겪는중이라
돌어가실지도 모르는정도 를 모른다는게 잘--;;15. 암환자
'13.5.25 5:00 PM (223.33.xxx.92)저는 다른사람에게 부탁해야한다면
남편과 애들에게 한다는거죠
친구도 형제에게도 하지않는다는것이구요
아무래도 내가족이 편하니까요
그분들은 그리 가족이 편하지않다는거죠
원래 편한사람에게 기대는것이니까요16. 거울공주
'13.5.26 1:48 AM (223.62.xxx.88)가족이 남보다 못한 경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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