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참 밝고 활기찬 친구였어요
고등학교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생계는 어머니가 맡았는데, 그 어머니에게 나온 보험금을 그 친구의 아버지쪽 친척들이 악다구니 쳐서 가져갔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경리해야 했어요 오빠는 군대에 있었고, 어머니는 여러가지 방판을 했지만 오히려 수렁.
그 와중 아이엠에프
다니던 회사 없어지고 이 일, 저 일, 닥치는대로 했지만 그 친구는 항상 밝더군요
오빠의 대학학비를 대느라 공장에서 일하는 걸 시작했어요
오빠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취업했지만, 다시금 결혼한다고 해서 없는 돈 탈탈 털어야 했지요
요즘 경기도 공장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저한테 이번에 보낸 메일에서 그럽니다
돈을 모으고 있다고............ 언젠가 전문대 나와서 꽃집하고 싶다고............
그 학비 모으고 있다고....... 지금도 호시탐탐 오빠랑 어머니는 돈 없다, 힘들다 , 도와달라 한다고 합니다
장윤정씨 이야기 보면서 제 친구가 생각났어요 가족이라서 할 수 없이........
제발 그 친구가 돈 모아서 전문대 졸업하고 어디 꽃집에서라도 일할 수 있기를....
그 친구가 일하러 가는 꽃집에 가서 꼭 화분으로 사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