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0대 초반입니다.
최근 아르바이트로 일을 잠깐하고있는데요,
아르바이트로 주어진 일중에도 중요도, 편함정도에 따라 일이 나누어져요.
제가 알바생들중에선 젤 일찍 들어온지라 사소한일이지만서도 좀 중요한일(?)을 맞고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알바생들은 저보다도 10살이상 어린친구들이에요.
심지어 15살도 더 어린 20대 중반도 있어요.
근데, 전 제가 하는 일이 끝나면 다른이들의 일을 성심껏 도와주는데요,
이를테면 다들 귀찮아하는 일을 맡아서 할 때도 있구요, 아님 그냥 차례대로 밀린 일을 할때도 있습니다.
근데, 오늘 제가 맡은 일을 끝나고 남은일을 같이 할려고 좀 밀렸다 싶은 일을 도울려고하는데,
젤 나이어린 친구가 저보고 젤 귀찮은 일을 떠맡기더라구요.ㅠ
제가 밀려있다 싶은일에 손을 대자 -그리고 제가 하던일을 끝내고 도와주는거니 귀찮은일은 나름 저도
피했다고해야겠죠..ㅎㅎ- 그 친구 왈 '그거 말고 저거해주세요.'라구요..
속으로, 헉,, 요것봐라?? 싶었어요.
저 같으면 아무리 어린친구가 저와 같은 상황일지라도 이거해라, 저거해라라고 업무지시를 내리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면 상대방이 하려던 일보다 더 쉬운일을 해라고 권할때나(이럴경우는
악의없이 정말 배려로 느껴지니깐...)일을 바꿔서 하라고하지, 상대방이 손대려는 일보다 귀찮은 일을
헀음하지만, 아무리 어린친구일지라도 먼저 그걸 해라고는 말을 못하거든요.ㅠㅠ
근데, 참,, 저보다도 한참 어린 친구한테서 그런 요구를 들으니 참 기분이 뭐 같더라구요.
제가 노예근성이있는건지.... 제가 편한일을 하고있으면 다른이들 눈치가 보여 맘이 불편하고,
또 그렇다고 젤 하찮은 일을 맡을경우는 속으로 속상해서 혼자 부글부글 끓고....
겉으로는 소심해보이지 않으려고 가면을 쓰고있긴 합니다만.....
말도 쾌활하고 잘 걸기도 하고, 당차게 보일려고 노력하는데요, 속마음은 무지 소심하거든요.
나름 티 안낼려고 하는데, 어디서 제가 그렇게도 만만하게 보이는 헛점이 있는건지...
에혀..... 이 나이먹어서 사회생활하면서도 온갖눈치가 다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