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 핀 아버지에 대한 상처는 평생 낫지 않겠죠?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13-05-24 15:14:08
밑에 남자들 바람 이야기 듣고 나니까 생각이 나서.

전 30대 초반 미혼녀인데 저희 아버지는 평생을 바람 피셨거든요.
엄마 얘기로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오빠 낳으셨을때부터 핀 바람이 꾸준 하셨던거 같아요.
그동안 여자들이 참 많이도 바뀌었죠. 전 한 7살때부터 아빠의 바람에 대한 엄마의 하소연을
매일 듣고 자랐던거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

초등학교때 길 가는데 집 앞 전화박스에서 누군가와 몰래 통화하시는 모습...(집에 전화기 놔두고..)
사업 하신답시고 얼마 있지도 않은 집 재산 다 가지고 사무실 차려놓고 회사 경리랑 바람나서
(그것도 경리 두명..한명 바람 펴서 엄마가 난리쳐서 짜르고 또 새로 들인 경리랑 바람을 핌)
엄마랑 대판 싸우시던 모습.
가장 최근은 한 5년전 제가 우연히 아버지 핸드폰을 빌려썼다가 본 여자의 문자.......

이정도면 뭐 한평생 꾸준히 바람만 피우신 분 맞죠?

사실 아버지의 바람이 집에 별로 영향을 안 미쳤다면 모르겠지만.......
매일 돈 벌어다 상간녀 가져다주고 해서 저희는 진짜 미친듯이 가난했어요.
엄마도 일할 능력이 없으신데 아버지가 버는 돈은 모두 다 상간녀에게......
돈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자랐어요.....집은 매일 빚 천지였고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어서 날계란 깨먹기가 일수...
밥상에는 간장과 김치밖에 안 올라오는 날도 많았어요.

이런 상처가 가끔 울컥하고 올라오면 정말 미칠거 같습니다.

지금도 데면데면하게 지내는데(명절때나 어버이날때는 어머니께만 용돈 드림)

제가 나쁜년은 아닌거죠.......?
전 제가 좀 크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요 웬걸...갈수록 더 용서 못할거 같아요.
IP : 175.123.xxx.1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24 3:16 PM (175.210.xxx.140)

    나중에 노후에 손벌리면 도와주지 마세요

  • 2. 행여라도
    '13.5.24 3:29 PM (67.87.xxx.133)

    엄마에게 부채의식 갖지 마세요. 엄마도 그런 결혼생활 유지해서 아이에게 상처주고, 본인이 벌었으면 기본은 먹이고 입혔을텐데 희생자라고 역할정해놓고 사셨네요.
    바람핀건 님하고는 상관 없는 거고, 부양을 하지 않은 것은 아빠죕니다.
    엄마랑 자신을 동일시 하지마세요.
    안그러면 님도 구렁텅이에서 못빠져나옵니다. 실패한 인생과 엮이지 마시길

  • 3. ...
    '13.5.24 3:48 PM (119.201.xxx.213)

    하소연한 엄마도 잘못이네요..저희아버지도 바람핀적 있으실거에요.짐작으로..그러나 그건 저는 공식적으로 모른는 일입니다.부부간 문제죠.그것으로 부모님 사이가 좋건 안좋건 두분 문제고 저는 개입 하고 싶지도 않고 제 인생과는 별개에요.

  • 4. 경험자
    '13.5.24 3:49 PM (211.234.xxx.98)

    저도 아버지가 바람펴서 가정경제 풍지박산났죠. 다행히 엄마가 식당에 나가셔서 일하시면서 카드까지 써가면서 오빠랑 저 공부 다시켰어요. 아버지가 밉기는 하지먼 20대지나서 30대되니깐 그냥 덤덤해요.그게 아버지 인생이였던거고 죄는 자식에게경못받는 것으로 계속받고 있는거죠.

