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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4 남자아이 어떤가요?

초4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3-05-24 16:09:57

초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남자아이들이 이맘때 어때요? 이런게 사춘기가 오는 현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맘때 아이 길러보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제 아이는 활달 명랑 쾌활한 성격이거든요.

친구도 잘사귀고, 두루두루 잘 지내고, 낯선곳에 낯가림이 없었구요.

생일이 빨라 4살때부터 5살반 유치원 등교하던 첫날도 몇몇 아이들 울고, 뻘쭘한 상태에 있었는데

걱정스러운 제 마음과 달리 가장 먼저 차에 올라타서 빠이빠이 하고 가던 아이였어요.

 

유치원때부터 학교까지 선생님들의 평에 의하자면 그야말로 상 남자아이 성격입니다.

운동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 하지만, 해야 할일 똑부러지게 잘해서 성적도 늘 상위권 유지하고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많아서 친구들이 자주 찾아오고, 같은반 엄마들이 먼저 제게 연락해오고,

학급 임원 계속하고 있구요.

 

쓰다보니 자랑만 썼네요 ㅠㅠ 그래서 제가 큰아들에게는 어느정도 믿음과 신뢰가 있었습니다.

담임샘들께서 항상 모범생에 운동 잘하고 체격좋고, 성격좋아서 인기짱이다 칭찬과 사랑을 주셔서

언제나 늘 감사함과 동시에 아이를 참 제가 많이 예뻐하고 존중하고, 신뢰를 주며 키우고,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그러던 아이였건만, 4학년이 되니 이제껏 제가 알던 아들의 다른 모습을 학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네요.

학교에는 4월에 상담차 한번, 학급임원이라 한번, 담임샘 뵈었는데 그때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학기초라 아직 파악이 제대로 안될수도 있고, 1대1로 만난건 상담때라 짦은 시간 아직 아이성향을 모르실수도

있을수 있고 그동안 아이가 변했을 수도 있겠지요.

 

영어학원을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거든요. 체인 대형학원은 아니고, 규모가 조금 있는 동네에서 유명한

학원이예요. 아이들도 많고, 관리도 꼼꼼하게 잘하고 아이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잘다녀요.

 

레벨도 4학년임에도 높은반에 속해있어서 같은 학년보다 5,6학년과 같이 섞여있어요.

이번년도에 기존 몇년계시던 선생님들께서 많이 바뀌셨는데 새로 오셔서 맡게된 아주 젊은 여자 한국인 담임샘이 작년부터 지금까지 6개월 가량 수업하셨거든요.

 

한교재 끝나고 시험보고, 담임샘이 상담전화를 주시는데, 6개월에 한 3번정도 연락주신거 같아요.

그동안은 아이가 너무 잘한다 매번 폭풍 칭찬을 하시더니 이번에 제게 아이가  수줍어 하고 낮가림을 한다.

특히나 말하기 수업할때 고개를 못들고, 여자아이들 얼굴 쳐다보길 힘들어 한다라는 제겐 너무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네요.

 

목소리도 항상 자신감 넘치고 큰소리로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최근들어 자신감없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들릴듯 말듯 소리내고 그마저도 하두 발표안해서 시키면 겨우 대답 한다구요.

그런데 그게 몰라서 그런게 아니고, 칭피하고, 수줍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앞자리에 앉혀서 여자아이들 못보게 하면 또 잘한대요. 손도 잘들구요.

그런데, 여자아이 옆자리에 앉아있드면 고개를 못든다고ㅠㅠ 대체 이게 왠일인지 싶어요.

 

학교에서는 3학년때부터 여자아이들이 오히려 남자아이들 장난으로 많이 때리고 그러던데 그럴때마다 그냥 맞고 있고,

재밌어 하고 좋아라 하고 그러더라구요. 지금 4학년때도 여자 아이들하고 친하게 지내진 않는데 서로 잡기 하고 뛰고

장난치고 그러긴 해요.

선생님께서 이런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그래서 우리 아이를 여자아이 없는 반으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렇게 해야 할 문제인가 싶어요.

선생님은 레벨과 상관없고, 수업도 원어민,한국인 선생님도 기존과 같고, 교재,수업진도 모두 같다라고 다만

옮기는 반은 말하기 부분이 좀더 강화된 반이고, 아이가 자꾸 수줍어하고 말하기를 안하려고 하니 그반으로 옮겨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여자 아이들앞에서 너무 수줍어 하니 남자아이들만 있는 반으로 옮겨 수업하는게 좋을거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전 반을 바꾸는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고, 대체 왜 아이가 겨우 몇달 사이에 이렇게 변화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어요.

 

아이에게 제게  조심스럽게 영어학원에서 누나들땜에 힘들어?? 하고 물으니 아니라며 버럭 화를 냅니다.

그리곤 자세하게 말을 안해요. 그리고 그런일 없다고 하구요. 자긴 그냥 잘하고 있대요.

 

같은반에 작년부터 친한 여자 아이 엄마가 있어서 반에서 우리아이가 어떤가 넌즈시 물으니 작년하고 같다고..

여자아이들에게 인기 많다고해요. 친구들하고도 잘어울리고, 특별하게 변화된거 없다고ㅠㅠ

 

혹시 영어학원반에 누나를 좋아하고 있는건가???? 그래서 저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학원선생님은 아이가 자꾸 자신감없어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ㅠㅠ

 

처음으로 선생님에게 이런소리를 들으니 제가 그동안 아이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자만심으로 방치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ㄷ 들도 걱정도 들고, 그럽니다.

 

사실 제 남편은 제 아이와 성격이 비슷한 상남자스타일 인데, 전 학교때 정말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였어요.

그래서 그런 제 자신이 싫어서 그 벽을 깨려고 무던하게 노력해서 초등 고학년때는 많이 활발해지고, 자신감도 얻고 했어요. 중학교 가니 내성적이였던 초등 저학년때완 다르게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이 참 학교생활 하기 좋은거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친구들도 엄청 많고, 선생님들에게 인정도 많이 받고, 성적도 많이 오르구요.

 

사회생활하면서도 그런성격이 얼마나 많은 보탬이 되는가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외향적이고, 남자답게 커주고 있는것 같아 안심하고 늘 감사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작은 일부분일수도 있지만, 학원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해 제 어린시절의 모습이 떠오르는거 같아서

조바심이 생기고, 그러네요.

 

지금 혹시 사춘기라 그런걸까요??? 아님 초4학년 남자아이들 여자아이 영향을 받아서 이런 건가요????

 

 

IP : 121.143.xxx.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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