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인지 그 기사를 읽고난뒤부터 너무 가슴이 아파 잠도 안와요.
그아이의 부모도 그 아이도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인데,,,기사를 읽고 난뒤 아이의 엄마도 기절했단 글을 읽고 난뒤 왜 이렇게 가슴이 계속 아플까요,,
5년전 동생의 절친이 자살을 한적이 있어요. 제 동생이 최초 목격자였고 거의 이성을 상실해 저에게 전화가 왔었죠. 목소리가 평소의 동생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혼이 완전히 나가 무슨말인지도 알아들을수 없는,,,
저도 잘 아는 아이였고 가는 내내 저 역시도 벌벌 떨었던거 같아요. 도착하니 경찰도 와있고 119차량도 와있고,,,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살한 아이의 부모님을 보는 순간,,,밤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그 흙탕물에 뒹굴며 미친듯이 절규하는 그 아이의 부모님을 보는 순간,,, 감히 가슴아프단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너무 큰 고통에 저도 주저앉았어요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 심정,,,저는 봐서 알아요. 저는 남이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아이를 잊어가지만 그아이의 부모님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딸의 싸이에 들어와 편지를 쓰더군요. 따라가고 싶고 세상을 살 의미가 없고 먹고 자는것 조차도 고통이라고...
그때는 제가 자식이 없었지만,,,이제 저도 16개월 아이를 키우는 부모된 심정으로,,,고작 세상에 태어난지 16개월 밖에 안된 아이도 이렇게 부모에겐 목숨보다 큰 의미이고 집안 곳곳에 그 아이의 흔적이 없는곳이 없을정도인데,,,,5년을 키웠는데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집안전체에 남아있는 그 아이의 흔적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세상 살아가는건 기쁨보다 고통이 어쩜 더 큰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