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 자살자에 깔려 떠난 5살 여자아이요,,

Naples07 조회수 : 16,630
작성일 : 2013-05-24 13:36:31

이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인지 그 기사를 읽고난뒤부터 너무 가슴이 아파 잠도 안와요.

그아이의 부모도 그 아이도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인데,,,기사를 읽고 난뒤 아이의 엄마도 기절했단 글을 읽고 난뒤 왜 이렇게 가슴이 계속 아플까요,,

 

5년전 동생의 절친이 자살을 한적이 있어요. 제 동생이 최초 목격자였고 거의 이성을 상실해 저에게 전화가 왔었죠. 목소리가 평소의 동생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혼이 완전히 나가 무슨말인지도 알아들을수 없는,,,

저도 잘 아는 아이였고 가는 내내 저 역시도 벌벌 떨었던거 같아요. 도착하니 경찰도 와있고 119차량도 와있고,,,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살한 아이의 부모님을 보는 순간,,,밤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그 흙탕물에 뒹굴며 미친듯이 절규하는 그 아이의 부모님을 보는 순간,,, 감히 가슴아프단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너무 큰 고통에 저도 주저앉았어요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 심정,,,저는 봐서 알아요. 저는 남이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아이를 잊어가지만 그아이의 부모님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딸의 싸이에 들어와 편지를 쓰더군요. 따라가고 싶고 세상을 살 의미가 없고 먹고 자는것 조차도 고통이라고...

 

그때는 제가 자식이 없었지만,,,이제 저도 16개월 아이를 키우는 부모된 심정으로,,,고작 세상에 태어난지 16개월 밖에 안된 아이도 이렇게 부모에겐 목숨보다 큰 의미이고 집안 곳곳에 그 아이의 흔적이 없는곳이 없을정도인데,,,,5년을 키웠는데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집안전체에 남아있는 그 아이의 흔적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세상 살아가는건 기쁨보다 고통이 어쩜 더 큰지도 모르겠네요,,,

 

 

 

IP : 115.136.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4 1:38 PM (218.159.xxx.77)

    저도 어제 그 기사 듣고 오늘 그장면이 나오는 악몽꿨어요.

    외상후 장애..네 그런거 처럼 정신적으로 충격이었나 봐요.

    괴롭네요. 그런 소식들 때문에.

  • 2. .....
    '13.5.24 1:39 PM (218.159.xxx.77)

    당사자의 고통은 뭐 이루 말할수가 없겠죠... 생각만해도 마음이 찢어질거 같은데요...

    그런일이 제발 좀 다시는 안일어났음 좋겠어요.

  • 3. ㅗㅗㅗ
    '13.5.24 1:39 PM (59.15.xxx.156)

    저도 그기사읽고 너무 놀라고 막막해서
    이제 아파트 현관 나갈때 내가 먼저 나가서 위에 보고 나가야하나 그랬어요

    외상후스트레스겪을 만하세요

    우리아파트에 자살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집 아버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볼때마다 얼마나 안스러운지....

    죽을 힘있으면 그힘으로 살면 되는데
    이세상에 스스로 목숨끊는일은 나만 힘든게 아니라 주위를 고통으로 가는 일임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 4. 기사를
    '13.5.24 1:40 PM (122.35.xxx.66)

    읽는 것 조차 힘들더군요.
    제목만 보고 악 소리가 나왔습니다만..
    이 글도 보고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 5.
    '13.5.24 2:11 PM (175.118.xxx.55)

    저도 그 기사보고 든 생각은 아기도 안쓰럽지만, 부모는 어찌사나였어요ᆞ얼마나 고통속에서 살아가나였지요ᆞ원글님 동생 친구 얘기도 가슴 아프네요ᆞ부모가 되기 전이였음 이렇게나 감정이입은 안됗을 거 같아요ᆞ 에휴ᆞᆞ다시 생각하니 너무 슬프네요ᆞ

  • 6. ^^
    '13.5.24 2:19 PM (211.234.xxx.126)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죠. 너무 가슴아파요. 저도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감정이입 되더군요. 저는 울산 성민이 사건이 이 일만큼이나 너무 가슴아파 몇개월 헤어나오지 못했었어요.

  • 7. 블레이크
    '13.5.24 2:38 PM (124.54.xxx.27)

    그럴땐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고통없이 좋은 곳으로 갔고 원하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기를요
    그 부모도 고통을 이겨내고 평안을 되찾기를...
    인간으로 태어나 생로병사의 고통이 없을순 없겠지만
    정말 가슴 아프네요

  • 8. ...
    '13.5.24 5:14 PM (121.139.xxx.160)

    부모로써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것만큼 견디기 힘든 아픔이 또 있을까요.
    어린 아이를 그렇게 먼저 보낸 젊은 부모를 생각하니 잠이 안오더군요.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는 뉴스에서 안보고싶어요.

  • 9. 아이가
    '13.5.24 10:27 PM (223.62.xxx.55)

    정말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

  • 10. 저도
    '13.5.24 10:34 PM (125.186.xxx.25)

    저도 정말
    기사를 읽는내내 너무 슬퍼서 힘들었어요
    제삼자인 우리들도 이렇게 마음아픈데
    아이의 부모와 가족들...정말 어떻게 견디시는지..

    왜 하필 그때 떨어지고
    왜 하필 거길 그 아이 지나가게 된건지..

    하늘이 원망스럽네요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 바래요.

