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외국인과 결혼에 허례허식 챙겨요;;
여기 남자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제가 한국에서 몇 달 뭐 좀 하면서 머물일이 생겨서
가는 김에 예비신랑이랑 같이가서 식도 올리고 올려고 해요.
그래도 제가 태어난 고향이니..
다 저희돈으로 하는 거고, 양가 어느쪽 돈도 안 써요.
근데 엄마가 자꾸
한국 스타일대로 예단이며 이런걸 준비하려하고
필요없다고해도 그게 사람도리가 아니라는 둥....
계속 저한테 안하면 너를 깔볼거라는 둥, 체면은 살려야 한다는 둥 소리를 계속해요 ㅠㅠ
아 놔..
한복을 집안어르신들꺼랑 저희껄 맞춰준다는데
그거만한 돈 낭비가 어딨나요..
한국사는 사람들도 후회예단 1위가 한복이던데..
외국에서 당최 언제 입을거라고......
글구 살림은 저희가 살면서 필요한거 알아서 사면 되거든요.
집도 대출 저희가 같이 갚아나갈건데..
남자 집에서 암것도 안 해요.
그 분들 한국행 티켓끊고 10시간 넘게 비행해 와주는게 감사한거고.
저도 엄마하는 얘기 뭔 소린진 알아요.
이 나라 살면서 그쪽집안에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제가 챙김받은 것도 있고 앞으로도 그럴테니까
그 공에 성의를 표시해야 한단 소린데.
이 나라 사람들 무조건 실용주의라서 허례허식 모르고
아무리 한복주고 설명해줘도 '고맙긴한데 이걸 앞으로 어따쓰라고?;;'이상 느낌 안들거고..
뭐 기타 예단들.. 아 놔.. 제가 봐도 이건 아니거든요.
(실제로 옆 제 예비신랑 황당해하고 있어요;; 왜 돈 낭비하려 하시냐며.. 말리라고..)
우리 엄마랑 어떻게 합의(?)봐야 할까요?
당최 말귀 못알아 들으세요 ㅠㅠ
1. ...
'13.5.25 7:05 AM (39.120.xxx.193)주변에 어머니께서 믿고 의지하는 분 없으신가요?
하다 못해 자식이라도 그래 네 말이라면 내가 믿지 하는 그런 사람이요.
그분께 부탁해보세요.
꽉 막힌 어른께는 그게 최선이예요.2. 경험자
'13.5.25 7:31 AM (86.149.xxx.142)저는 외국에서만 식을 올렸는데, 엄마가 아주 옛날 사고 방식이신 분인데다가
허례허식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셨어요.
결국 부모님 비행기 타실때까지 제가 절때 안된다고 계속 말씀 드렸어요.
예단이란게 지참금 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디 팔려가는 것도 아닌데 왜 주냐, 그리고 시댁에서 그런것 받는 다고 한국처럼 선물을 한다해도 한국부모님이 생각하는 만큼 엄청난 금액이 아니다라고 난리 난리쳐서 안하는 것으로 했네요.3. ..
'13.5.25 7:31 AM (108.180.xxx.193)저도 외할머니께서 십년도전에 한복에 $2,000 정도의 한복을 맞춰서 결혼 선물로 주신다기에 안받았어요. 선물을 안 받았어요. 한복 아니면 선물 없다시길래. 그냥 안 주셔도 된다 했지요. 짐만되고. 캐나다에서 입을 일 없고요. 한국도 십년에 한번 갈까 말까고. (부모님 형제 다 여기 살기 때문에). 어른들은 싫다는데 왜 억지로 그러시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4. 원글
'13.5.25 7:36 AM (60.234.xxx.157)네 맞아요 지참금 -_-;; 딱 그 느낌이네요. 남자쪽에서 아무것도 안한다는데 왜 왜 저는 돈들여가며 팔려가야; 하나요.. 한복은요. 신랑 가족들까지 전부 그걸 입을 일이 과연 있을까요?;; 저 혼자면 모를까. 엄마 고집 세시고 남의 말 잘 안 들으세요 ㅠㅠ
5. 경험자
'13.5.25 7:40 AM (86.149.xxx.142)저희 엄마도 장난 아니셨는데, 일단 계속 엄마가 고집피우시면 돈으로 달라고 하세요.
일단 마지막까지 반대하실 준비는 하셔야 할듯..
저 결혼식하고 나서 병났었어요-_-;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엄마의 욕심과 사회적 지위 체워드리랴 조율하랴.6. 가을
'13.5.25 8:23 AM (116.121.xxx.59)그렇게 고집이 세신 분이면 님도 같이 맞장 떠야죠. 내가 어디 팔려가냐고,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그런 문화 없고 오히려 무시한다고 절대 못한다고 계속 그러시면 결혼식이고 뭐고 다 때려친다 하세요.
7. 노노~
'13.5.25 8:35 AM (116.41.xxx.57) - 삭제된댓글원글님 부부 한복은 모르겠지만 시부모님들 한복은 맞춰 드리면 아마 한번 입고 영원히 입으실 일 없어요.
