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정도만 돈벌이에 급급하구나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점점
동네에서 자주 가는 병원들도 너무 상업적이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아이가 목감기에 천식기운이 나타나서 병원에 갔어요. 천식이 감기가 올때만 오는 케이스인데,
커서는 연중 1-2번 약하게 왔다가 지나갑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주 심하다고 엑스레이에 입원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좀 의아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까지 천식때문에 어릴때부터 수도없이 병원을 들락거렸어도, 대부분 약과 네뷸라이저치료였지,
이렇게 약하게 오는데도 엑스레이에 입원까지??? 이 병원의 피부과와 치과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아서인지,
뭔가 갸우뚱한 기분이었지요. (피부과의 경우, 진료는 뒷전이고 프랑스제 로션을 사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정성들여 말씀하시는거... 첨 들었음. 집에 보습로션 있다고 했더니, 이 프랑스제는 뭔뭔 성분이 없는 좋은거라고
..사와서 봤더니 유통기한은 얼마 안남았고 그 뭔뭔성분도 들어있었음 ㅎㅎ그리고 결정적인건 6만원가까이 줬다는거죠
ㅜㅜ 치과의 경우도 의료 보험이 되는 재료는 아예 옵션에 없으며, 충치치료를 해도 다른데보다 조금씩 비쌈...)
물론 다른 병원 보다 더 깨끗하고 질이 높은 진료를 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더 낼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계도 마게없이 온갖 환자들 귀에다 꼽는건 똑같고, 진료실에서 귀에 넣어 모니터로 귓속을 찰하는 기구도
소독도 안하고 쓰고... 별반 다를게 없는데, 더 상업적으로 돈돈거리는 느낌이 드니까 씁쓸하네요.
솔직히, 아무리 의료수가가 낮다고 하더라도, 그 플라스틱 온도계 마게가 얼마나 한다고 그걸 안쓰나요???
(감기치료하러 갔다가, 다른 환자 바이러스 귀에 담아가지고 올것같아요 ㅜㅜ)
외국의 그 비싼 의료비에 비하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훌륭하다는거 백번인정합니다. 감사하구도 있구요,
하지만, 그 만큼 짧은 진료시간이니까 그리 손해보는것도 아니지 않나요?
(외국의 경우 의료비도 비싸고, 보험도 비싸지만 그대신 제 알러지에 대해서 밑에 의사, 위에 의사해서 두명의
의사가 총 30분 넘게 언제부터 엘러지가 시작되었는지, 증상의 변화에 대해서등등 아주 연구를 하더군요 ㅋㅋ
단순히 콧물흘러 봄에 엘러지 약타러 갔다가 느무 놀랬던 기억이 ... __""" 물론 제가 살았던 곳이 완벽한 의료
시스템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지만요. ) 이런 진료를 바라는게 절대 아닙니다.
아뭏든요, 화려한 인테리어가 무색한 이런 병원들을 가느니, 그냥 동네에 예전부터 있던 의사선생님 한분 계신
조그만 병원이 더 나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학적으로 제가 반박을 할 수는 없지만, 자꾸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