  • 11. ...
    '13.5.24 10:45 PM (121.135.xxx.119)

    요새 너무 바빠서 그 기사 제대로 자세히 읽지못한 게 다행이에요.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쿵했거든요. 저도 세살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자살은.. 저도 가깝다면 가까운 이의 자살을 3년전에 겪었어요. 그런데 고인의 부모는.. 나름 잘 사시네요. 물론 때때로 마음이야 아프시겠죠. 그런데 자식이 목숨끊은 한달뒤에 칠순기념여행도 가려고 하시더라구요. 어찌어찌 무산되었지만.. 일평생 가난하게 사신 분들이라 그런 사치 기회 놓치지않고 한 번 부려보고 싶으셨는지..
    아무리 그래도 저같으면 자식이 자살을 하면 그냥 따라죽고싶을것같고 따라죽지 못한 내자신이 구차하고 창피해서 미치고싶을것같은데, 아닌 사람도 있더라구요.

  • 12. 저도
    '13.5.24 11:35 PM (175.198.xxx.154)

    기사를 못밨네요..
    너무 마음 아파요..

    아파트가 쉬쉬하며 생각보다 사고가 많아요.
    1층을 마당으로 쓰시는 집은 조심하셔야 해요.
    바람 심할때 허술한 방충망도 떨어지고,
    주방도마도 떨어지더라구요..(윗층의 무개념한 부주의죠)

  • 13. 사탕별
    '13.5.25 12:56 AM (39.113.xxx.241)

    우리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고 사건이 일어난날 그 아파트에 사는 지인에게 큰 사고가 났다고 문자를 받았어요
    아이도 불쌍하고 그 부모는 어쩔까 싶어서 가슴이 찢어질듯 하네요
    나도 그 또래 애 있는 부모라 그런지 너무 마음이 황망하고 그래요

  • 14. 그런 게 있더라고요
    '13.5.25 7:50 AM (124.50.xxx.49)

    전 이전에 일본 남매 둘이 굶어죽었다는 기사 읽고 몇날며칠이 힘들었어요. 엄마가 애 둘을 집에 가둬놓고 지는 밖에서 멀쩡하게 다녔다더군요. 방문 긁은 흔적도 손이랑 방문에 있다 하고 차라리 길바닥에 버리지 지 새끼들을 가둬놓고 굶겨죽였을까요. 그 아이들이 죽어갈 때 생각하면 미칠 것 같더라고요. ㅠㅠ 아 너무 끔찍해요.

  • 15. 그긔
    '13.5.25 10:25 AM (1.231.xxx.137)

    저도 윗분 그글 기사 기억나요... 블로그엔 좋은 엄마인양;;;;;;
    생각만해도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님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ㅠㅠ

  • 16. 말조심님..
    '13.5.25 10:34 AM (218.148.xxx.35)

    그런데 저희 시댁쪽에도 그런 시어른 있습니다. 소시오패스라고나 할까..

    40대의 딸이 위암 발병4년후에 재발로 세 달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는데, 딱 한 달 병 간호후에
    (그 이전에 이미 사돈에게 딸 죽은후 재미있게 살자며,,), 지겨워했다는..
    사촌 동서가 딸 사망후에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본인이 이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 시어머니라는 사람,, 딸 하나 남았다며자위까지,,
    그 남은 딸이 그 사실을 알고 본인이 칼부림 낼까봐 친정 엄마를 당분간 찾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205 냉동 그린빈이요.. 조리법은 어떻게 해요? 3 ... 2013/07/12 16,958
273204 사주궁합봤는데 4 바보 2013/07/12 1,910
273203 저녁때 교촌치킨 먹었어요 3 식탐대박 2013/07/12 1,702
273202 h&m 브랜드 원피스 사이즈 문의 4 미역국 2013/07/12 2,470
273201 30대 초등젊 은 엄마들은 같은반 40대 엄마들 보면 무슨생각.. 11 세월 2013/07/12 5,087
273200 항상 한술더뜨는사람 2 2013/07/12 1,255
273199 카드 수수료 카드 2013/07/12 544
273198 신혼부부 빌라전세에서 시작하는 경우... 8 히히 2013/07/12 3,546
273197 비듬냄새 없애는 방법없을까요? 5 ㅇㅇ 2013/07/12 1,867
273196 아이들 핸드폰을 몰래 확인해보나요? 4 초딩맘 2013/07/12 1,196
273195 남들이 쓰는 호칭에 신경쓰는게 더 이상해요 17 ... 2013/07/12 2,199
273194 이 평화로운 일상... 1 부정선거혜택.. 2013/07/12 1,428
273193 본 조비 좋아하시는 분들께 바칩니다 - Living on a p.. 8 LA갈비 2013/07/12 1,202
273192 최근 가전가구 구매하신분들 조언부탁해요 5 결혼10년차.. 2013/07/12 1,205
273191 자기야의 김소현 어머니.. 머리를 살짝 떠시던데.. 무슨 증세인.. 13 ... 2013/07/12 18,080
273190 이시영도 입꼬리 수술했네요 24 ,. 2013/07/12 33,427
273189 엉덩이 피부염 1 피부염 2013/07/12 3,566
273188 전수학교가 공부를 얼만큼 못해야 가는 학교였나요? 4 .... 2013/07/12 2,248
273187 이시영 되게 매력있는 사람이네요 10 무릎팍보니 2013/07/11 4,638
273186 사랑이란 단언 2013/07/11 916
273185 9살아이랑 둘이 해외여행? 3 여행 2013/07/11 1,622
273184 관람후기] '퍼시픽 림' - 한줄 평. 스포없음 6 별1개 2013/07/11 2,020
273183 항상 '어'만하는 친구 2 카톡 2013/07/11 1,761
273182 언론 장악 심각하네요 10 히야 2013/07/11 2,077
273181 언니가 연하남이랑 요즘 연애하는데,그렇게 좋다네요..ㅋㅋ 8 ..,,~ 2013/07/11 5,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