예단비라는 것도 우리네나 풍습이지 서양에서는 결혼지참금(신랑측이 신부측에게 주던 신부측이 신랑측에게 주던 상관없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요.
차라리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니 혹시 결혼식을 한국에서만 하는거면 그 돈으로 시부모님 한국 체류 호텔비를 지불해 드린다던가 비행기 값을 보태드린다던가 하세요.8. 저도 경험자
'13.5.25 8:35 AM (81.220.xxx.196)한복하니까 좋던데요?
저는 남편과 제 한복만 해갔고 아주 요긴하게 잘 썼어요. 결혼식 피로연때도 입고 그 이후에도 새댁일때
몇 번 파티 때 입었는데 외국인들 무지 좋아했어요. 특히 커플로 입으니까 더 화려하고 멋지더라구요.
제 친구는 신랑신부는 물론 신랑부모님과 시누이 도련님 부부까지 다 해드렸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모두들 결혼식때 제 친구네가 해주신 한복을 입고 입장했었어요. 그러니까 외국인신랑측 가족들도 모두 한복을
입은거죠. 하객들이 모두 감탄을 했어어요.9. 필요없어요.
'13.5.25 8:46 AM (72.213.xxx.130)한복 필요없어요. 빌리셔도 충분해요. 저도 시부모님이 미국인이시라 엄마가 굳이 한복하신다고 우.기.셔.서.
한복 했는데 후회해요. 정말 상자에 모셔둔 상황;;;; 더구나 전통혼례로 해서 혼례하는곳에서 한복 또 대여했음.
예쁘지만 가격이 후덜덜... 시누이, 시부모님, 저희 부부 그리고 울 부모님 총 7벌을 했습지요. 돈 왕창 깨졌고요.
결혼식에 입으셨지만 한국에서 충분히 빌릴 수 있었어요. 미국에서 스튜디오 가서 가족사진 찍었지만 그게 다임.10. 완전 말리세요
'13.5.25 9:44 AM (58.230.xxx.146)경험자 입니다.
그렇게 해놓고 결국 상대방의 무심함에 섭섭해 합니다.
그렇게 설명하고 말렸는데도요.
다시 하라면 신랑신부 한복과 원앙금침 분위기 나는 침구 외에는 아무것도 안할거 같아요.
참 한복도 비싼 실크 말고 오래 보관해도 변색없는 걸로 하겠어요.11. 딴건 몰라도
'13.5.25 10:22 AM (115.91.xxx.21)한복은 시부모 되실 분들한테 선물로 드려도 좋지 않아요? 그냥 외국인 친구한테도 줄 수 있는 건데. 우리나라 전통이라 하고 드리면 좋아하실 거 같아요. 외국인들 한복 좋아하던데...
12. 소통
'13.5.25 1:14 PM (221.139.xxx.10)이 안 되시는 어머님 이시네요.
딸을 그렇게 보내면 본인이 욕먹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겁니다.
휴 이런 분들은 정말 이해시키기 힙들어요.
왜냐면 본인의 입장만 고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냥 한 풀어드린다 생각하시고 저럼한 걸로 맞추시는 것이 어떨지요..13. 음
'13.5.25 2:23 PM (1.232.xxx.203)전통혼례 올리시나요?
솔직히 시어른 되실 분들도 결혼식에 입고 싶은 옷이 있으실텐데요.
전통혼례라고 해도 무조건 이 옷 입어라 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외국인이랑 우리나라에서 전통혼례 올렸지만 가족한테 한복 입힐 생각은 안해봤어요.
말씀은 안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싫어하셨을 거 같아요. 아마 말 꺼내기도 전에 남편이 말렸을 거에요 ㅎㅎ
남편은 어쩔 수 없이? 한복 입었는데 조카애가 왜 잠옷 입었냐고 ㅋㅋㅋ (바지가 좀 그렇죠;;;)
게다가 아주 고운 분홍색이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고 난리였다죠 ㅋㅋㅋ
여튼 어머님 잘 말려보세요. 되도록 현금으로 받아서 살림에 잘 보태시길 바래요;;
저도 부모님이 해주시고 싶은 건 돈으로 주셨어요. 참, 사위 선물로 시계 하나 해주셨고요.
전 시부모님이 목걸이 해주셨고요. 그냥 양가 부모님이 선물로 해주셨어요.14.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13.5.25 6:28 PM (193.83.xxx.117)차라리 시댁식구들 뱅기표를 대라하시고 그 돈 꿍쳐서 살림에 보태세요. 한복, 예단 그거 다 짐이예요. 남 생각해서 해줘야지 자기 맘대로 하는 사람 답답하고 짜증나요.
15. ok
'13.5.25 7:04 PM (14.52.xxx.75)말이 안통하신다니 그냥 신랑 나라가서 결혼하세요. 그돈 나중에 달라고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