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농사 잘 짓는다는게 무얼까요?

..... 조회수 : 3,750
작성일 : 2013-05-24 09:32:48

고딩 맘입니다.

아이들이 순탄하게 잘 자라주어서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엄마입니다.

영재원 다녔고.중딩때 전교 1등 하고 .자사고 다니고..이런 면에서는 다른 맘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 하죠.

성격도 좋아요.사춘기라곤 없나 보다 싶을 정도로

부모랑 대화도 자주 하고 대화를 넘어 수다를 떨고

선생님들에게 칭찬받고 아이들에게 인기짱인 아이 입니다.

그런 아이가 요즘 사춘기를 겪습니다.

제가 힘든 것은 대화의 단절..웃음 사라진 아이

자사고의 .....예전과 비교 못할 숫자의 점수 ,등수..로 힘들어 하는 아이..저역시 힘들구요.

그리고 어느날 메모장에 적힌 ..중2. 중3 때부터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기 힘들었다고

기대....???

잘해줘서 고마웠고 ..진심입니다...우리 부부는 한번도 못해본 전교 1등..당연히 좋죠 고맙고

잘하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힘들면 격려해주고

울면 같이 마음 아파 했습니다.

아이도 지금의 무게가 무거워서 그러겠지요?

저는 아이가 스카이  ..가주면 정말 감사하겠지만..그렇지 않아도

지 인생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갈 아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도 힘들어 하는 모습 안스러워서 못봐주겟습니다.

잠시 좌절하다가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거라며 믿지만 힘든 시기인건 사실이네요.

자식 자랑은 자식 나이가 40이 넘어 가면 하란말...

그 말을 교훈 삼아 겸손을 배우지만

그래도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단 말을 듣고 싶은데

어떤 경우를 두고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할수 있을까요?

 

목표가  완벽해 지는 것이 싫습니다.

자사고 상위권 쟁취

스카이 진학

좋은 직업

좋은 배우자.....과연 이런걸 다 이루고 싶어 하면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걸 다 이루는 사람을 두고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하는가요?

꼭 그런건 가요?

자식 농사...잘 지었단 말..무슨 의미일까요?

IP : 115.90.xxx.1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4 9:49 AM (218.238.xxx.159)

    적당한 사회적 지위와 부를 이룬 자식을 두면 자식농사 잘지엇다 하지 않나요
    그 자식이 실제 어떻든 일단 겉보기 스펙이 뛰어나면 남들보기엔 농사 잘지었다하는거죠

  • 2. 시골에서는
    '13.5.24 9:51 AM (115.139.xxx.116)

    주말에 자동차 들어오는 집이 자식농사 잘 지은 집이더군요.
    자동차가 고급차라면 좋지만... 허름한차라도 상관없고
    그냥 부모 찾는거 자체가...

  • 3. 솔직히
    '13.5.24 9:52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보여지는 부분만 가지고 평가하는 말이죠

  • 4. 주말에 차들어오는 집이요
    '13.5.24 9:5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집 자식들도 고달픕니다. ㅎㅎ
    나이들수록 농사일은 힘드니 자식에게 기대는 건데
    솔직히 주중에도 힘들고 일하고 주말에도 시골가면 좋아할 부인이 몇이나 되겠어요.
    보기좋은 부분도 뒤집어보면 단점이 많아요.

  • 5. ㅇㅇ
    '13.5.24 9:58 AM (61.73.xxx.109)

    아이가 어릴땐 몇등인지, 어느 대학 갔는지, 고시 합격했는지 이런걸로 부러워하고 자식 농사 얘기 나오지만 좀더 나이가 들면 자식들 다들 순탄하게 평범하게 행복하게 사는거 그게 최고던데요 그게 쉬운것 같아도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다들 건강하게 자기 직업 가지고 좋은 배우자 만나서 자식들과 등 지지 않고 화목하게 잘사는거요

  • 6. 진심으로 님..
    '13.5.24 10:05 AM (115.90.xxx.155)

    그런가 봅니다..

    아이가 다 잘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욕심없는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족한 모습을 보이니 더 잘하길 기대하기 바라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제 눈치도 보게되니 이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
    아~~ 깊이 생각해 볼 부분인것 같습니다.

  • 7. 진심으로 님..
    '13.5.24 10:09 AM (115.90.xxx.155)

    아이의 행복을 본다는건???
    저는 니가 행복하면 돼 했지만..제 마음엔 욕심이 남아 있고
    아이도 욕심이 있을거고
    지금 지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여튼 복잡합니다.

