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농사 잘 짓는다는게 무얼까요?

..... 조회수 : 3,748
작성일 : 2013-05-24 09:32:48

고딩 맘입니다.

아이들이 순탄하게 잘 자라주어서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엄마입니다.

영재원 다녔고.중딩때 전교 1등 하고 .자사고 다니고..이런 면에서는 다른 맘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 하죠.

성격도 좋아요.사춘기라곤 없나 보다 싶을 정도로

부모랑 대화도 자주 하고 대화를 넘어 수다를 떨고

선생님들에게 칭찬받고 아이들에게 인기짱인 아이 입니다.

그런 아이가 요즘 사춘기를 겪습니다.

제가 힘든 것은 대화의 단절..웃음 사라진 아이

자사고의 .....예전과 비교 못할 숫자의 점수 ,등수..로 힘들어 하는 아이..저역시 힘들구요.

그리고 어느날 메모장에 적힌 ..중2. 중3 때부터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기 힘들었다고

기대....???

잘해줘서 고마웠고 ..진심입니다...우리 부부는 한번도 못해본 전교 1등..당연히 좋죠 고맙고

잘하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힘들면 격려해주고

울면 같이 마음 아파 했습니다.

아이도 지금의 무게가 무거워서 그러겠지요?

저는 아이가 스카이  ..가주면 정말 감사하겠지만..그렇지 않아도

지 인생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갈 아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도 힘들어 하는 모습 안스러워서 못봐주겟습니다.

잠시 좌절하다가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거라며 믿지만 힘든 시기인건 사실이네요.

자식 자랑은 자식 나이가 40이 넘어 가면 하란말...

그 말을 교훈 삼아 겸손을 배우지만

그래도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단 말을 듣고 싶은데

어떤 경우를 두고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할수 있을까요?

 

목표가  완벽해 지는 것이 싫습니다.

자사고 상위권 쟁취

스카이 진학

좋은 직업

좋은 배우자.....과연 이런걸 다 이루고 싶어 하면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걸 다 이루는 사람을 두고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하는가요?

꼭 그런건 가요?

자식 농사...잘 지었단 말..무슨 의미일까요?

IP : 115.90.xxx.1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4 9:49 AM (218.238.xxx.159)

    적당한 사회적 지위와 부를 이룬 자식을 두면 자식농사 잘지엇다 하지 않나요
    그 자식이 실제 어떻든 일단 겉보기 스펙이 뛰어나면 남들보기엔 농사 잘지었다하는거죠

  • 2. 시골에서는
    '13.5.24 9:51 AM (115.139.xxx.116)

    주말에 자동차 들어오는 집이 자식농사 잘 지은 집이더군요.
    자동차가 고급차라면 좋지만... 허름한차라도 상관없고
    그냥 부모 찾는거 자체가...

  • 3. 솔직히
    '13.5.24 9:52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보여지는 부분만 가지고 평가하는 말이죠

  • 4. 주말에 차들어오는 집이요
    '13.5.24 9:5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집 자식들도 고달픕니다. ㅎㅎ
    나이들수록 농사일은 힘드니 자식에게 기대는 건데
    솔직히 주중에도 힘들고 일하고 주말에도 시골가면 좋아할 부인이 몇이나 되겠어요.
    보기좋은 부분도 뒤집어보면 단점이 많아요.

  • 5. ㅇㅇ
    '13.5.24 9:58 AM (61.73.xxx.109)

    아이가 어릴땐 몇등인지, 어느 대학 갔는지, 고시 합격했는지 이런걸로 부러워하고 자식 농사 얘기 나오지만 좀더 나이가 들면 자식들 다들 순탄하게 평범하게 행복하게 사는거 그게 최고던데요 그게 쉬운것 같아도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다들 건강하게 자기 직업 가지고 좋은 배우자 만나서 자식들과 등 지지 않고 화목하게 잘사는거요

  • 6. 진심으로 님..
    '13.5.24 10:05 AM (115.90.xxx.155)

    그런가 봅니다..

    아이가 다 잘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욕심없는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족한 모습을 보이니 더 잘하길 기대하기 바라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제 눈치도 보게되니 이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
    아~~ 깊이 생각해 볼 부분인것 같습니다.

  • 7. 진심으로 님..
    '13.5.24 10:09 AM (115.90.xxx.155)

    아이의 행복을 본다는건???
    저는 니가 행복하면 돼 했지만..제 마음엔 욕심이 남아 있고
    아이도 욕심이 있을거고
    지금 지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여튼 복잡합니다.

  • 8. 첫째들은
    '13.5.24 10:14 AM (61.73.xxx.109)

    첫째들은(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게 가장 큰 욕심인 경우가 많아요 본인 스스로의 욕심이 아니라 부모가 크게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부모가 욕심을 부린건 아니고 못해도 괜찮다 말해도 소용이 없는게 그냥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크게 기뻐하고"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하는것" 이걸 만족시키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그게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구요 내 욕구를 잘 모르겠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보다 부모가 크게 자랑스러워할 일을 선택하는거죠 저도 그런 첫째였는데 저도 분명 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부모님이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선택을 했어요 부모님이 자랑스러하심 따위에 반응하지 않는 막내동생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 9. ㄹㅇㅇㅇ
    '13.5.24 10:15 AM (121.188.xxx.90)

    기대치를 많이 낮춘다면,

    가장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행복한거지요.
    개인적으로는 자식이 성장하여 자기밥벌이를 잘하고 좋은짝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며 부모의 은혜를 아는 자식.
    그게 자식농사 잘한거겠지요.