  • 5. 마음수련이나
    '13.5.24 4:19 P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자운선가 수련하세요.
    여기 두 단체가 과거의 기억을 버리는데 도움을 주는 명상법을 하거든요
    사이비랑 전혀 상관없고 종교단체를 비롯해 정신과나 심리치료센터보다
    훨씬 님 인생에 도움을 줄꺼예요

    사실 부모님에 대한 님의 마음상태는
    님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님 인생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쳐요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악영향은 님 인생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요
    님대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나중에 님 아이들까지
    부모 조상의 부정적인 관념의 피해자가 되게 되요

    여기서 수련을 하게 되다보면
    아빠, 엄마까지도 철저히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그 마음을 다 풀게 되요
    미움과 원망을 다 풀어내야 해요
    그 원망이 풀어지면 저절로 부모에 대한 참회와
    속죄가 올라와요 아마 님 아버지라는
    한 인간의 삶에 대해 저절로 이해가 따라오면서
    많이 울고 부모의 삶을 이해하게 될꺼예요
    그러면서 용서가 이루어져요

    이렇게 용서하면서 꼭 털고 가세요

    그래야 님이 나중에 배우자를 구할때
    지금과는 달리 남자와 세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요

    님을 위한 진실한 조언이예요

    부모와 자식은 정말 너무나 큰 인연이라
    서로 미워하고 살면 삶이 너무 힘들어진답니다.

    부모를 너무 미워하고 원망해서
    병까지 얻은 경험자의 조언이니 잘 들어주세요

  • 6. ..
    '13.5.24 10:44 PM (218.148.xxx.50)

    바람만 피우신게 아닌데요..
    가장으로서 부양의 의무를 져버린거잖아요.

    가장 사랑 받아야 할 시기에 거의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방치되셨던건데
    어린시절에 그런 상처 입고 쉽게 용서하는 사람은 드물거에요.
    밉다면, 실컷 미워하세요.
    보면 상처가 올라오는데도 마주대하는 상황 꾹 참거나 하지도 마시구요.

    그리고, 위에서 얘기하신대로 엄마께도 부채의식 갖고 살진 마세요.

    모쪼록,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597 제습기 추천해주세요~ flo 2013/05/26 834
255596 5세 아가가 받으면 좋아할만한것 4 빈맘 2013/05/26 818
255595 갤럭시 노트 투 쓰시는 분 질문요 2 2013/05/26 1,185
255594 브라전문가님들 .. 사이즈 조언좀 부탁드려요 5 나와주세요 2013/05/26 1,335
255593 분양가 평당 1500정도에 40평이라면 실제 총 들어가는 금액은.. 1 ? 2013/05/26 1,451
255592 가족이란 ㅇㅇㅇ이다. 한가지씩 해봐요 23 .. 2013/05/26 2,608
255591 선풍기 어디제품이 좋나요? 4 여름 2013/05/26 1,987
255590 저기 그것이 알고싶다 그 여자,,,, 9 코코넛향기 2013/05/26 4,314
255589 다이어트운동 어떤종목이 좋을까요? 8 2013/05/26 1,933
255588 천충병 레시피 어디서 구할까요? 3 급급 2013/05/26 1,564
255587 얼마전에 이혼후 150으로 살수 있을까요 글남긴 사람입니다 7 어렵다 2013/05/26 4,488
255586 냉동고추 멸치볶음에 넣어도 될까요?? 3 ᆞᆞ 2013/05/26 821
255585 어르신들 고급스런 아웃도어브랜드가 있다면 뭘까요? 15 2love 2013/05/26 3,016
255584 어제 저녁은 악몽같네요 에공 3 정말 2013/05/26 1,486
255583 고등수학공부 어떤식으로 대비를 해야 하나요? 4 수학성적이 .. 2013/05/26 2,130
255582 방문수업 선생님 맨발이라면.. 49 .. 2013/05/26 16,217
255581 휴대폰 할부원금이 잘못된것 같은데 고지서를 보고 알았어요 2 ... 2013/05/26 1,000
255580 주부 소득공제 어떻게 하나요? 아아 2013/05/26 1,283
255579 엄지만 패디큐어 바르세요 다바르세요? 6 2013/05/26 3,313
255578 그것이 알고싶다 무료로 볼수 있는 곳 3 어딘가요? 2013/05/26 1,526
255577 낚시도 프로 선수가 있나요? 2 세월을낚는다.. 2013/05/26 849
255576 대칭이 되는 것 대칭 2013/05/26 494
255575 남자 키와 얼굴 중 어디를 더 중요시 하시나요~?? ㅎ 34 웃으며살아요.. 2013/05/26 26,909
255574 유부남 원나잇도 간통죄? 2 /// 2013/05/26 3,329
255573 중학교 교사분들... 학년은 본인이 희망하는건가요? 4 ... 2013/05/26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