  • 8. 첫째들은
    '13.5.24 10:14 AM (61.73.xxx.109)

    첫째들은(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게 가장 큰 욕심인 경우가 많아요 본인 스스로의 욕심이 아니라 부모가 크게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부모가 욕심을 부린건 아니고 못해도 괜찮다 말해도 소용이 없는게 그냥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크게 기뻐하고"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하는것" 이걸 만족시키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그게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구요 내 욕구를 잘 모르겠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보다 부모가 크게 자랑스러워할 일을 선택하는거죠 저도 그런 첫째였는데 저도 분명 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부모님이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선택을 했어요 부모님이 자랑스러하심 따위에 반응하지 않는 막내동생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 9. ㄹㅇㅇㅇ
    '13.5.24 10:15 AM (121.188.xxx.90)

    기대치를 많이 낮춘다면,

    가장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행복한거지요.
    개인적으로는 자식이 성장하여 자기밥벌이를 잘하고 좋은짝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며 부모의 은혜를 아는 자식.
    그게 자식농사 잘한거겠지요.

  • 10. ...
    '13.5.24 10:22 AM (115.90.xxx.155)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는 말이 도움이 될까요?
    너를 믿는 다는 말은..니가 내 생각을 기대를 벗어날 행동을 안할거라는 말일까요?
    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널 존중한다는 말일까요?
    저는 두번째의 의미로 말하는데..
    아이는 첫번째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듯 해요.

    제가 두번째라는 것도 제 진심일까 묻곤합니다.

  • 11. ..
    '13.5.24 10:38 AM (115.90.xxx.155)

    아프니간 청춘이지만..그 청춘이 아파서 그 부모도 아픕니다.
    자식이 커가니..부모도 커가는것 같습니다.

  • 12. ..
    '13.5.24 11:34 AM (61.75.xxx.114)

    제 남편이 대원외고를 나왔는데요. 예전이라 지금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때도 공부 잘하는 애들이 무지 많았었대요. 그래서 중학교때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 고등학교에 와서 많이 방황하고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경우가 많았다 하더라구요. 내신따기 너무 힘들었고.. 하지만 공부하는 분위기는 좋았었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남편을 지금 보면 고등학교 동문파워가 정말 쎄구요. 동문회도 정말 잘 되더라구요. 다들 사회에서 한가닥들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면서 참 힘이 되고 동문도 끈끈하고 그래요. 아드님이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이런 좋은 친구들이 많이 남을거라고 잘 얘기해주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자식농사 잘 짓는다는거 자식이 자기 앞가림을 할수 있게 키우는거 아닐까요? 그래도 공부를 잘하면 대개 자기 앞가림을 잘 할 확률이 크죠. 많이 격려해주고 편하게 지켜봐주세요.

  • 13. ...
    '13.5.24 12:34 PM (115.90.xxx.155)

    진심으로 님..저도 많이 내려 놓고 생각도 많이 해봐야 겠어요.
    저도 감사합니다.

    답글 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428 토요일 농협 atm기 공과금 수납 되나요? 2 농협 2013/09/28 4,880
303427 요즘 모기의 공습으로 잠못자는사람 많은거 같던데 2 ... 2013/09/28 1,218
303426 돋보기?다초점안경?수술 2 40후반 노.. 2013/09/28 1,226
303425 조국 교수가 공개한 버클리대 제소의견 발췌문 일부 번역본 9 희재고마해 2013/09/28 1,438
303424 아이가 없으니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20 외롭다 2013/09/28 3,994
303423 영양사의 식단비 얼마나 줘야 하나요? 3 하로동선 2013/09/28 1,407
303422 카드 명세서 두장 꽉차 와요...ㅡㅜ 5 2013/09/28 1,674
303421 의혹 부풀리기·망신주기로 끝난 '채동욱 감찰' 10 썩은 감찰 2013/09/28 1,347
303420 공부는 집에서 하도록 습관드는게 도서관보다 6 중학생엄마 2013/09/28 2,995
303419 교보생명 토요일도 업무하나요? 1 영업시간 2013/09/28 1,284
303418 '그사람 사랑하지마' 노래 들어보셨나요? 노래 2013/09/28 690
303417 강릉펜션 젤마나 2013/09/28 808
303416 당뇨환자에게 보리와 찰보리중 어느게 좋을까요? 3 어리수리 2013/09/28 10,788
303415 알밤줍기체험, 괜찮은 곳 좀 알려주시와요~^^ 2 알밤줍기체험.. 2013/09/28 889
303414 암 환자이신데요 4 궁금맘 2013/09/28 1,820
303413 동해안 백골뱅이 4 ㅎㅎ 2013/09/28 1,930
303412 종편이지만 이방송 보셨나요? 밤샘토론 2013/09/28 809
303411 이성친구 많은 남자 어때요? 10 궁금 2013/09/28 4,943
303410 영화 타이타닉 ("Titanic") 기억하세요.. 1 노래감상 2013/09/28 816
303409 환절기만 되면 목이 말라요 2 화초엄니 2013/09/28 1,281
303408 아빠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여자들은 51 결핍 2013/09/28 29,957
303407 펌)며느리의 고백( 감동적인 이야기) 8 행복하시길... 2013/09/28 3,425
303406 위키피디아에 기부...고민입니다. 1 제발 2013/09/28 971
303405 키톡에서 인기몰이하고.... 5 ㅂㅈㄷㄱ 2013/09/28 2,906
303404 각자 사생활 인정해주면서 사는 부부가 있을까요? 2 ...., 2013/09/28 2,334