  • 10. ...
    '13.5.24 10:22 AM (115.90.xxx.155)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는 말이 도움이 될까요?
    너를 믿는 다는 말은..니가 내 생각을 기대를 벗어날 행동을 안할거라는 말일까요?
    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널 존중한다는 말일까요?
    저는 두번째의 의미로 말하는데..
    아이는 첫번째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듯 해요.

    제가 두번째라는 것도 제 진심일까 묻곤합니다.

  • 11. ..
    '13.5.24 10:38 AM (115.90.xxx.155)

    아프니간 청춘이지만..그 청춘이 아파서 그 부모도 아픕니다.
    자식이 커가니..부모도 커가는것 같습니다.

  • 12. ..
    '13.5.24 11:34 AM (61.75.xxx.114)

    제 남편이 대원외고를 나왔는데요. 예전이라 지금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때도 공부 잘하는 애들이 무지 많았었대요. 그래서 중학교때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 고등학교에 와서 많이 방황하고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경우가 많았다 하더라구요. 내신따기 너무 힘들었고.. 하지만 공부하는 분위기는 좋았었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남편을 지금 보면 고등학교 동문파워가 정말 쎄구요. 동문회도 정말 잘 되더라구요. 다들 사회에서 한가닥들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면서 참 힘이 되고 동문도 끈끈하고 그래요. 아드님이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이런 좋은 친구들이 많이 남을거라고 잘 얘기해주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자식농사 잘 짓는다는거 자식이 자기 앞가림을 할수 있게 키우는거 아닐까요? 그래도 공부를 잘하면 대개 자기 앞가림을 잘 할 확률이 크죠. 많이 격려해주고 편하게 지켜봐주세요.

  • 13. ...
    '13.5.24 12:34 PM (115.90.xxx.155)

    진심으로 님..저도 많이 내려 놓고 생각도 많이 해봐야 겠어요.
    저도 감사합니다.

    답글 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549 작년에 자두케익 레시피가 올라왔던것같은데요 여여 2013/09/04 1,655
294548 저도 이거 사실이에요!! 1 대만갈때.... 2013/09/04 2,399
294547 허참! 죽은사람과 계약했어요. 24 나리 2013/09/04 18,587
294546 일원동, 수서, 대치동 근처 접대할 식당 있을까요? 6 어여쁜맘 2013/09/04 2,950
294545 쇼파 리바트꺼 vs 다우닝꺼 어디걸로 살까요? 2 이히히 2013/09/04 3,864
294544 지하철 철로로 떨어질뻔한 애기 구해줬어요 20 ㅋㅋㅋ 2013/09/04 3,689
294543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읽어 보신 분 어때요? 18 상실의시대 2013/09/04 4,032
294542 생크림없이 크림스파게티 할수있나요? 8 hjhs25.. 2013/09/04 2,106
294541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군요. 17 애니메이션 2013/09/04 2,930
294540 성남에 황금빛 UFO 출현 4 드문 사례 2013/09/04 2,793
294539 좀 더러운 얘기.. 변B와 S.S에 대한얘기에요 1 클로이 2013/09/04 1,967
294538 회비를 안주는데.. 제가 다 부담해야하는경운가요? 13 이런반엄마 2013/09/04 3,487
294537 긴급 생중계 - 이석기 의원 긴급 기자회견 1 lowsim.. 2013/09/04 1,936
294536 블랙박스 사용하시는분 4 스노피 2013/09/04 1,837
294535 정수기 청호나이스가 좋은가요? 2 토끼 2013/09/04 1,912
294534 분당 서현역에 보호관찰소가 밤사이 들어왔다는데... 4 이런.. 2013/09/04 2,999
294533 s2 HD LTE..수준 많이 떨어지나요? 22 dma 2013/09/04 1,463
294532 토요미스테리를 기억하시나요? 6 ㅎㅎ 2013/09/04 2,576
294531 사돈집 방문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요? 3 사돈 2013/09/04 7,439
294530 뉴스타파 기사 영문 번역되어 미국 10대 뉴스 topix 보도 레인보우 2013/09/04 2,579
294529 문재인대통령에 이정희국무총리에 이석기 국방장관였다면,, 28 ,,, 2013/09/04 3,106
294528 50넘으신 분이 공중파 아나운서 최종면접까지 간얘기 아세요? 8 우아... 2013/09/04 4,429
294527 요리학원 vs tv요리프로그램 1 푸른대 2013/09/04 1,950
294526 탐폰 쓰시는분들.. 2 ge 2013/09/04 1,757
294525 청소기 어떻게 버리시나요? 5 ... 2013/09/04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